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치료로 살빼는 시대 열린다...안전성 확보가 관건

원종혁
발행날짜: 2020-11-06 11:09:29
  • ObesityWeek 2020, 세마글루타이드 STEP 3 3상임상 발표
    GLP-1 계열 주1회 피하주사제, 위장관 이상반응 빈번

피하주사제형의 비만 치료제로 개발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세마글루타이드'가 체중감소 혜택을 검증해내며 처방권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해당 세마글루타이드2.4mg 용량의 경우, 주1회 피하주사제형으로 투약 편의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다만 계열약에서 빈번히 보고되는 구역과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 이상반응은, 풀어야할 과제로 남았다.

세마글루타이드2.4mg 용량의 비만약 3a상임상인 'STEP 3 연구' 결과가 비만주간회의(ObesityWeek 2020)에서 5일 현지시간 공개됐다.

위약과 비교해 집중적인 행동치료(intensive behavioral therapy, 이하 IBT)에 병용약제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한 인원에서는 유의한 체중감소 효과가 두드러졌다. 여기서 집중적인 행동치료는 식이교육을 통한 칼로리제한과 운동 등의 신체활동을 늘리는 인지행동치료가 해당된다.

연구에 포함된 인원은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들과 27 이상인 과체중이었지만 당화혈색소(HbA1c)가 6.5% 미만으로 제2형 당뇨병은 없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집중 행동치료에 세마글루타이드를 병용한 환자군에서는 평균 16.0%의 체중감소를 나타냈고 위약군에서는 5.7%가 감소했다.

더불어 이차 통계분석에서도 평균 체중감소 효과는 세마글루타이드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17.6%, 5.0%로 보고된 것. 이러한 경향은 치료 68주차 이후에도 세마글루타이드 병용군의 90%가 5% 이상의 체중감소를 유지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50%만이 체중감소 혜택을 나타냈다.

개발사인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약으로 평가중인 세마글루타이드의 STEP 임상프로그램의 3상연구의 전체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체중감소에 유의한 혜택이 확인되면서 추후 잠재적인 치료옵션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안전성과 관련해 세마글루타이드 병용군에서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구역, 구토 및 설사, 변비 등의 위장관반응으로 82.8%의 환자들이 경험했다.

심각한 이상반응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 병용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9.1%와 2.9%로 보고되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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