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 주사제 '에트롤리주맙' 우월성 검증 실패

원종혁
발행날짜: 2020-10-13 11:52:07
  • UEGW 2020, 3상 GARDENIA 연구 발표
    인플릭시맙과 헤드투헤드, 효과 및 안전성 지적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증으로 직접비교(헤드투헤드) 임상을 진행한 피하주사제 '에트롤리주맙'이, 효과와 안전성에서 기대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정맥주사제 '인플릭시맙'과의 비교 결과, 치료 반응이나 관해율 등 우월성 검증에 실패한데다 감염증 등의 이상반응 발생률이 더 높게 보고됐기 때문이다.

올해 유럽소화기내과주간(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Week, 이하 UEGW 2020) 컨퍼런스에서는, 중등증 이상의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잡은 에트롤리주맙(Etrolizumab)과 인플릭시맙(infliximab)의 직접비교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Abstract LB01).

로슈 제넨텍이 펀딩을 진행한 3상임상인 'GARDENIA 연구' 결과에서, 기대를 모았던 에트롤리주맙 치료군은 인플릭시맙 치료군과의 우월성을 검증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평가변수였던 치료 10주차 임상반응 및 54주차 임상적 관해(clinical remission) 모두 인플릭시맙 치료군과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의 특징을 보면, 모든 환자는 TNF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었으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이들이 각각 29%, 19%가 참여했다. 또 이들 보조 치료제를 모두 사용한 환자들도 14%나 포함됐다.

54주간 진행된 연구를 살펴보면, 총 397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이들에 에트롤리주맙105mg을 4주 간격으로 1회 피하주사하거나, 인플릭시맙5mg/kg을 정맥주사로 0, 2주, 6주 주사한 뒤 8주 간격으로 투약한 환자군으로 구분했다.

주요 결과, 임상적 반응률이나 관해율을 놓고 두 개 치료군간에는 어떠한 차이도 보고되지 않았다.

세부 데이터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비율이 에트롤리주맙 치료군에서는 18.6%, 인플릭시맙 치료군에서는 19.7%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유의수준에 들지 못했던 것.

이외에도 치료 54주차 임상적 관해율과 관련 에트롤리주맙 치료군은 20.1%, 인플릭시맙 치료군 23.7%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내시경상 관해율이나 내시경적 병변 개선효과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에트롤리주맙 치료군에서는 이상반응 발생률이 다소 높게 관찰됐다.

최소 1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이 에트롤리주맙 치료군, 인플릭시맙 치료군 각각 16.1%, 10.1%였으며 중증 감염증도 5.5%, 1.5%였다. 또한 위장관계 감염증도 7.5%, 3.5%로 보고되며 두 배 이상 높았다.

주사부위 이상반응 역시 에트롤리주맙 치료군에서 5.5%로, 인플릭시맙 치료군 1.5%와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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