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초청 제프랭 박사 암젠사이언스 아카데미서 RWE 중요성 강조
신약 개발 및 신속 허가에 이용은 물론 현 임상연구 한계 보완 역할
"리얼월드데이터(RWD)가 어떻게 신약 개발과 허가를 앞당길 수 있을까?"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제3회 암젠사이언스 아카데미(Real-world evidence virtual 심포지엄) 특별세션에서는, 최근들어 결과 해석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리얼월드근거(RWE)의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는 리얼월드데이터(RWD)를 RWE로 전환해 환자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실제 경험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됐다.
강연에 참석한 암젠아시아태평양관찰연구센터(Center for Observational Research) 제프랭(Jeff Lange) 박사는 "임상연구(Real Clinical Trial, 이하 RCT)는 표준연구로써 약물개발의 근거자료가 되고 있다. RCT 체계는 지난 70여년 동안 계속 다듬어져 왔는데 이를 통해 'RCT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은 누구나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RCT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러한 질문의 답을 찾을때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RWE"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RWE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RWD를 RWE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질환자료를 비롯한 사망자료, 처방연관자료, 개인의 의료기기 데이터, 각 국가의 청구데이터(claims data), 전자의무기록(EMR) 등이 모두 RWD가 될 수 있는데 즉, 환자의 건강과 의료에 대한 데이터가 RCT 외에도 다양하게 생산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RWE를 생성하는 작업이 신약 개발기간을 가속화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이유라는 평가였다. 여기엔 적절한 데이터 관리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해답을 찾아가야만 좋은 RWE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명실상부 글로벌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은 암젠이 RWE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허가를 앞당긴 실사례들을 소개했다. 랭 박사는 RWE를 통해 환자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경험담을 꼽았다.
그는 "전세계 규제당국자들은 지난 15년간 '시판후안전성평가'에서 RWE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심해 왔다"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은 RWE를 투명하고 신뢰가능한 데이터라 인지하고 좋은 의사결정 근거자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2002년 미국FDA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RWE를 주요 근거자료로 수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2012년 유럽EMA는 약물감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고 이후 2018년엔 일본의 PMDA도 시판후조사에 대한 연구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암젠의 경우엔 골다공증치료제인 '프롤리아(데노수맙)'가 2010년 미국과 유럽에서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를 획득했는데, 당시 규제기관에서는 빈번하진 않지만 중요한 이상반응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이에 "FDA와의 공조를 통해 지난 10년간 프롤리아 사용 환자를 대상으로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한 것도 한 사례"라고 랭 박사는 밝혔다.
좋은 RWE 생성 네 가지 원칙? "타당성 평가와 계획의 투명성"
여기서 좋은 RWE를 생성하는데엔, 무엇보다 순차적으로 네 가지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첫째로, 목적에 부합한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엄격하고 정확한 타당성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RWE 생성전, 연구를 통해 '어떠한 디자인인가' '평가변수는 무엇인가' '타당성 검증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미리 확인해서 사용할 데이터가 과연 원하는 목적에 적합한 것인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둘째는, 임상연구와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의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RWE 프로토콜 또한 재현성의 문제로인해 공개적으로 노출해야 하는데, 유럽에서는 'ENCePP'를 통해 공개가 되고, 따라서 외부인들이 RWE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해당 연구가 적절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랭 박사는 "셋째로 과학적 파트너십의 구축과 넷째, 끊임없이 이해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해대상자는 바로 규제당국이다.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RWE의 최종 사용용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서 이러한 정보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를 알려야 한다. 그렇게해야만 향후에 이를 기반으로 규제당국이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RWE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 경험담도 공유가 됐다. 암젠의 혈액암 치료제인 '블린사이토'는 2012년~2013년에 걸쳐 1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2상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회사는 빠른 허가를 위해 임상이 진행된 동일한 센터에서 과거 치료받았던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RWE를 만들고, 이를 블린사이토의 2상연구와 비교를 시행했다. 블린사이토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2014년 12월 FDA 신속심사(accelerated approval)를 통해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랭 박사는 "신속심사허가는 RCT 3상임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이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RWE가 신속심사 허가에만 쓰일 뿐아니라, 3상연구 결과를 과연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이라면서 "2017년 7월 발표된 블린사이토 3상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RWE로 예측했던 결과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듀크의대 프레드콥 순환기내과 Eric David Peterson 석학 교수가 '임상적 의사 결정을 알리기 위한 레지스트리(registry; 등록연구) 활용법'을,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가 '국내 RWE 현황 및 성과와 미래 활용의 가치와 기회 발굴' 등에 대한 전문가 논평이 진행됐다.
지난 24일과 25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 제3회 암젠사이언스 아카데미(Real-world evidence virtual 심포지엄) 특별세션에서는, 최근들어 결과 해석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리얼월드근거(RWE)의 활용 방안에 대한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무엇보다 이 자리에서는 리얼월드데이터(RWD)를 RWE로 전환해 환자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실제 경험과,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됐다.
