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팬데믹 대비하는 서울시…기조실장 회의 열고 협조 요청
일선 병원들 "이미 중증환자 넘치는데…운신의 폭 확보해달라"
서울시가 코로나 2차 팬데믹에 대비해 서울시 소재한 빅5병원을 포함한 상급종합병원에 병상 확보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구지역 1차 팬데믹 경험에 따르면 2차 대유행 상황이 닥쳤을 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메디칼타임즈가 서울대병원 등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에 확인한 결과 병원별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이와 관련 협조를 구하기 위해 최근 해당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측은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평균 100명이상~1000명에 달했을 경우까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에게 병상 확보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 상급병원 기조실장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1000병상까지 확보하려면 일선 상급병원당 최대 40병상을 비워야한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서울지역 공공병원 병상은 이미 코로나19 환자로 가득찼다. 이 상황에서 2차 팬데믹을 올 경우 일선 민간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도움이 없이는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당장 중환자 넘치는데…코로나 병상 비우라고?"
서울시 요청을 받은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 협조를 하는 것에는 공감하는 분위기.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코로나19 환자 이외에도 중증도 높은 환자가 이미 넘치는 상황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공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병상 확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병상확보 규모는 아직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현재 5~6개 병상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운영 중"이라며 "여기에 추가 병상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중증환자가 있는터라 쉽지는 않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10~14병상 확보를 검토 중이지만 이를 위해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 병상 확보 요청에 상급종합병원 경영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선 기조실장들은 서울시라는 지자체 단위가 아닌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병원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입장.
고대안암병원 김진 기획실장(대장항문외과)은 "재정적 지원이 어렵다면 상급종합병원에 적용하는 병상총량제라도 풀어줘야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지자체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정부 부처와 합의를통해 일선 병원들이 협조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넓혀달라는 얘기"라며 "보상도 없이 무작정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보라매병원 이진용 교수는 "코로나 환자 100명을 치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병상 100개, 인공호흡기 100대가 전부가 아니다"라며 "고도로 숙련된 의사,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병상확보 이외 의료진 확보를 해야하는 일선 병원입장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대구지역 1차 팬데믹 경험에 따르면 2차 대유행 상황이 닥쳤을 때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병상 확보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1일 메디칼타임즈가 서울대병원 등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에 확인한 결과 병원별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는 이와 관련 협조를 구하기 위해 최근 해당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 측은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평균 100명이상~1000명에 달했을 경우까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에게 병상 확보를 요청했다.
회의에 참석한 모 상급병원 기조실장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를 감안해 1000병상까지 확보하려면 일선 상급병원당 최대 40병상을 비워야한다.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서울지역 공공병원 병상은 이미 코로나19 환자로 가득찼다. 이 상황에서 2차 팬데믹을 올 경우 일선 민간병원인 상급종합병원의 도움이 없이는 코로나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당장 중환자 넘치는데…코로나 병상 비우라고?"
서울시 요청을 받은 일선 상급종합병원들은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 협조를 하는 것에는 공감하는 분위기.
하지만 상급종합병원 특성상 코로나19 환자 이외에도 중증도 높은 환자가 이미 넘치는 상황에서 언제올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병상을 비워두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공문을 받고 내부적으로 병상 확보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병상확보 규모는 아직 거론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도 "현재 5~6개 병상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해 운영 중"이라며 "여기에 추가 병상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기존 중증환자가 있는터라 쉽지는 않다"고 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10~14병상 확보를 검토 중이지만 이를 위해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시 병상 확보 요청에 상급종합병원 경영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일선 기조실장들은 서울시라는 지자체 단위가 아닌 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병원 운영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는 입장.
고대안암병원 김진 기획실장(대장항문외과)은 "재정적 지원이 어렵다면 상급종합병원에 적용하는 병상총량제라도 풀어줘야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가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지자체에서 단독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정부 부처와 합의를통해 일선 병원들이 협조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을 넓혀달라는 얘기"라며 "보상도 없이 무작정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대보라매병원 이진용 교수는 "코로나 환자 100명을 치료한다는 것은 단순히 병상 100개, 인공호흡기 100대가 전부가 아니다"라며 "고도로 숙련된 의사, 간호사를 필요로 하는 만큼 병상확보 이외 의료진 확보를 해야하는 일선 병원입장에선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