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재활의학회 이사장
학회초대석재활의학회 이상헌 이사장, 정부 예산 57억 수주 데이터 구축
제각각인 재활환자 평가도구 표준화…지방 재활난민 문제 해결 기대
올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재활의료기관'을 제도화하면서 최근 의료현장에서 '재활의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전문과목 사이에서 재활의학과가 소위 '인기과' 반열에 오르는 동시에 급성기와 만성기로 나눠져 있던 의료기관의 종별 체계에서 '회복기'라는 개념이 정착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재활의학계 안에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재활환자 재활기능평가' 도구 개발이다. 재활환자 평가 자체가 병원마다 제각각인 터라 이를 통합‧정형화해야 한다는 불만 섞인 의견이 많았던 것이다. 병원뿐만 아니라 재활환자 진료비를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같은 고민을 해왔다. 지역마다 진료비를 심사하는 기준이 달랐던 터라 삭감 논란이 빈번하게 벌어졌던 분야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대한재활의학회가 재활환자 평가도구 통합‧정형화를 위한 AI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이상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사진)을 만나 AI 개발 계획을 들어봤다.
학회 주도 AI 개발로 재활환자 평가 '표준화'
앞서 재활의학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하나로 '만성질환 재활과 신경계질환 진단 AI' 개발 예산을 따낸 바 있다.
구축사업을 위해 지원받게 된 예산은 57억원.
재활의학회는 '재활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급성 뇌경색 등 신경계 질환 관련 임상 및 진료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재활의학회가 중심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는 이상헌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고대안암병원을 필두로 가천대 길병원, 강원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릉의료원, 속초의료원 등이 진료 데이터와 영상 구축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AI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전국의 재활병원이 이를 활용해 재활환자 기능평가에 쓰일 수 있다고 이상헌 이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즉 제각각인 재활환자 기능평가 도구를 표준화함으로써 병원 간의 상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진료비 삭감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상헌 이사장은 "심평원과 통합재활기능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축적된 동영상을 바탕으로 학습용 AI를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 예산 57억원을 기반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도 지정이 됐는데 재활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활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평가하는 것이 그동안 제각각이라 혼란과 삭감 문제가 존재해왔다"며 "AI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각 병원별로 평가가 표준화될 수 있고 지역마다 달라 불만이 제기된 진료비 삭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 '병원정보시스템' 플랫폼 활용…보급 문제없다
이 가운데 문제는 개발된 AI를 전국의 재활병원들이 활용할 수 있느냐는 것.
이상헌 이사장은 이 같은 해법으로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 중인 차세대 병원정보시템(이하 P-HIS)에 탑재하겠다는 것을 제시했다. P-HIS에 재활의학회 개발 AI를 탑재시킴으로서 P-HIS를 활용하는 병원들은 무리없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는 이상헌 이사장이 P-HIS 개발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책임자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P-HIS는 차세대 전자의무기록(EMR)을 축으로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정보저장전달시스템(PACS) 등이 포함된 대규모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정부 예산만 2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초대형 사업이다.
동시에 재활의학회 회원 혹은 병원의 경우 일정기간 무료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이상헌 이사장은 "재활의학회 이사장으로서 임기가 곧 마무리되는데 임기 동안 꼭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인데 앞으로 AI 구축을 책임지게 되면서 재활의료전달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AI 구축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은 전문인력이 부족한 강원지역 등 지방이다. 구축이 마무리된다면 많은 비용 절감과 지방 재활환자 치료에 기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재활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기위해 강원대병원과 강릉의료원 등이 이번 개발에 참여하게 된 주된 이유"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급성기병원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인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으로 '급성기 재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활의학계 안에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남아있다.
바로 '재활환자 재활기능평가' 도구 개발이다. 재활환자 평가 자체가 병원마다 제각각인 터라 이를 통합‧정형화해야 한다는 불만 섞인 의견이 많았던 것이다. 병원뿐만 아니라 재활환자 진료비를 심사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같은 고민을 해왔다. 지역마다 진료비를 심사하는 기준이 달랐던 터라 삭감 논란이 빈번하게 벌어졌던 분야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대한재활의학회가 재활환자 평가도구 통합‧정형화를 위한 AI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이를 주도하고 있는 이상헌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사진)을 만나 AI 개발 계획을 들어봤다.
학회 주도 AI 개발로 재활환자 평가 '표준화'
앞서 재활의학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의 하나로 '만성질환 재활과 신경계질환 진단 AI' 개발 예산을 따낸 바 있다.
구축사업을 위해 지원받게 된 예산은 57억원.
재활의학회는 '재활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급성 뇌경색 등 신경계 질환 관련 임상 및 진료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주된 목표다.
재활의학회가 중심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에는 이상헌 이사장이 몸담고 있는 고대안암병원을 필두로 가천대 길병원, 강원대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릉의료원, 속초의료원 등이 진료 데이터와 영상 구축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AI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전국의 재활병원이 이를 활용해 재활환자 기능평가에 쓰일 수 있다고 이상헌 이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즉 제각각인 재활환자 기능평가 도구를 표준화함으로써 병원 간의 상란을 사전에 방지하고, 진료비 삭감 문제 또한 해결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상헌 이사장은 "심평원과 통합재활기능평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축적된 동영상을 바탕으로 학습용 AI를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정부 예산 57억원을 기반으로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도 지정이 됐는데 재활의료전달체계 확립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활의료기관에 입원한 환자들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평가하는 것이 그동안 제각각이라 혼란과 삭감 문제가 존재해왔다"며 "AI 개발이 현실화된다면 각 병원별로 평가가 표준화될 수 있고 지역마다 달라 불만이 제기된 진료비 삭감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가 '병원정보시스템' 플랫폼 활용…보급 문제없다
이 가운데 문제는 개발된 AI를 전국의 재활병원들이 활용할 수 있느냐는 것.
이상헌 이사장은 이 같은 해법으로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수행 중인 차세대 병원정보시템(이하 P-HIS)에 탑재하겠다는 것을 제시했다. P-HIS에 재활의학회 개발 AI를 탑재시킴으로서 P-HIS를 활용하는 병원들은 무리없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는 이상헌 이사장이 P-HIS 개발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총괄 책임자였기에 가능한 일이다. P-HIS는 차세대 전자의무기록(EMR)을 축으로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정보저장전달시스템(PACS) 등이 포함된 대규모 국가전략 프로젝트로 정부 예산만 200억원이 넘게 투입된 초대형 사업이다.
동시에 재활의학회 회원 혹은 병원의 경우 일정기간 무료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하고 있다.
이상헌 이사장은 "재활의학회 이사장으로서 임기가 곧 마무리되는데 임기 동안 꼭 해결하고 싶었던 문제인데 앞으로 AI 구축을 책임지게 되면서 재활의료전달체계 마련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AI 구축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곳은 전문인력이 부족한 강원지역 등 지방이다. 구축이 마무리된다면 많은 비용 절감과 지방 재활환자 치료에 기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 재활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기위해 강원대병원과 강릉의료원 등이 이번 개발에 참여하게 된 주된 이유"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급성기병원은 이미 세계최고 수준인데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지정으로 '급성기 재활'도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