강연에 참석한 암젠아시아태평양관찰연구센터(Center for Observational Research) 제프랭(Jeff Lange) 박사는 "임상연구(Real Clinical Trial, 이하 RCT)는 표준연구로써 약물개발의 근거자료가 되고 있다. RCT 체계는 지난 70여년 동안 계속 다듬어져 왔는데 이를 통해 'RCT가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은 누구나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RCT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답을 찾지 못한 질문이 다수 존재하는데 이러한 질문의 답을 찾을때 사용할 수 있는 자료가 바로 RWE"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RWE를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RWD를 RWE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질환자료를 비롯한 사망자료, 처방연관자료, 개인의 의료기기 데이터, 각 국가의 청구데이터(claims data), 전자의무기록(EMR) 등이 모두 RWD가 될 수 있는데 즉, 환자의 건강과 의료에 대한 데이터가 RCT 외에도 다양하게 생산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RWE를 생성하는 작업이 신약 개발기간을 가속화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고려되는 이유라는 평가였다. 여기엔 적절한 데이터 관리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해답을 찾아가야만 좋은 RWE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명실상부 글로벌 전문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자리잡은 암젠이 RWE를 활용한 신약개발과 허가를 앞당긴 실사례들을 소개했다. 랭 박사는 RWE를 통해 환자 안전성 확보에 기여한 경험담을 꼽았다.
그는 "전세계 규제당국자들은 지난 15년간 '시판후안전성평가'에서 RWE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심해 왔다"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은 RWE를 투명하고 신뢰가능한 데이터라 인지하고 좋은 의사결정 근거자료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배경"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2002년 미국FDA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서 RWE를 주요 근거자료로 수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기반으로 2012년 유럽EMA는 약물감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고 이후 2018년엔 일본의 PMDA도 시판후조사에 대한 연구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암젠의 경우엔 골다공증치료제인 '프롤리아(데노수맙)'가 2010년 미국과 유럽에서 골절 위험이 높은 골다공증 환자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를 획득했는데, 당시 규제기관에서는 빈번하진 않지만 중요한 이상반응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이에 "FDA와의 공조를 통해 지난 10년간 프롤리아 사용 환자를 대상으로 리얼월드 연구를 진행한 것도 한 사례"라고 랭 박사는 밝혔다.
좋은 RWE 생성 네 가지 원칙? "타당성 평가와 계획의 투명성"
여기서 좋은 RWE를 생성하는데엔, 무엇보다 순차적으로 네 가지 단계를 밟아가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첫째로, 목적에 부합한 정보를 제공하는지에 엄격하고 정확한 타당성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RWE 생성전, 연구를 통해 '어떠한 디자인인가' '평가변수는 무엇인가' '타당성 검증은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을 미리 확인해서 사용할 데이터가 과연 원하는 목적에 적합한 것인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둘째는, 임상연구와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구체적인 계획의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을 언급했다. RWE 프로토콜 또한 재현성의 문제로인해 공개적으로 노출해야 하는데, 유럽에서는 'ENCePP'를 통해 공개가 되고, 따라서 외부인들이 RWE 프로토콜을 검토하고, 해당 연구가 적절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랭 박사는 "셋째로 과학적 파트너십의 구축과 넷째, 끊임없이 이해관계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해대상자는 바로 규제당국이다.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RWE의 최종 사용용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투명성을 확보해서 이러한 정보가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를 알려야 한다. 그렇게해야만 향후에 이를 기반으로 규제당국이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RWE가 신약 개발을 가속화한 경험담도 공유가 됐다. 암젠의 혈액암 치료제인 '블린사이토'는 2012년~2013년에 걸쳐 18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단일군 2상연구를 진행했다.
당시 회사는 빠른 허가를 위해 임상이 진행된 동일한 센터에서 과거 치료받았던 1천명 이상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활용해 RWE를 만들고, 이를 블린사이토의 2상연구와 비교를 시행했다. 블린사이토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2014년 12월 FDA 신속심사(accelerated approval)를 통해 허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랭 박사는 "신속심사허가는 RCT 3상임상을 진행하는 조건으로 진행된다. 이때 주목해야 할 부분은 RWE가 신속심사 허가에만 쓰일 뿐아니라, 3상연구 결과를 과연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점"이라면서 "2017년 7월 발표된 블린사이토 3상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RWE로 예측했던 결과와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국 듀크의대 프레드콥 순환기내과 Eric David Peterson 석학 교수가 '임상적 의사 결정을 알리기 위한 레지스트리(registry; 등록연구) 활용법'을, 성균관대 신주영 교수가 '국내 RWE 현황 및 성과와 미래 활용의 가치와 기회 발굴' 등에 대한 전문가 논평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