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량, 내수 2.6배…메디톡스, 보툴리눔 왕좌 탈환

발행날짜: 2018-08-16 06:00:00
  • 메디톡스 첫 상반기 매출 1000억원 돌파…휴젤 내수·수출 매출액 급감

메디톡스가 2분기 휴젤의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지표를 앞서며 보툴리눔 왕좌를 탈환했다.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데다가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에 청신호를 켰다.

14일 메디톡스는 2분기 매출(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5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226억원, 당기 순이익은 11% 감소한 182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신규 품목 개발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광고선전비 증가에 기인한 만큼 하반기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으로 메디톡스는 구겼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메디톡스의 전체 매출액은 1812억원, 영업이익은 901억원, 당기순이익은 732억원으로 휴젤의 매출액 182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 당기순이익 821억원에 다소 못미쳤다.

2017년을 분기점으로 휴젤이 메디톡스 대비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앞서며 국산 보툴리눔, 필러 업체의 대표주자로 등극한 것.

휴젤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작년 대비 감소폭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분기 휴젤의 매출액(연결기준)은 428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8.8%, -22% 감소하며 어닝쇼크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분기 메디톡스는 휴젤 대비 매출액에서 12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앞섰다.

변곡점이 된 건 내수·수출 물량 차이다.

메디톡스의 수출·내수 물량은 올해 상반기 총 1137억원으로 올해 2000억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2015년 885억원에서 2016년 1332억원, 2017년 1812억원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의 수출 대 내수의 비중은 2015년 1.3 대 1에서 2016년 2.2 대 1, 2017년 2.4 대 1, 2018년 상반기 2.6 대 1로 지속 성장, 수출이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반면 휴젤은 내수와 수출에서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2016년 휴젤의 제품 매출액은 1112억원, 2017년 1654억원으로 상승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364억원에 그쳐 올해 1000억원 달성이 어려워보인다.

제품 매출의 내수/수출 비중도 조정중이다. 2017년 보툴렉스, 더채움의 내수 비중은 27.4%, 수출 비중은 63.5%였지만 올해 상반기 내수는 36.2%, 수출은 48.8%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하게 증가하며 사상 처음 상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성장 전망이 긍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견고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2022년까지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 TOP20에 진입하겠다는 '비전 2022'을 내세운 바 있다. 메디톡스 측은 비전 2022 달성을 위해 글로벌 전략을 추진 중이며 중국 진출과 이노톡스의 미국 진출 등 선진국 시장 진입을 위한 계획들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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