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제 회장 당선자 "의협회장 후보, 공약에 공보의 의견 반영해야"
"지금까지 의료계에서 공보의는 찬밥 신세였다. 공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분명히 핸디캡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공약에 공보의 의견도 넣어야 한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송명제 당선자가 의협 회장 선거 시즌을 맞아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에게 던진 당찬 한마디다.
'강한 대공협'을 전면에 내세우며 32대 대공협 회장에 당선된 송명제 회장 당선자를 24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송명제 회장과 조중현 부회장 당선자는 5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투표에는 1749명 중 801명(45.7%)이 참여했다. 송 회장 당선자의 임기는 3월부터다.
송 당선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장을 지내며 갈고닦은 경험을 대공협에서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송 당선자는 대전협 회장 당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법 제정에 기여, 보건복지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송명제 회장 당선자(31)는 가톨릭대 관동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라북도 순창군 보건의료원에서 재직 중이다. 명지병원에서 수련 받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회장 임기가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1년 동안 가장 주력할 공약은 무엇인가
강한 대공협을 바탕으로 36개월의 의무복무 기간 단축 공론화를 제대로 해보겠다. 최근 정부가 일반 사병 등의 군 복무 기간을 단축했다. 공론화를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제대로 된 공론화는 보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의무복무 기간 단축 관련 단체가 21개 정도 되더라. 오월동주의 마음으로 임기 시작과 동시에 모든 단체를 다 만날 것이다.
주장에 대한 근거도 탄탄히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모인 의견들로 국회, 행정부 등에 탄원서 넣고 청와대 청원 등 공론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국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책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섬, 교정 시설 등 소외지역 공보의의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있는가
소외지역 공보의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야기는 수년 동안 나온 문제다. 그런데 왜 개선이 안 됐나를 생각해봤다. 분명 고생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음주운전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대공협 내부적으로 자정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단체가 제 식구 감싸기만 하는 것은 국민의 호응을 살 수도 없고, 단체가 발전할 수도 없다. 우리가 스스로 깨끗해야 외부에서도 떳떳하게 주장을 할 수 있다. 정부에도 직접 자정운동까지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열악한 환경 개선에 대해 귀를 기울일 것이다.
-올해 대공협 회장 선거 투표율(45.7%)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의협 회장 선거도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지 않았나
대공협 회비 납부율은 97%에 달한다. 이처럼 단합이 잘 되는 단체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보의는 공보의 활동에만 집중해왔는데 이제 외연 확장의 시대가 왔다. 대공협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오래되고 끈끈한 단체인데 외부에서 역량은 작다. 내가 속해 있는 단체 위상이 강화되면 회원은 더 떳떳해지고 그 단체에 더 큰 지지를 보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3월에 있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보의 의협 회비 납부율은 10%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그동안 회장 후보들도 눈여겨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공보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분명히 핸디캡이 생길 것이다. 공약에 공보의 의견도 반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의협 회장 선거는 우리의 얼굴을 뽑는 과정으로서 의료계 모든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공보의들이 의협 문제에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이 관심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
-'강한 대공협'을 내세우고 있는데 특히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싶은 현안이 있나.
'공무원'이라는 신분 제약 때문에 망설이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공보의 업무는 물론이고 각종 의료현안들에 대해서도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다.
아직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적극 찾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케어, 의료전달체계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었다. 대공협은 젊은 의사 단체 중 한 축으로서 의료 현안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면 할 것이다.
-전공의 시절부터 의료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 의사가 이토록 의료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뭘까.
올해가 의사면허를 받은 지 6년째다. 지금까지 의사를 한 날보다 앞으로 의사를 해야 할 날이 훨씬 더 많다. 우리의 미래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공협 회장 당선 후 "이번에는 뭘 해낼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부담이기도 하지만 하년으로는 고마운 질문이다. 일을 할 때 위기감으로 하는데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이기도 하지만 그 기대를 먹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현재 주변의 추천을 받아 일을 함께 할 '워킹그룹(그는 집행부라는 표현 대신 회원을 위해 일하는 집단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를 사용한다)'을 꾸리고 있다. 이들에게 1년 약속을 다 취소하고 대공협을 첫 번째로 두라고 이야기했다.
회원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것은 자만이다. 회원들이 기대하고 이것만큼은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은 다 하겠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송명제 당선자가 의협 회장 선거 시즌을 맞아 차기 의협회장 후보들에게 던진 당찬 한마디다.
