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제넥신 자궁경부암 백신+키트루다 병용 임상 발표
완전반응 5명, 부분 반응 5명 등 객관적 반응률 45.5% 기록
많은 제약·바이오업체들이 20~30%에 불과한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해법으로 병용투여를 선택한 가운데 실마리가 될 만한 임상 결과가 나왔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자궁경부암 백신(GX-188E)이 키트루다와 병용시 키트루다 단일제 대비 유의미한 응답률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비슷한 연구들을 진행하는 업체들에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27일 제넥신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GX-188E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효능 및 안전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넥신과 글로벌제약사 MSD는 2016년부터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SD가 개발한 면역항앙제 키트루다는 면역을 활성화해 암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 전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서바릭스와 같은 백신은 예방용이지만 GX-188E는 감염 후 투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궁경부 전암의 경우 수술로 병변 제거만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다는 점에서 GX-188E의 가능성이 주목을 끈다.
대상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 16번/18번 유형에 대해 수술 및 화학, 방사선 등 표준 치료에 실패하거나 거부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1주, 2주, 4주, 7주, 13주, 19주 및 46주까지 총 7번 GX-188E를 2mg씩 3주에 한번씩 최대 2년간 투여받았다. 중간 분석은 22명의 환자로부터 기준 종양 평가 데이터를 획득한 후 수행됐다.
치료를 받은 24명의 환자 중 22명의 환자가 항종양 평가를 받았다. 중간 연령은 52세(27~68세)였고, 37.5%는 ECOGPS1(암환자 예후인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11일 현재 중위 추적 기간은 5.3개월었다.
결과를 보면 병용시 객관적 반응률(ORR)은 45.5%로 이중 완전반응 5명, 부분 반응 5명을 기록했다. 한 환자는 14주차에 안정병변(Stable Disease)를 나타냈고, 무진행생존기간(PFS) 평균값은 4.1개월이었다.
치료로 인한 1~2 등급의 부작용은 54.2% 환자에서 발생했고, 3~4 등급은 12.5%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 장애(20.8%) ▲호흡기, 흉부 및 종격동 장애 (16.7%)로 키트루다 단일요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키트루다 단일요법과는 대조적으로, 병용요법은 PD-L1 음성 종양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GX-188E와 결합된 키트루다의 사용은 PD-L1 발현과 상관없이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 단독요법보다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단일요법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팔방미인 면역항암제, 낮은 반응률 병용으로 해결할까
이번 결과가 고무적인 것은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새로운 조합만으로 해결했다는 점 때문이다. 항암에서 있어 반응률(Response Rate)은 치료 이후에 암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보통 케미컬 기반 약제의 적응증이 2~3개 안팎에 불과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넓다.
본래의 면역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덜한 것은 장점이지만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면역항암제를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선 암세포 표면의 PD-L1의 발현 여부를 살피는 것도 비슷한 맥락.
키트루다의 단독 사용시 반응률은 평균 30% 안팎에 그친다. 새로운 약제 개발없이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만으로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50%로 끌어올리고 완전반응 5명을 기록한 것 역시 고무적이라는 평.
이미 국내외 업체들은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반응률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춰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폐암에서 MERTK 저해제와 키트루다간 병용요법을 연구중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암세포 주변의 저산소, 산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들의 조합을 연구중이다. 신라젠은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리제네론사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면역항암제 임핀지, BMS 옵디보, MSD 키트루다까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MG1124(CEACAM1 타겟한 이뮤노글로불린)이 폐암에서 키트루다와 병용을 연구중이다. CEACAM1은 폐암 세포에 나타나는 면역 관문 분자와 같아 키트루다와의 병용 시 키트루다 단독 대비 높은 효과 나타났다.
종근당은 CKD-516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이리노테칸과 병용 임상 중이다. CKD-516이 수지상세포 성숙을 유도 혈관 괴사를 통한 암세포 분화를 저해, 항 PD-1과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
제넥신이 개발중인 자궁경부암 백신(GX-188E)이 키트루다와 병용시 키트루다 단일제 대비 유의미한 응답률 개선 효과를 보이면서 비슷한 연구들을 진행하는 업체들에 단서를 제공할 전망이다.
