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김성민 교수
낮은 임금·전문인력 부재 악순환 끊어야 산업활성화
2013년 8월 국내 1호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을 개원한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약학대학 경영대학 산업시스템공학과 의생명공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무중심·현장맞춤형·다학제융합’ 의료기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국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2017년 복지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사업에 재선정돼 2022년까지 최대 5년(3+2)간 사업평가를 거쳐 매년 5억원 이내 지원금을 받아 의료기기 인력 양성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의료기기산업학과 김성민 책임교수(의생명공학과)는 “동국대는 의료기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남보다 앞서 더 오랜 길을 걸어왔다”며 “철저하게 실무중심 인력 배출에 힘써왔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동국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의료기기제조사들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약 100명의 졸업생 가운데 50명이 의료기기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일제 학생의 경우 취업률이 100%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일제 졸업생 총 34명 중 33명이 진학을 제외한 의료기기제조사(37%) 수입·다국적기업(12%) 유관기관(27%) 컨설팅업체(6%)에 취업했다.
김 교수는 “그간 의료기기업계 수요에 발맞춰 국내외 인허가(RA)·품질관리(QA)·임상시험·마케팅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했다”며 “올해 하반기 학생 모집이 끝나면 개원 이래 누적 졸업생·재학생만 2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2017년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고도화사업 선정을 계기로 업체들의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현지진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의료기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한국 업체들의 통역은 물론 현지 인허가 행정업무까지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베트남 중국 터키 등 5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3학기에 접어든 터키 학생은 현재 의료기기제조사 2곳과 채용조건을 협의 중이다.
그는 “국내 업체들의 아세안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어·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 인력들이 통역업무에 치중할 뿐 정작 의료기기 전문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한계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 제약 때문에 외국 학생들을 많이 뽑을 수는 없지만 매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수 학생들을 선발·교육해 제조사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과 현지화에 도움을 주는 현지진출 인력양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교수는 융·복합 혁신의료기기 출현과 급변하는 국내외 규제 환경에 따라 인허가 등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국대를 비롯한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금은 수십억에 달하지만 정작 인력을 양성하는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의 경우 연간 예산 지원이 5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 있는 전문 인력 배출은 결코 단기간 내 이뤄질 수 없다”며 “정부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실무중심·현장맞춤형 인력 양성이 가능한 기관에 예산지원 확대를 검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기제조사, 낮은 임금 수준 현실화해야”
의료기기는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대표적인 먹거리산업으로 제조업이 살아야 성장·발전할 수 있다.
제조업 활성화는 의료기기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인건비 부담 때문에 쉽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
더욱이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늘어나는 생산원가 대비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제조사들의 구인난을 점점 가중시키고 있다.
대학원 졸업생들의 취업 연계를 책임지는 김 교수 또한 누구보다 제조사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업체들이 낮은 임금 수준을 현실화하지 않고서는 인력난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규모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의료기기제조사 연봉은 제약사와 비교해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고졸 학력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며 “심지어 대학원 석사 학력을 연봉에 반영하지 않는 중견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사들이 인력 채용을 위해 임금 수준 현실화와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때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교수는 덧붙여 “이제는 제조사들도 대학원 위탁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와 회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의과대학 약학대학 경영대학 산업시스템공학과 의생명공학과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무중심·현장맞춤형·다학제융합’ 의료기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동국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2017년 복지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사업에 재선정돼 2022년까지 최대 5년(3+2)간 사업평가를 거쳐 매년 5억원 이내 지원금을 받아 의료기기 인력 양성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학원을 이끌고 있는 의료기기산업학과 김성민 책임교수(의생명공학과)는 “동국대는 의료기기업체가 필요로 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 남보다 앞서 더 오랜 길을 걸어왔다”며 “철저하게 실무중심 인력 배출에 힘써왔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동국대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은 의료기기제조사들의 인력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약 100명의 졸업생 가운데 50명이 의료기기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일제 학생의 경우 취업률이 100%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전일제 졸업생 총 34명 중 33명이 진학을 제외한 의료기기제조사(37%) 수입·다국적기업(12%) 유관기관(27%) 컨설팅업체(6%)에 취업했다.
김 교수는 “그간 의료기기업계 수요에 발맞춰 국내외 인허가(RA)·품질관리(QA)·임상시험·마케팅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했다”며 “올해 하반기 학생 모집이 끝나면 개원 이래 누적 졸업생·재학생만 2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2017년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 고도화사업 선정을 계기로 업체들의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현지진출 인력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의료기기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들을 중심으로 우수 인재들을 선발해 한국 업체들의 통역은 물론 현지 인허가 행정업무까지 가능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베트남 중국 터키 등 5명의 외국인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3학기에 접어든 터키 학생은 현재 의료기기제조사 2곳과 채용조건을 협의 중이다.
그는 “국내 업체들의 아세안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어·한국어가 가능한 현지인력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 인력들이 통역업무에 치중할 뿐 정작 의료기기 전문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한계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 제약 때문에 외국 학생들을 많이 뽑을 수는 없지만 매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우수 학생들을 선발·교육해 제조사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입과 현지화에 도움을 주는 현지진출 인력양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성민 교수는 융·복합 혁신의료기기 출현과 급변하는 국내외 규제 환경에 따라 인허가 등 전문 인력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국대를 비롯한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정부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지원금은 수십억에 달하지만 정작 인력을 양성하는 의료기기특성화대학원의 경우 연간 예산 지원이 5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 있는 전문 인력 배출은 결코 단기간 내 이뤄질 수 없다”며 “정부가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최소 10년을 내다보고 실무중심·현장맞춤형 인력 양성이 가능한 기관에 예산지원 확대를 검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의료기기제조사, 낮은 임금 수준 현실화해야”
의료기기는 미래 신성장동력이자 대표적인 먹거리산업으로 제조업이 살아야 성장·발전할 수 있다.
제조업 활성화는 의료기기제조사들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하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인건비 부담 때문에 쉽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
더욱이 최저임금 상승과 함께 늘어나는 생산원가 대비 판매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제조사들의 구인난을 점점 가중시키고 있다.
대학원 졸업생들의 취업 연계를 책임지는 김 교수 또한 누구보다 제조사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기업체들이 낮은 임금 수준을 현실화하지 않고서는 인력난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규모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의료기기제조사 연봉은 제약사와 비교해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고졸 학력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있다”며 “심지어 대학원 석사 학력을 연봉에 반영하지 않는 중견기업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조사들이 인력 채용을 위해 임금 수준 현실화와 합당한 대우를 해주는 인식전환이 요구된다”며 “이를 통해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릴 때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성민 교수는 덧붙여 “이제는 제조사들도 대학원 위탁교육 등 사람에 대한 투자와 회사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