'강한 대공협'을 전면에 내세우며 32대 대공협 회장에 당선된 송명제 회장 당선자를 24일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송명제 회장과 조중현 부회장 당선자는 5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투표에는 1749명 중 801명(45.7%)이 참여했다. 송 회장 당선자의 임기는 3월부터다.
송 당선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회장을 지내며 갈고닦은 경험을 대공협에서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송 당선자는 대전협 회장 당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전공의법 제정에 기여, 보건복지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송명제 회장 당선자(31)는 가톨릭대 관동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전라북도 순창군 보건의료원에서 재직 중이다. 명지병원에서 수련 받은 응급의학과 전문의다.
-회장 임기가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1년 동안 가장 주력할 공약은 무엇인가
강한 대공협을 바탕으로 36개월의 의무복무 기간 단축 공론화를 제대로 해보겠다. 최근 정부가 일반 사병 등의 군 복무 기간을 단축했다. 공론화를 위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이다. 이 시류에 편승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
제대로 된 공론화는 보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의무복무 기간 단축 관련 단체가 21개 정도 되더라. 오월동주의 마음으로 임기 시작과 동시에 모든 단체를 다 만날 것이다.
주장에 대한 근거도 탄탄히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모인 의견들로 국회, 행정부 등에 탄원서 넣고 청와대 청원 등 공론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며 국민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정책적인 부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낸다면 섬, 교정 시설 등 소외지역 공보의의 환경 개선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은 있는가
소외지역 공보의의 환경이 열악하다는 이야기는 수년 동안 나온 문제다. 그런데 왜 개선이 안 됐나를 생각해봤다. 분명 고생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음주운전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는 게 사실이다.
대공협 내부적으로 자정활동을 시작하려고 한다. 단체가 제 식구 감싸기만 하는 것은 국민의 호응을 살 수도 없고, 단체가 발전할 수도 없다. 우리가 스스로 깨끗해야 외부에서도 떳떳하게 주장을 할 수 있다. 정부에도 직접 자정운동까지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 열악한 환경 개선에 대해 귀를 기울일 것이다.
-올해 대공협 회장 선거 투표율(45.7%)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의협 회장 선거도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지 않았나
대공협 회비 납부율은 97%에 달한다. 이처럼 단합이 잘 되는 단체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공보의는 공보의 활동에만 집중해왔는데 이제 외연 확장의 시대가 왔다. 대공협은 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오래되고 끈끈한 단체인데 외부에서 역량은 작다. 내가 속해 있는 단체 위상이 강화되면 회원은 더 떳떳해지고 그 단체에 더 큰 지지를 보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3월에 있을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보의 의협 회비 납부율은 10%대에 머물러 있다 보니 그동안 회장 후보들도 눈여겨보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공보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분명히 핸디캡이 생길 것이다. 공약에 공보의 의견도 반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의협 회장 선거는 우리의 얼굴을 뽑는 과정으로서 의료계 모든 사람들의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공보의들이 의협 문제에 관심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이 관심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해서는 항상 고민하고 있다.
-'강한 대공협'을 내세우고 있는데 특히 강하게 목소리를 내고 싶은 현안이 있나.
'공무원'이라는 신분 제약 때문에 망설이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공보의 업무는 물론이고 각종 의료현안들에 대해서도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다.
아직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적극 찾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케어, 의료전달체계 등 의료계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적었다. 대공협은 젊은 의사 단체 중 한 축으로서 의료 현안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으면 할 것이다.
-전공의 시절부터 의료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젊은 의사가 이토록 의료 현안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뭘까.
올해가 의사면허를 받은 지 6년째다. 지금까지 의사를 한 날보다 앞으로 의사를 해야 할 날이 훨씬 더 많다. 우리의 미래니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대공협 회장 당선 후 "이번에는 뭘 해낼 것이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다. 부담이기도 하지만 하년으로는 고마운 질문이다. 일을 할 때 위기감으로 하는데 사람들의 기대가 부담이기도 하지만 그 기대를 먹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다.
현재 주변의 추천을 받아 일을 함께 할 '워킹그룹(그는 집행부라는 표현 대신 회원을 위해 일하는 집단이라는 의미의 이 단어를 사용한다)'을 꾸리고 있다. 이들에게 1년 약속을 다 취소하고 대공협을 첫 번째로 두라고 이야기했다.
회원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것은 자만이다. 회원들이 기대하고 이것만큼은 꼭 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은 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