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AACR 관전포인트는 면역항암제와 궁합

발행날짜: 2019-03-12 05:30:58
  • 유한양행·동아에스티·종근당·녹십자, 면역항암제 낮은 반응률 '병용투여'로 해법 모색

이달 말 미국 아틀란타에서 개최되는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미국암학회)에서 한미약품, 유한향행,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다양한 제약·바이오업체들이 기초 연구 및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이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5건의 연구 결과를, 이어 얀센과 길리어드를 대상으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은 유한양행도 2건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초기 단계 물질의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점검한다.

국내 업체의 초록 내용은 크게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반응률 제고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한양행과 동아에스티, 종근당, 녹십자 등은 반응률이 20~30%로 낮은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병용투여로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동아에스티와 제넥신 등은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암세포 주변의 저산소, 산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먼저 한미약품은 경구용 pan-RAF 저해제 1상 중인 벨바라페닙(Belvarafenib, HM95573)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기존에는 벨바라페닙이 BRAF, NRAS or KRAS 변이 종양 성장 저해 효능을 동물 실험에서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벨바라페닙에 의해 조절되는지 포스터 공명 에너지 전달 이미지를 통해 시험했으며, 작용 기전을 조사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어 후보물질 HM43239(FLT3 저해제)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FLT3 저해재다. FLT3 변이가 있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전체 생존이 줄어드는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30%에서 ITD와 FLT3의 TKD 변이가 나타났다. 이번 초록에서는 전임상에서 FLT3/ITD/D835Y와 FLT3 ITD/F691L 돌연변이 억제 가능성 확인했다.

HM97211(LSD1 저해제)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소세포폐암(SCLC)의 새로운 치료제다. LSD1 저해제는 히스톤 H3의 메딜화된 리신 4와 9로부터 메틸 그룹을 제거해 백혈병과 폐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세포 사명르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M97211이 다양한 유전 변화와 분화를 줄여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면 항암치료제에서 후생유전학의 새로운 통찰력 제시할 수 있다.

한편 유한양행은 'PD-L1 저해제와 시너지 효과' 연구에서 선택적 PI3K 델타 저해제인 YH25248이 CD8+의 비율을 높여 암세포의 성장을 감소시키며, 특히 PD-L1 저해제와 병용투여 시 상당한 억제를 나타낸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자료: 하나금융투자
면역 세포에 존재하는 PI3K는 B세포 분화와 조절 T세포(Treg) 활성화시키는데 Treg 세포 매개성 면역억제는 면역관문억제제 기전을 저해하는 주요 요소로 알려졌다. 실제로 YH25248는 동물 실험에서 조절 T세포 활동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후보물질 YH29143이 T세포 활동 강화 및 Treg 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며, PD-L1 항체와 시너지를 낸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새로운 anti-TIGIT 항체로 동물 실험에서 대장암을 효과적으로 억제, PD-L1 항체와 시너지를 확인했다.

녹십자, 종근당, 동아에스티는 자사 개발 초기 물질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 효과를 고찰했다.

녹십자는 MG1124(CEACAM1 타겟한 이뮤노글로불린)이 폐암에서 키트루다와 병용 결과를 연구했다. CEACAM1은 폐암 세포에 나타나는 면역 관문 분자와 같아 키트루다와의 병용 시 키트루다 단독 대비 높은 효과 나타났다.

다만 MG1124와 키트루다의 병용 효과는 종양내 CD8+ T세포가 침윤된 3개 모델에서만 확인됐다.

종근당은 CKD-516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이리노테칸과 병용 임상 중이다. CKD-516이 수지상세포 성숙을 유도 혈관 괴사를 통한 암세포 분화를 저해, 항 PD-1과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CKD-516은 면역 부스팅 효과를 갖고 있으며, SMAD4가 부족한 종양 모델에서 PD-1 항체와 병용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면역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동아에스티는 폐암에서 MERTK 저해제와 키트루다간 병용요법 효능을 발표한다. MERTK 신호가 항암 면역 반응에 관여된다고 보며, 높은 종양미세환경에서 항암제로 쓰일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이외 영진약품이 후보물질 YPN005이 전사인자 Myc가 과발현된 암세포 대상으로 항암 활동을 보인다는 내용을 발표한다.

연구에서는 경구용 CDK7 저해제로, 쥐 실험에서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21일간 매일 복용 시 암세포의 성장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삼진제약의 후보물질 SJP1604는 표준 치료에 내성이 있는 환자를 포함한 급성골수성백혈병을 타깃으로 하는 새로운 물질이다. AML/MDS를 타깃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 물질로 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코텍은 AXL 억제제의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한다. AXL 발현은 암세포 이동과 전이 및 내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데 종양 미세 환경에서 AXL 신화 전달이 과다 발현된다.

오스코텍 AXL 억제제는 폐와 유방암 동물 실험에서 암세포이 이동과 침습을 강력히 억제했고 CD3+CD8+T세포와 기억 Tc세포를 치료군에서 증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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