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3상 이후 타 파트너사에 판매 이양
의료진들, GLP-1 과열 및 선점 상태…후발주자에 불리한 상황
사노피가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판매 파트너사를 물색한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에페글레나타이드 시장 성공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약업계는 글리타존 계열과 DPP-4 억제제까지 개발한 저력을 들며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의료계는 늦었다는 반응이다. 같은 계열인 GLP-1 약제간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 라이벨서스와 같은 경구용 약제가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당시와 시장 지형도가 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에페글레나티이드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여러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다.
문제는 여러 GLP-1 제제가 시장에 이미 출시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당시와 현재 시장 상황이 변했다는 점.
실제로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둘러싼 시장 상황에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에서 향후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의 새로운 연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임상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 새로운 전략에 따라 신제품 런칭에 필요한 마케팅 및 세일즈 조직을 항암 등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축소되는 당뇨 분야 마케팅 및 세일즈 조직을 보완하기 위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결정했다는 게 사노피 측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아주의대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사노피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추정컨데 다양한 GLP-1이 나왔고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전략적 결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약물들이 시장을 선점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후발주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 일 1회 주사 제형인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출시 당시만 해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및 시장 진입은 유망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트루리시티의 시장 재편으로 후발주자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것.
게다가 주사제 대비 복용편의성에서 유리한 경구제형의 등장으로 시장성이 불투평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대중 교수는 "2주에서 한달 정도 지속 효과를 확실히 보일 수 없다면 트루리시티 대비 경쟁력은 크게 없다고 본다"며 "원 오브 뎀(one of them) 개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후발주자로서 선점 약물을 대체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금 3상을 진행해 시장을 진입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이슈를 두고 SNS상에서 의사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 의대 A 교수는 사노피의 파트너사 물색을 두고 "제품의 유효성 문제인지 아니면 사업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타 의료진들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유효성 보다는 사업성의 저하를 원인으로 지목한 상황.
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구제와 주사제는 다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국내 시점에서 봤을 땐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만 해외는 덜하다"고 최근 출시된 경구 약제와의 경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경구제가 나왔다고 바로 기존 주사제를 경구제로 스위칭하는 것도 아니고 경구제는 위장관계 부작용 등 경구제만의 한계가 있다'며 "돌풍을 일으킨 주사제 삭센다 사례를 보면 제형보다는 효과가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아주의대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삭센다는 비만치료제로 나왔기 때문에 성공했지, 일반 당뇨약이었다고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당뇨약은 평생 써야 하는 개념이라 일 1회 주사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복용편의성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삭센다는 단기간 피부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참고 쓴다는 개념"이라며 "당뇨 환자들에게 이 약을 평생 맞으라고 한다고 했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업계는 글리타존 계열과 DPP-4 억제제까지 개발한 저력을 들며 계속 이어나가기를 바라고 있지만 의료계는 늦었다는 반응이다. 같은 계열인 GLP-1 약제간 경쟁이 불붙고 있는 상황에 라이벨서스와 같은 경구용 약제가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당시와 시장 지형도가 변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에페글레나티이드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여러 진단이 나오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월 1회까지 연장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 플랫폼을 적용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2015년 11월 사노피에 기술수출했다.
문제는 여러 GLP-1 제제가 시장에 이미 출시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당시와 현재 시장 상황이 변했다는 점.
실제로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 글로벌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물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둘러싼 시장 상황에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다.
사노피는 지난 10일 '신임 CEO의 사업계획 및 전략 발표'에서 향후 당뇨와 심혈관질환 분야의 새로운 연구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임상 3상 개발을 완료한 후 최적의 판매 파트너사를 찾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이 새로운 전략에 따라 신제품 런칭에 필요한 마케팅 및 세일즈 조직을 항암 등 분야에 집중 투입하고, 축소되는 당뇨 분야 마케팅 및 세일즈 조직을 보완하기 위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를 찾기로 결정했다는 게 사노피 측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아주의대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사노피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추정컨데 다양한 GLP-1이 나왔고 시장을 선점한 데 따른 전략적 결정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약물들이 시장을 선점해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서 후발주자로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 일 1회 주사 제형인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출시 당시만 해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및 시장 진입은 유망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지만 트루리시티의 시장 재편으로 후발주자에게 유리하지만은 않다는 것.
게다가 주사제 대비 복용편의성에서 유리한 경구제형의 등장으로 시장성이 불투평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김대중 교수는 "2주에서 한달 정도 지속 효과를 확실히 보일 수 없다면 트루리시티 대비 경쟁력은 크게 없다고 본다"며 "원 오브 뎀(one of them) 개념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효과가 없다는 게 아니라 후발주자로서 선점 약물을 대체하기 어려운 시장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지금 3상을 진행해 시장을 진입하기에는 애매한 감이 없잖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런 이슈를 두고 SNS상에서 의사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충북대 의대 A 교수는 사노피의 파트너사 물색을 두고 "제품의 유효성 문제인지 아니면 사업성이 낮아졌다고 평가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타 의료진들은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유효성 보다는 사업성의 저하를 원인으로 지목한 상황.
이와 관련 한미약품 관계자는 "경구제와 주사제는 다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국내 시점에서 봤을 땐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 많지만 해외는 덜하다"고 최근 출시된 경구 약제와의 경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경구제가 나왔다고 바로 기존 주사제를 경구제로 스위칭하는 것도 아니고 경구제는 위장관계 부작용 등 경구제만의 한계가 있다'며 "돌풍을 일으킨 주사제 삭센다 사례를 보면 제형보다는 효과가 성공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아주의대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삭센다는 비만치료제로 나왔기 때문에 성공했지, 일반 당뇨약이었다고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당뇨약은 평생 써야 하는 개념이라 일 1회 주사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복용편의성에 손을 들어줬다.
그는 "삭센다는 단기간 피부미용 목적으로 살을 빼기 위해 참고 쓴다는 개념"이라며 "당뇨 환자들에게 이 약을 평생 맞으라고 한다고 했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