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한 신임 이사장 "수련 프로그램·의료 질 격차 최소화 방안 고민"
오태윤 전 이사장, 메스놓은 흉부 전문의 현장 투입 아이디어 제시
"전국에 흉부외과 전공의를 다 합쳐도 20명이 전부다. 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고민이 많다."
지난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난 김웅한 신임 이사장은 다음 세대 양성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전공의법 이후 수련시간 감소로 술기를 익힐 시간이 감소했고, 전공의 스스로 술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상황. 이와 더불어 서울-지방간 혹은 병원간 의료의 질 격차가 큰 상황으로 그 갭(GAP)을 줄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전공의 수련에 격차를 줄이고자 교육 프로그램 강화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라며 "교육은 성과로서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술기 경험이 부족한 전공의를 위해 강의보다는 라이브 수술 등 술기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그나마 20명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한명 한명 제대로 수련받도록 하려면 현행 시스템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소수정예인 만큼 단 한명도 질 낮은 수련을 받아선 안된다는 게 그의 생각.
학회가 전공의를 선발해 그들이 원하는 병원에서 제대로 수련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한계가 있는 상태. 김 이사장은 이 부분에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그는 병원간 의료의 질 격차를 줄여나갈 방법도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 대학병원은 더 비대해지면서 업무 로딩이 높아지고 지방 대학병원은 무너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학회만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해 정부에 제시하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동석한 오태윤 전직 이사장은 지난 13일, 흉부외과의사회에서 김승진 회장과의 의견 충돌을 언급하며 흉부외과의 척박한 현실을 짚었다.
앞서 김승진 회장은 "흉부외과 의사가 갈 곳이 없다"며 '구직난'을 호소한 반면 오태윤 전 이사장은 '구인난'을 우려한 바 있다.
오태윤 전 이사장은 "김승진 회장의 말도 맞다"면서 "김 회장이 전문의를 취득했을 당시 실제로 취업난을 겪은 흉부외과 의사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개원해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다"며 "그때의 설움이 남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20~30년이 지났다.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전국 전공의 20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재 꿈을 접고 개원하거나 요양병원 등에 있는 흉부외과 의사를 의료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안동병원은 몇년째 심장수술을 하고자 흉부외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 학회가 이런 병원과 다시 수술을 하고 싶은 흉부외과 의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가령, 서울대병원에서 6개월간 속성 트레이닝을 받고 다시 흉부외과 의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오 전 이사장은 "의사회 간담회를 나서면서 김승진 회장이 '나도 몇 개월 연수받으면 심장 수술 왜 못하겠나'라며 던진 한마디를 학회 입장에선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안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만난 김웅한 신임 이사장은 다음 세대 양성에 대한 걱정을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전공의법 이후 수련시간 감소로 술기를 익힐 시간이 감소했고, 전공의 스스로 술기에 대한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상황. 이와 더불어 서울-지방간 혹은 병원간 의료의 질 격차가 큰 상황으로 그 갭(GAP)을 줄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신임 이사장은 "전공의 수련에 격차를 줄이고자 교육 프로그램 강화 방안을 고민할 생각"이라며 "교육은 성과로서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술기 경험이 부족한 전공의를 위해 강의보다는 라이브 수술 등 술기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그나마 20명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한명 한명 제대로 수련받도록 하려면 현행 시스템으로는 어렵다"고 했다. 소수정예인 만큼 단 한명도 질 낮은 수련을 받아선 안된다는 게 그의 생각.
학회가 전공의를 선발해 그들이 원하는 병원에서 제대로 수련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행법상 한계가 있는 상태. 김 이사장은 이 부분에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한 그는 병원간 의료의 질 격차를 줄여나갈 방법도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대형 대학병원은 더 비대해지면서 업무 로딩이 높아지고 지방 대학병원은 무너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학회만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객관적인 자료를 마련해 정부에 제시하고 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했다.
또한 동석한 오태윤 전직 이사장은 지난 13일, 흉부외과의사회에서 김승진 회장과의 의견 충돌을 언급하며 흉부외과의 척박한 현실을 짚었다.
앞서 김승진 회장은 "흉부외과 의사가 갈 곳이 없다"며 '구직난'을 호소한 반면 오태윤 전 이사장은 '구인난'을 우려한 바 있다.
오태윤 전 이사장은 "김승진 회장의 말도 맞다"면서 "김 회장이 전문의를 취득했을 당시 실제로 취업난을 겪은 흉부외과 의사들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개원해 하지정맥류 수술을 했다"며 "그때의 설움이 남았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20~30년이 지났다.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 전국 전공의 20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재 꿈을 접고 개원하거나 요양병원 등에 있는 흉부외과 의사를 의료현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안동병원은 몇년째 심장수술을 하고자 흉부외과 전문의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구할 수 없는 상황. 학회가 이런 병원과 다시 수술을 하고 싶은 흉부외과 의사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가령, 서울대병원에서 6개월간 속성 트레이닝을 받고 다시 흉부외과 의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
오 전 이사장은 "의사회 간담회를 나서면서 김승진 회장이 '나도 몇 개월 연수받으면 심장 수술 왜 못하겠나'라며 던진 한마디를 학회 입장에선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며 "대안으로 논의해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