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전략 무용론…"휴교 이어가야"
"부득이한 개학시 학교 폐쇄, 방역 표준화 메뉴얼 필요"
정부가 오는 4월 6일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미뤄왔던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의학자들이 두번째 대유행을 우려하며 이에 대한 재검토를 주문하고 나섰다.
현재로서는 휴교 기간이 전염병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없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유행 양상을 살펴봤을때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만약 개학을 강행한다면 학교 폐쇄와 방역 등 표준화된 메뉴얼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최은화 교수 등 연구진은 개학과 관련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양상에 대해 분석하고 25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모두 학교의 문을 닫은 가운데 교육부가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개학을 고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학문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과연 개학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휴교 지침을 세우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학교라는 공간은 공중보건의 영역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책들은 유행성 인플루엔자 대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미국에서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휴교를 통해 이를 크게 완화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수많은 관찰 연구와 수학적 모델들을 통해 휴교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모델들은 최소 20%에서 60%까지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역학 보고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발병 빈도가 낮고 치명률이 낮은 것이 이러한 휴교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제로 3월 현재 코로나 환자 중 0세에서 9세 사이는 83명으로 1%에 불과하며 10세에서 19세도 427명으로 5.2%에 그쳤다. 이렇듯 아동과 청소년은 코로나에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휴교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그만큼 확진자와 접촉할 확률이 적으며 무증상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최근 중국 역학보고서를 보면 아동과 성인의 감염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은 매우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아이들이 서로 밀접하게 상호 작용을 하게 되는 학교가 문을 열면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감염된다면 지역 사회 감염이 촉발되는 두번째 물결이 촉발될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완화 전략의 핵심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부득이하게 개학을 강행하더라도 즉각적인 학교 폐쇄 조치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개학을 강행할 경우 두번째 물결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대유행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최은화 교수는 "부득이 하게 개학을 강행해야 한다면 확진자 발생시 즉각적인 학교 폐쇄 조치를 전제로 하는 표준화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후 격리 조치와 방역, 접촉자 관리 등에 대한 메뉴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4주에서 8주 정도는 더 휴교 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 감염을 막는 조치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개학 등의 조치는 공증보건정책과 맞물려 중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휴교 기간이 전염병 발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없다고 해도 지금까지의 유행 양상을 살펴봤을때 확산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만약 개학을 강행한다면 학교 폐쇄와 방역 등 표준화된 메뉴얼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최은화 교수 등 연구진은 개학과 관련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양상에 대해 분석하고 25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전 세계 국가들이 모두 학교의 문을 닫은 가운데 교육부가 신규 확진자 감소에 따라 개학을 고려하고 있는 점에 대해 학문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과연 개학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휴교 지침을 세우는 것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학교라는 공간은 공중보건의 영역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책들은 유행성 인플루엔자 대책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미국에서 1918년 인플루엔자 대유행시 휴교를 통해 이를 크게 완화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수많은 관찰 연구와 수학적 모델들을 통해 휴교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이러한 모델들은 최소 20%에서 60%까지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 역학 보고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발병 빈도가 낮고 치명률이 낮은 것이 이러한 휴교 정책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실제로 3월 현재 코로나 환자 중 0세에서 9세 사이는 83명으로 1%에 불과하며 10세에서 19세도 427명으로 5.2%에 그쳤다. 이렇듯 아동과 청소년은 코로나에 안전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휴교 정책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아동과 청소년들이 그만큼 확진자와 접촉할 확률이 적으며 무증상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최근 중국 역학보고서를 보면 아동과 성인의 감염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점은 매우 많은 것을 시사한다"며 "아이들이 서로 밀접하게 상호 작용을 하게 되는 학교가 문을 열면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통해 가족 구성원들이 감염된다면 지역 사회 감염이 촉발되는 두번째 물결이 촉발될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완화 전략의 핵심인 사회적 거리 두기의 효과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부득이하게 개학을 강행하더라도 즉각적인 학교 폐쇄 조치를 염두에 두고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 개학을 강행할 경우 두번째 물결로 인해 속수무책으로 대유행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경고다.
최은화 교수는 "부득이 하게 개학을 강행해야 한다면 확진자 발생시 즉각적인 학교 폐쇄 조치를 전제로 하는 표준화된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후 격리 조치와 방역, 접촉자 관리 등에 대한 메뉴얼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4주에서 8주 정도는 더 휴교 조치를 연장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 감염을 막는 조치가 될 수 있다"며 "현재 개학 등의 조치는 공증보건정책과 맞물려 중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