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새 정부 공약 중심 공공의료 강화 방안 제시
서울대병원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앞서 추진해 온 '공공의료'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30일 제1차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가과제 심포지엄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 사업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이날 쟁점은 공공보건의료기관 체계정립과 일자리, 중증 어린이 의료개선, 재난의료, 환경위기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중증질환 어린이 의료개선 방안 논의는 정책적 필요성에서 크게 공감대를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조태준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내부적으로 소아진료 세부 분과 전문의들을 두고 '멸종위기'라고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국립 중증 어린이 의료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국립 중증 어린이 의료센터'란 약 500병상 규모(중환자실 50~100병상, 준중환자실 100병상 포함)에 연구소와 정책기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환자분포와 교통편의를 고려해 수도권이 적절하다고 봤다.
조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병원 위탁 경영이 효율적이며 복수 의과대학에서 우수한 의료진은 겸직을 허용하는 것도 방안"이라면서 "이를 위해 약 4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에 나선 부산대병원 남상욱 병원장은 물론 별도의 센터도 좋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의료인력을 늘리고 각 지역거점 어린이병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증 소아환자의 부모는 자녀의 치료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이사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라면서 "지역 내 중증 소아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어린이병원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차원의 적자는 봉사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어린이병원의 건강한 적자에 대해 정부가 인지하기 시작해 소아환자의 입원관리료를 신설하면서 부산대병원의 경우 연 18억원의 적자를 줄였지만 여전히 연 50억~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라도 개선했으면 한다"면서 "병원을 건립하는 것보다 당장 병원 발전을 위한 연구, 정책 개발 혹은 어린이병원 수요에 맞는 공간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국가차원의 공공병원 거버넌스 구축방안 주제발표를 맡은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공공병원간 혹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병원근로자 추가 근무시간 제한 법제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신상도 교수(응급의학과)는 평상시에는 급성기 응급병원으로 활용하다가 재난 발생시 기능을 하는 '국가재난병원' 설치를 주장했으며 서울대병원 김경남 교수는 미세먼지 등 환경위기 상황을 공중보건의 위기로 접근해 복지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의 경우 환경부 주도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어린이 출생 코호트,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문제로 접근,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도 공공의료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제시한 공약에 기대가 크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춰 공공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도 "공공의료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자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가 새롭게 해야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30일 제1차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국가과제 심포지엄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 사업을 구체화하고 나섰다.
이날 쟁점은 공공보건의료기관 체계정립과 일자리, 중증 어린이 의료개선, 재난의료, 환경위기 등 크게 4개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중증질환 어린이 의료개선 방안 논의는 정책적 필요성에서 크게 공감대를 이끌며 주목을 받았다.
조태준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내부적으로 소아진료 세부 분과 전문의들을 두고 '멸종위기'라고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국립 중증 어린이 의료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그가 제시한 '국립 중증 어린이 의료센터'란 약 500병상 규모(중환자실 50~100병상, 준중환자실 100병상 포함)에 연구소와 정책기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환자분포와 교통편의를 고려해 수도권이 적절하다고 봤다.
조 병원장은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기 위해 대학병원 위탁 경영이 효율적이며 복수 의과대학에서 우수한 의료진은 겸직을 허용하는 것도 방안"이라면서 "이를 위해 약 4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론에 나선 부산대병원 남상욱 병원장은 물론 별도의 센터도 좋지만 당장 시급한 것은 의료인력을 늘리고 각 지역거점 어린이병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증 소아환자의 부모는 자녀의 치료를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서울로 이사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라면서 "지역 내 중증 소아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어린이병원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 차원의 적자는 봉사활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수가 인상 등을 통해 정부 차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어린이병원의 건강한 적자에 대해 정부가 인지하기 시작해 소아환자의 입원관리료를 신설하면서 부산대병원의 경우 연 18억원의 적자를 줄였지만 여전히 연 50억~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부터라도 개선했으면 한다"면서 "병원을 건립하는 것보다 당장 병원 발전을 위한 연구, 정책 개발 혹은 어린이병원 수요에 맞는 공간 지원 등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국가차원의 공공병원 거버넌스 구축방안 주제발표를 맡은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교수는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보건의료위원회' 설치를 제안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서는 공공병원간 혹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병원근로자 추가 근무시간 제한 법제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도 제시했다.
서울대병원 신상도 교수(응급의학과)는 평상시에는 급성기 응급병원으로 활용하다가 재난 발생시 기능을 하는 '국가재난병원' 설치를 주장했으며 서울대병원 김경남 교수는 미세먼지 등 환경위기 상황을 공중보건의 위기로 접근해 복지부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의 경우 환경부 주도로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 어린이 출생 코호트, 환경성질환 예방관리센터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중보건문제로 접근,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참석한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병원도 공공의료 분야에 관심을 갖고 진행하고 있는 만큼 새 정부가 제시한 공약에 기대가 크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발을 맞춰 공공의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복지부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도 "공공의료를 어떻게 새롭게 정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자리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정부가 새롭게 해야하는 일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