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 ‘다파글리플로진’ 심부전 효과 주목

원종혁
발행날짜: 2020-07-01 05:45:56
  • DAPA-HF 연구 이차분석 결과 혈당관계없이 일관적 효과
    포시가 치료군 확장분석 결과, 27% 위험도 개선 재확인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약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에서 보여진 심부전 개선효과를 놓고 추가분석 자료가 나왔다.

특히 심박출계수가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잡은 'DAPA-HF 연구'의 이차 분석 분석데이터로,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약한 심부전 환자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에 관계없이 주요 임상적 사건 발생을 27% 떨어뜨리는 혜택을 재확인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적응증 임상인 DAPA-HF 연구의 새 분석 결과는, 올해 유럽심장학회(ESC) 산하 심부전협회(HFA) 온라인 컨퍼런스 최신임상세션에서 발표됐다.

무엇보다 이번 추가분석 자료에서는, 1명의 치료효과를 올리기 위해 필요한 치료 환자수를 의미하는 NNT(number needed to treat) 지표가 18개월에 걸친 추적관찰 기간 21명으로 나타났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불어 심혈관(CV) 사망 및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응급 심부전 방문 등 기존 복합적인 일차 평가 기준에 '외래에서 심부전 치료 강화(outpatient intensification of heart failure therapy)'를 추가한 것도 차별점.

연구에 참여한 영국 글래스고의대 키에란 도체티(Kieran Docherty) 박사는 발표를 통해 "이렇게 확장된 복합 평가지표 기준은, 보다 광범위하게 임상적으로 악화된 심부번 사건을 대변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래에서 심부전 치료의 강화는, 이뇨제의 처방 용량을 늘린 경우를 비롯해 심부전 약제로 사용되는 'RAS 억제제' 계열약이나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 작용제' 등을 새롭게 추가한 환자들이 해당됐다.

주요 분석 결과들을 살펴보면, 임상기간 환자 8명 가운데 1명은 전반적으로 심부전이 악화되는 사건들을 하나 이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건 발생은 심부전 사건이 악화되지 않은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사망률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되면서 예후적으로도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 것이다.

다만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외래 악화 비율 등 심부전 사건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분명한 혜택을 확인했다.

심부전 복합평가지표와 관련,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에서는 인구 100인년당(patient-years) 16.5로 위약군 22.6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를 위험도로 환산할 시 확장적 복합평가결과(expanded composite outcome)는 27%의 개선효과로 나타났으며, NNT 지표는 16까지 줄어들었다.

세부 데이터에서도, CV 사망은 18% 개선 및 심부전 입원율 30%, 응급 심부전 내원율 57%, 심부전 치료를 위한 외래 치료는 26% 낮췄다.

한편 패널논의에서는 "이번 결과를 근거로 했을때 심부전 악화 발생은 흔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건 발생은 심부전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의 위험이 더 높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때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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