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이토카인 폭풍 잡는 짐실루맙 임상 돌입

발행날짜: 2020-04-16 11:08:47
  • 미국에서 최초로 환자 투여…270명 대상 환자 모집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으로 진행…사망률 비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의 치명적인 증상인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기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짐실루맙이 미국에서 최초로 환자에게 투여됐다.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아직 초기 임상이 진행중인 신약 후보 물질을 바로 환자에게 투약한 것. 곧바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 임상을 통해 기대했던 효과를 검증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짐실루맙이 임상에 들어갔다.
미국 템플대병원(Temple University Hospital)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짐실루맙(gimsilumab)을 최초 투약했다고 현지 시각으로 15일 밝혔다.

짐실루맙은 스위스 기업인 로이반트 사이언스(Roivant Sciences)사가 급성 호흡 곤란 증후군(ARDS)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중이던 약물이다.

이 약물은 GM-CSF(granulocyte-macrophage colony stimulating factor)라는 단백질 하나만을 표적으로 한다. ARDS가 이 단백질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우한 등에서 발표된 코로나 감염증 환자의 역학 데이터에서 이 단백질이 주요 인자로 떠오르면서 코로나 치료제로 기대감을 모으기 시작했다.

흔히 말하는 사이토카인 중 하나가 이 GM-CSF로, 급격한 호흡 곤란이 온 코로나 환자들에게서 이 단백질 수치가 높아지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짐실루맙은 동물 실험에서 GM-CSF 단백질 발현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증명했다. 결국 이 단백질을 줄이는 기전을 통해 코로나 환자에게서 일어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템플대병원을 비롯한 미국의 다기관 연구진은 코로나 확진자 270명을 모집해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의 일차 평가 변수는 43일간의 사망률로 이후 이차 평가를 통해 인공호흡기 사용 빈도 및 지속 시간, 중환자실 입원 일수 등을 추가로 분석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임상을 통해 질실루맙의 효과가 입증되면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원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사이토카인 폭풍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템플대병원 폐암센터 Gerard J. Criner 교수는 "중국 임상 데이터 등을 보면 GM-CSF가 코로나 증상 악화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임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급속도로 폐가 손상되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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