27일 제넥신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미국암연구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GX-188E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효능 및 안전의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제넥신과 글로벌제약사 MSD는 2016년부터 GX-188E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MSD가 개발한 면역항앙제 키트루다는 면역을 활성화해 암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다양한 암종에 적용이 가능하다.
자궁경부 전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한다. 서바릭스와 같은 백신은 예방용이지만 GX-188E는 감염 후 투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자궁경부 전암의 경우 수술로 병변 제거만이 유일한 치료 옵션이었다는 점에서 GX-188E의 가능성이 주목을 끈다.
대상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HPV 16번/18번 유형에 대해 수술 및 화학, 방사선 등 표준 치료에 실패하거나 거부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환자들은 1주, 2주, 4주, 7주, 13주, 19주 및 46주까지 총 7번 GX-188E를 2mg씩 3주에 한번씩 최대 2년간 투여받았다. 중간 분석은 22명의 환자로부터 기준 종양 평가 데이터를 획득한 후 수행됐다.
치료를 받은 24명의 환자 중 22명의 환자가 항종양 평가를 받았다. 중간 연령은 52세(27~68세)였고, 37.5%는 ECOGPS1(암환자 예후인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11일 현재 중위 추적 기간은 5.3개월었다.
결과를 보면 병용시 객관적 반응률(ORR)은 45.5%로 이중 완전반응 5명, 부분 반응 5명을 기록했다. 한 환자는 14주차에 안정병변(Stable Disease)를 나타냈고, 무진행생존기간(PFS) 평균값은 4.1개월이었다.
치료로 인한 1~2 등급의 부작용은 54.2% 환자에서 발생했고, 3~4 등급은 12.5%에서 발생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위장 장애(20.8%) ▲호흡기, 흉부 및 종격동 장애 (16.7%)로 키트루다 단일요법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키트루다 단일요법과는 대조적으로, 병용요법은 PD-L1 음성 종양에서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GX-188E와 결합된 키트루다의 사용은 PD-L1 발현과 상관없이 자궁 경부암 환자에서 단독요법보다 더 높은 반응률을 나타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단일요법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팔방미인 면역항암제, 낮은 반응률 병용으로 해결할까
이번 결과가 고무적인 것은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새로운 조합만으로 해결했다는 점 때문이다. 항암에서 있어 반응률(Response Rate)은 치료 이후에 암이 축소되거나 사라진 환자의 비율을 뜻한다.
보통 케미컬 기반 약제의 적응증이 2~3개 안팎에 불과하지만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넓다.
본래의 면역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항암제 대비 부작용이 덜한 것은 장점이지만 반응률이 20~30%에 불과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면역항암제를 급여로 사용하기 위해선 암세포 표면의 PD-L1의 발현 여부를 살피는 것도 비슷한 맥락.
키트루다의 단독 사용시 반응률은 평균 30% 안팎에 그친다. 새로운 약제 개발없이 GX-188E와 키트루다의 병용만으로 객관적 반응률(ORR)은 약 50%로 끌어올리고 완전반응 5명을 기록한 것 역시 고무적이라는 평.
이미 국내외 업체들은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를 통한 반응률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춰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폐암에서 MERTK 저해제와 키트루다간 병용요법을 연구중이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암세포 주변의 저산소, 산성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 펙사벡과 면역항암제들의 조합을 연구중이다. 신라젠은 현재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리제네론사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면역항암제 임핀지, BMS 옵디보, MSD 키트루다까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는 MG1124(CEACAM1 타겟한 이뮤노글로불린)이 폐암에서 키트루다와 병용을 연구중이다. CEACAM1은 폐암 세포에 나타나는 면역 관문 분자와 같아 키트루다와의 병용 시 키트루다 단독 대비 높은 효과 나타났다.
종근당은 CKD-516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로 이리노테칸과 병용 임상 중이다. CKD-516이 수지상세포 성숙을 유도 혈관 괴사를 통한 암세포 분화를 저해, 항 PD-1과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