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직선제 '파란불'·회원 징계 철회·직선제 선거 시기 '빨간불'
회장 선거 방식 '직선제' 전환을 두고 수년째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산부인과. 통합의 가능성을 놓고 양측 모두 한걸음씩 전진했지만 여전히 통합을 위한 걸림돌은 남아있다.
선거 제도 전환을 놓고 대립하고 있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에서 '총회'를 열고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임시대의원총회는 회장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정관 적용시기는 현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부터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총회에서 산부인과의사회 정관이 직선제로 바뀌면 즉시 해산하고 통합한다는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대신 산부인과의사회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내린 제명과 회원자격정지 징계의 취소, 양쪽 의사회가 합의해 선거 관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세웠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의 이같은 안건은 두 의사회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선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제안으로 나온 것이다. 산부인과학회는 양쪽 의사회와 각각 관계자 3명씩 참여하는 '산부인과학회 개원 통합 추진 TFT'를 꾸렸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다고 해도 통합의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나는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징계된 15명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전제조건이다.
김동석 회장은 "징계를 받은 15명의 회원은 모두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임원"이라며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징계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누구나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고 투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징계가 유지된다면) 직선제로 바뀐다고 해도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징계를 철회할 계획이 없는 상황.
이충훈 회장은 "일부 회원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한다"며 "(윤리위 징계는) 과거 진실을 밝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과거 실패를 반성하는 일이며 앞으로 같은 잘못의 반복을 막는 미래 지향적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과 영달을 위해 구성원을 분열하고 기회에 권력을 쟁취하려는 시도에 우리는 하나돼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걸림돌은 직선제 전환 시기다.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는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부터 정관을 적용키로 했다.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회 장경석 의장은 "개정된 정관은 바로 시행되지만 현재 회장은 지난해 뽑았기 때문에 임기가 남아 있어 대의원회가 터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회장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대의원회가 월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회원 상대로 실시한 투표에서 70% 이상이 직선제를 원한다고 했다"며 "정관만 바뀌면 회장직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
또 "학회 이사장도 직선제로 정관이 바뀌면 양 단체 집행부가 모두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를 만들어 선거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양쪽 집행부 총 사퇴는 공증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문제 소지를 없애면 된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방식만 놓고 싸운다…현안은 한목소리
회장 선거 방식을 놓고는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들 두 의사회는 모두 이대목동병원 사건 관련 의료진 구속 상황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 목소리를 높였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의료인에 대한 무리한 구속수사 중단, 중환자의료 및 감염관리 체계 개선 대책 마련, 수가 개선, 중환자실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무리한 구속수사를 중단하고 즉각 석방, 신생아 사망사고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반성, 범죄자 양산하는 오곡 의료 개혁 등을 외쳤다.
또 각 학회와 의사회는 보험 현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자며 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원영석 총무이사는 "학회와 양 산부인과의사회의 총무이사, 보험이사, 각 단체가 추천하는 1인 등 3인씩 보험 현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목소리를 내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선거 제도 전환을 놓고 대립하고 있지만 현안에 대해서는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8일 각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에서 '총회'를 열고 선거 제도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
산부인과의사회 임시대의원총회는 회장 선거 방식을 직선제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정관 적용시기는 현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부터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총회에서 산부인과의사회 정관이 직선제로 바뀌면 즉시 해산하고 통합한다는 안건을 상정, 의결했다.
대신 산부인과의사회가 윤리위원회를 통해 내린 제명과 회원자격정지 징계의 취소, 양쪽 의사회가 합의해 선거 관리를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내세웠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의 이같은 안건은 두 의사회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나선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제안으로 나온 것이다. 산부인과학회는 양쪽 의사회와 각각 관계자 3명씩 참여하는 '산부인과학회 개원 통합 추진 TFT'를 꾸렸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에서 회장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다고 해도 통합의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있다.
하나는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징계된 15명의 징계를 풀어달라는 전제조건이다.
김동석 회장은 "징계를 받은 15명의 회원은 모두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임원"이라며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징계 철회를 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통합이라고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누구나 회장 선거에 나설 수 있고 투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징계가 유지된다면) 직선제로 바뀐다고 해도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에 있는 사람들이 하겠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징계를 철회할 계획이 없는 상황.
이충훈 회장은 "일부 회원은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한다"며 "(윤리위 징계는) 과거 진실을 밝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과거 실패를 반성하는 일이며 앞으로 같은 잘못의 반복을 막는 미래 지향적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과 영달을 위해 구성원을 분열하고 기회에 권력을 쟁취하려는 시도에 우리는 하나돼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걸림돌은 직선제 전환 시기다.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총회는 이충훈 회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0년부터 정관을 적용키로 했다.
산부인과의사회 대의원회 장경석 의장은 "개정된 정관은 바로 시행되지만 현재 회장은 지난해 뽑았기 때문에 임기가 남아 있어 대의원회가 터치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회장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대의원회가 월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동석 회장은 "산부인과의사회 회원 상대로 실시한 투표에서 70% 이상이 직선제를 원한다고 했다"며 "정관만 바뀌면 회장직을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선거제도 개편에 나서면 되는 문제"라고 했다.
또 "학회 이사장도 직선제로 정관이 바뀌면 양 단체 집행부가 모두 사퇴하고 통합 비대위를 만들어 선거 관리를 해야 한다고 했다"며 "양쪽 집행부 총 사퇴는 공증 등의 법적 절차를 거쳐 문제 소지를 없애면 된다고도 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방식만 놓고 싸운다…현안은 한목소리
회장 선거 방식을 놓고는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이들 두 의사회는 모두 이대목동병원 사건 관련 의료진 구속 상황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 목소리를 높였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의료인에 대한 무리한 구속수사 중단, 중환자의료 및 감염관리 체계 개선 대책 마련, 수가 개선, 중환자실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장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역시 무리한 구속수사를 중단하고 즉각 석방, 신생아 사망사고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반성, 범죄자 양산하는 오곡 의료 개혁 등을 외쳤다.
또 각 학회와 의사회는 보험 현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자며 TF를 구성하기도 했다.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원영석 총무이사는 "학회와 양 산부인과의사회의 총무이사, 보험이사, 각 단체가 추천하는 1인 등 3인씩 보험 현안에 대해서는 적어도 한목소리를 내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