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회, '당뇨병의 정석' 채널 개설
학회 공식 채널로 근거없는 정보 자정 작용 기대
당뇨병학회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여기까진 흥미로울 게 없다. 하지만 임원들이 어벤져스 CG로 분장을 하고, OX퀴즈를 풀고 각종 '드립'까지 곁들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온라인 시대에 맞게 학회도 눈높이를 낮춰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각성이 이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의 정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손쉽게 당뇨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온라인에서 근거없는 당뇨병 정보가 넘쳐난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학회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를 개설한 곳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학술대회 강연이나 교육 영상 제공에 그쳐 대중화에는 거리가 멀었다.
오픈 첫날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에 대한 모든 것 ▲혹시 나도 당뇨병? ▲당뇨병에 대한 Q&A 대공개 세 편을 업로드했다.
의학 정보 제공이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편집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경쾌하고 빠른 호흡을 유지했다. 대본 대신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간 의견이 다르거나 간혹 터지는 웃음도 편집없이 그대로 살렸다. 그간 학회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혹시 나도 당뇨병편'에서는 패널들이 즉석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윤건호 이사장의 당화혈색소가 6.0%로 확인되자 비가 오는 CG와 함께 하단에는 "정상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단계"부터 "아무래도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는 자막이 뒤따라나왔다.
채널 개설 아이디어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신기술'이 가진 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난희 당뇨병학회 정보이사(고려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워낙 많은 유튜버들이 난립하면서 근거없는 정보들도 양산이 되고 있었다"며 "학회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윤건호 이사장의 제안으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뇨병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만 올렸고 향후에는 2주 간격으로 세부적인 각론을 촬영, 편집해 올리겠다"며 "학회가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양질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엄한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의료 전문 컨텐츠 업체와 협력해 편집에 공을 들였다.
김 이사는 "아무리 좋은 내용, 정보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무겁고 딱딱하면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며 "이에 따라 기존 학회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CG나 유머 코드, OX퀴즈까지 많은 부분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하는 임원진들이 콘티를 직접 작성하지만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는 실제 소통하듯이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했다"며 "첫 편을 참고로 다른 위원회 임원들도 각 주제에 맞춰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 및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식품위원회, 교육위원회, 환자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에서 자유롭게 패널을 정해 촬영을 한다"며 "초반에 분량을 너무 길게 뽑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시대에 맞게 학회도 눈높이를 낮춰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각성이 이뤄졌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21일 대한당뇨병학회가 '당뇨병의 정석'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당뇨병 환자들이 손쉽게 당뇨병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을 내세웠지만 이면에는 온라인에서 근거없는 당뇨병 정보가 넘쳐난다는 우려도 작용했다.
학회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를 개설한 곳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학술대회 강연이나 교육 영상 제공에 그쳐 대중화에는 거리가 멀었다.
오픈 첫날 당뇨병학회는 ▲당뇨병에 대한 모든 것 ▲혹시 나도 당뇨병? ▲당뇨병에 대한 Q&A 대공개 세 편을 업로드했다.
의학 정보 제공이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흐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편집은 최신 트렌드에 맞게 경쾌하고 빠른 호흡을 유지했다. 대본 대신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고 서로간 의견이 다르거나 간혹 터지는 웃음도 편집없이 그대로 살렸다. 그간 학회가 가진 딱딱한 이미지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뜻이다.
'혹시 나도 당뇨병편'에서는 패널들이 즉석에서 당화혈색소를 측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윤건호 이사장의 당화혈색소가 6.0%로 확인되자 비가 오는 CG와 함께 하단에는 "정상이라고 하기에 애매한 단계"부터 "아무래도 주최 측의 농간이 있는 것 같다"는 자막이 뒤따라나왔다.
채널 개설 아이디어는 올해 1월 임기를 시작한 대한당뇨병학회 윤건호 이사장으로부터 시작됐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헬스케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신기술'이 가진 힘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난희 당뇨병학회 정보이사(고려의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는 "워낙 많은 유튜버들이 난립하면서 근거없는 정보들도 양산이 되고 있었다"며 "학회 차원의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윤건호 이사장의 제안으로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당뇨병에 대한 개괄적인 부분만 올렸고 향후에는 2주 간격으로 세부적인 각론을 촬영, 편집해 올리겠다"며 "학회가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양질의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근엄한 분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의료 전문 컨텐츠 업체와 협력해 편집에 공을 들였다.
김 이사는 "아무리 좋은 내용, 정보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무겁고 딱딱하면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기 힘들다"며 "이에 따라 기존 학회들이 선보이지 않았던 CG나 유머 코드, OX퀴즈까지 많은 부분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연하는 임원진들이 콘티를 직접 작성하지만 참고만 할 뿐 현장에서는 실제 소통하듯이 대화를 주고 받는 방식으로 했다"며 "첫 편을 참고로 다른 위원회 임원들도 각 주제에 맞춰 촬영을 하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했으면 한다는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 및 운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각론에 해당하는 부분은 식품위원회, 교육위원회, 환자위원회 등 각 분과위원회에서 자유롭게 패널을 정해 촬영을 한다"며 "초반에 분량을 너무 길게 뽑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