ACP/AAFP 공동 발표…'120 미만' 주장한 SPRINT 연구 결과와 대치
"60세 이상의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혈압은 150mmHg 미만이 타당하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수축기혈압(SBP)을 140mmHg 미만에 이어 120mmHg 미만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조절할 것을 주장하는 현 트렌드는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과의사협회(AAFP)가 지난 주 공동 발표한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에선, 고령 고혈압 환자의 SBP 목표치는 '150mmHg 미만'이 적당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해당 환자에서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 사망 등의 예방 혜택을 모두 고려한 결론이었다.
"목표 혈압치를 엄격하게 낮추는데, 기대보다 부가적인 심혈관 혜택이 작았다"는 게 ACP 고혈압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의 답변이다.
다만 일부 환자에선 예외 조항을 달았다.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경험한 환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잡았다.
고령을 비롯한 당뇨병, 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만성콩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선 다소 엄격한 혈압관리가 이점이 많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혈압 진료지침은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요약본은 오는 3월 가정의학회지에도 실릴 예정이다.
ACP/AAFP 지침은 수축기혈압과 달리 이완기혈압(DBP)의 목표치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인 수준 혈압 조절 "위험 부담 있다"
그동안 수축기혈압 목표치 설정에는 이견이 분분했다.
느슨한 목표혈압을 유지하자는 쪽과, 최신 단일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혈압목표치를 '140mmHg 미만에서 120mmHg 미만까지' 공격적으로 조절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작년 5월 엄격한 혈압관리의 역할을 재조명한 'SPRINT 연구'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혜택이 많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SPRINT 연구와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CCORD 연구'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지침 개정위는 목표 혈압 설정에 '너무 엄격한 잣대는 혜택보다 위험 부담이 많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ACP 개정위는 "해당 환자에서 엄격한 혈압조절을 시행했을 때, 5년간 1000명의 고위험군에서 평균적으로 10~20건의 심혈관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공격적인 혈압 관리에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만큼 치료 비용 부담과 함께 저혈압과 실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축기혈압을 150mmHg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에선 치매를 비롯한 골절, 낙상, 삶의 질 감소 등의 부담이 줄어 이러한 혜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심혈관 위험 있는 40세부터 정기적 검사 필요"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현재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면서 "문제는 나머지 15%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때문에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사망률과 이환율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혈압측정검사(ABPM)를 실시하고 위험 요인을 가진 40세 이상에선 심혈관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고혈압 환자에선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임상진료지침엔 환자의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평생 복용하는 혈압약을 선택할 때, 비용 부담이 따른다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의 사용이 환자에 적절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수축기혈압(SBP)을 140mmHg 미만에 이어 120mmHg 미만까지, 다소 공격적으로 조절할 것을 주장하는 현 트렌드는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내과학회(ACP)와 미국가정의학과의사협회(AAFP)가 지난 주 공동 발표한 고혈압 임상진료지침에선, 고령 고혈압 환자의 SBP 목표치는 '150mmHg 미만'이 적당하다는 데 합의했다.
이는 해당 환자에서 뇌졸중 및 심혈관질환 위험, 사망 등의 예방 혜택을 모두 고려한 결론이었다.
"목표 혈압치를 엄격하게 낮추는데, 기대보다 부가적인 심혈관 혜택이 작았다"는 게 ACP 고혈압 가이드라인 개정위원회의 답변이다.
다만 일부 환자에선 예외 조항을 달았다.
뇌졸중이나 일과성허혈발작(TIA)을 경험한 환자,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축기혈압을 '140mmHg 미만'으로 잡았다.
고령을 비롯한 당뇨병, 혈관질환, 대사증후군, 만성콩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선 다소 엄격한 혈압관리가 이점이 많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고혈압 진료지침은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1월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으며, 요약본은 오는 3월 가정의학회지에도 실릴 예정이다.
ACP/AAFP 지침은 수축기혈압과 달리 이완기혈압(DBP)의 목표치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인 수준 혈압 조절 "위험 부담 있다"
그동안 수축기혈압 목표치 설정에는 이견이 분분했다.
느슨한 목표혈압을 유지하자는 쪽과, 최신 단일 임상연구들을 근거로 혈압목표치를 '140mmHg 미만에서 120mmHg 미만까지' 공격적으로 조절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작년 5월 엄격한 혈압관리의 역할을 재조명한 'SPRINT 연구'는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수축기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혜택이 많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SPRINT 연구와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ACCORD 연구'에선,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혜택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지침 개정위는 목표 혈압 설정에 '너무 엄격한 잣대는 혜택보다 위험 부담이 많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ACP 개정위는 "해당 환자에서 엄격한 혈압조절을 시행했을 때, 5년간 1000명의 고위험군에서 평균적으로 10~20건의 심혈관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데 공격적인 혈압 관리에는, 평생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만큼 치료 비용 부담과 함께 저혈압과 실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축기혈압을 150mmHg 미만으로 조절한 환자에선 치매를 비롯한 골절, 낙상, 삶의 질 감소 등의 부담이 줄어 이러한 혜택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얘기였다.
"심혈관 위험 있는 40세부터 정기적 검사 필요"
고혈압학회 관계자는 "현재 140/90mmHg 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환자는 절반 수준에 그친다"면서 "문제는 나머지 15% 이상의 고혈압 환자에선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때문에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선 사망률과 이환율을 줄이기 위해, 정확한 혈압을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혈압측정검사(ABPM)를 실시하고 위험 요인을 가진 40세 이상에선 심혈관위험인자를 정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 고혈압 환자에선 추적관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임상진료지침엔 환자의 비용 부담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평생 복용하는 혈압약을 선택할 때, 비용 부담이 따른다면 오리지널 약과 동등한 효과를 보이는 비교적 저렴한 제네릭의 사용이 환자에 적절한 접근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