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사노피 결별 후 자생력 확보 사활…공모액 달성 여부 관건
지난해 말 1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한독이 300억원의 무보증사채 공모에 나선다.
지난 회사채 공모에서 공모액을 절반으로 낮춘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회사채 공모 실적이 한독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한독은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통해 무보증사채 300억원 공모 계획을 공개했다.
원금은 2019년 3월 26일에 일시 상환하고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한독 1.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 -0.30%p.~+0.05%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앞서 한독은 1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채 발행의 목적은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하겠다"는 것이지만 내막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있다.
한독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시장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시점이 가장 저렴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11월의 회사채 발행이 미래 재무건전성을 위한 조치였다면 이번 300억원의 회사채 공모는 2014년 발행한 회사채 만기(2017년 12월)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 150억원 회사채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300억원 회사채 공모는 12월로 예정된 2014년 회사채 상환일에 맞춘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150억원에 이어 300억원을 추가로 공모하는 게 아닌 만큼 재무건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사측 설명.
공모액 달성 여부, 시장 평가의 바로미터
문제는 공모액의 달성 여부다.
2016년 11월 한독은 최초 증권신고서를 통해 3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유효수요 예측에서 신청금은 150억원에 불과했다.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비율이 2014년 3.91에서 매년 하락해 2016년 3분기에는 0.99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수요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독의 2012년 이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2013년 2.28%, 2014년 2.96% 2015년 1.74%, 2016년 0.92%, 2017년 반기 0.13%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더 악화된 만큼 공모액 달성 여부가 한독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14년 만기채의 상환을 대비한 것으로 공모액이 축소된다면 경우에 따라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독의 자금경색은 사노피와의 결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독은 과거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문의약품을 도입해왔으나 2012년 사노피와의 합작관계 정리 이후 사노피의 신규 폼목 도입이 제한됐고, 최대 판매 제품군인 아마릴(당뇨병)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주력 제품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독은 주력 제품의 노후화를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 등 해외제약사로부터의 상품 도입, 의료기기부문 강화 및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 인수 등을 통한 품목확대로 대응했지만 상대적으로 원가부담이 높은 상품매출 비중의 증가로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한독은 "2012년 이후 성장원 확보를 위한 거액의 투자로 차입부담이 증가해 총차입금은 현재 190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2.25%와 28.01%로 재무안정성은 비교적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독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한독테바 설립, 제넥신 지분투자 및 파트너십 관계유지, 태평양제약 부문 인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 자금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독은 2012년 사노피와 결별한 후 5년간 제넥신 지분투자 330억원, 한독테바 설립출자 74억원,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 양수 635억원, 엔비포스텍 추가출자 75억원, 테라밸류즈 지분투자 211억원 등 총 1431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총 차입금 1903억원 중 사노피와 결별 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금액의 비중이 75.2%(1431억원)에 달하는 만큼, 현재의 재무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미래 가치를 반영, 평가해야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라는 뜻이다.
청산가치를 살펴도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543억원의 투자부동산, 1,494억원의 유형자산(장부가액 기준 토지 514억원, 건물 및 구축물 394억원 등), 395억원의 제넥신 투자지분가치 등을 고려하면 한독의 현 재무 상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
지난 회사채 공모에서 공모액을 절반으로 낮춘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회사채 공모 실적이 한독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4일 한독은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통해 무보증사채 300억원 공모 계획을 공개했다.
원금은 2019년 3월 26일에 일시 상환하고 수요예측시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전일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의 한독 1.5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 -0.30%p.~+0.05%p.를 가산한 이자율로 한다.
앞서 한독은 15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회사채 발행의 목적은 "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은행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하겠다"는 것이지만 내막은 금리 인상과 맞물려있다.
한독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의 시장 금리도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시점이 가장 저렴하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11월의 회사채 발행이 미래 재무건전성을 위한 조치였다면 이번 300억원의 회사채 공모는 2014년 발행한 회사채 만기(2017년 12월)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한독 관계자는 "지난해 150억원 회사채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300억원 회사채 공모는 12월로 예정된 2014년 회사채 상환일에 맞춘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150억원에 이어 300억원을 추가로 공모하는 게 아닌 만큼 재무건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사측 설명.
공모액 달성 여부, 시장 평가의 바로미터
문제는 공모액의 달성 여부다.
2016년 11월 한독은 최초 증권신고서를 통해 3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유효수요 예측에서 신청금은 150억원에 불과했다.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비율이 2014년 3.91에서 매년 하락해 2016년 3분기에는 0.99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수요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독의 2012년 이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 내외로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2013년 2.28%, 2014년 2.96% 2015년 1.74%, 2016년 0.92%, 2017년 반기 0.13%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더 악화된 만큼 공모액 달성 여부가 한독에 대한 시장의 평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14년 만기채의 상환을 대비한 것으로 공모액이 축소된다면 경우에 따라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독의 자금경색은 사노피와의 결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독은 과거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로부터 안정적으로 전문의약품을 도입해왔으나 2012년 사노피와의 합작관계 정리 이후 사노피의 신규 폼목 도입이 제한됐고, 최대 판매 제품군인 아마릴(당뇨병)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주력 제품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독은 주력 제품의 노후화를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등 등 해외제약사로부터의 상품 도입, 의료기기부문 강화 및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 인수 등을 통한 품목확대로 대응했지만 상대적으로 원가부담이 높은 상품매출 비중의 증가로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한독은 "2012년 이후 성장원 확보를 위한 거액의 투자로 차입부담이 증가해 총차입금은 현재 190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22.25%와 28.01%로 재무안정성은 비교적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독 관계자는 "사업다각화, 미래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한독테바 설립, 제넥신 지분투자 및 파트너십 관계유지, 태평양제약 부문 인수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 자금의 미래 가치를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독은 2012년 사노피와 결별한 후 5년간 제넥신 지분투자 330억원, 한독테바 설립출자 74억원, 태평양제약 제약사업 부문 양수 635억원, 엔비포스텍 추가출자 75억원, 테라밸류즈 지분투자 211억원 등 총 1431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총 차입금 1903억원 중 사노피와 결별 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금액의 비중이 75.2%(1431억원)에 달하는 만큼, 현재의 재무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미래 가치를 반영, 평가해야 보다 객관적인 접근이라는 뜻이다.
청산가치를 살펴도 특별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543억원의 투자부동산, 1,494억원의 유형자산(장부가액 기준 토지 514억원, 건물 및 구축물 394억원 등), 395억원의 제넥신 투자지분가치 등을 고려하면 한독의 현 재무 상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