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택 병원장, 저평가 이미지 털어내고 제역할 의지 다져
군인·경찰·소방 등 특수목적 상급종병 필요성 거듭 강조
"적어도 군인, 경찰, 소방, 법무공무원 등 특수 공공인력은 삼성서울, 서울아산병원이 아닌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을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병원장에 취임한 그는 '치료 잘하는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과거 '보훈병원'하면 의료 질이 떨어지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지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허 병원장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냈던 의료진들도 취임 직후 로봇수술센터를 현실로 이끌면서 신뢰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대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출신의 이정렬 전 병원장(흉부외과)이 임기 당시 심장우회수술 1등급, 타비(TAVI)시술 인정기관 지정 등 중증도를 높여왔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 치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 혁신을 이끌었다.
허 병원장은 이 전 병원장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로봇수술센터 개설에 이어 닥터앤서 도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지정이 바로 그것.
규모 측면에서도 1400병상 규모에 1일 최소 외래환자 수는 5000여명. 의료진은 내과, 흉부외과 등 31개 진료과와 전문의 185명, 전공의 135명을 확보하고 있어 수련병원 역할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만성질환을 보유한 국가유공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기 어렵고 신생아 중환자실 등 중증 소아환자군 자체가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42곳과 별개로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있다. 경증환자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원내 중증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
허 병원장은 "2020년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25.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3사분기에 27.8%를 돌파했다"며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설 및 규모나 의료질, 수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설립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상급병원으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급병원 지정은 단순히 간판 때문이 아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이 삼성서울, 서울아산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초음파 검사 등 환자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결국 의료진 부족 때문인데, 의사 수급은 상급병원 지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을 의과대학 건물로 활용하면 공공의대를 새롭게 건립하는데 쏟아부을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훈교육연구원은 대지 9만9091㎡, 건물 1만782㎡ 규모에 교육동과 기숙사 동으로 나뉘고 기숙사는 최대 2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허 병원장은 "의과대학이 갖춰야하는 강의실, 실험실습실,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당장 운영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추가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려는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대는 특수한 목적인 만큼 의료계 내부 갈등의 소지도 낮을 뿐더러 이미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산하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재난시 위기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아의대 학장에 이어 동아의료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 물론 의과대학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중앙보훈병원 허재택 병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앙보훈병원을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야 하는 이유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5월 병원장에 취임한 그는 '치료 잘하는 국가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과거 '보훈병원'하면 의료 질이 떨어지고 낙후된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대 지정에도 도전장을 냈다.
허 병원장의 '개혁' 드라이브에 의구심어린 시선을 보냈던 의료진들도 취임 직후 로봇수술센터를 현실로 이끌면서 신뢰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앙보훈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공공의대의 적임자라고 주장하는 배경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앞서 서울대병원 기조실장 출신의 이정렬 전 병원장(흉부외과)이 임기 당시 심장우회수술 1등급, 타비(TAVI)시술 인정기관 지정 등 중증도를 높여왔다. 이와 더불어 암환자 치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왓슨 포 온콜로지 도입 등 혁신을 이끌었다.
허 병원장은 이 전 병원장의 혁신 기조를 이어가면서 로봇수술센터 개설에 이어 닥터앤서 도입 등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상급종합병원, 공공병원 지정이 바로 그것.
규모 측면에서도 1400병상 규모에 1일 최소 외래환자 수는 5000여명. 의료진은 내과, 흉부외과 등 31개 진료과와 전문의 185명, 전공의 135명을 확보하고 있어 수련병원 역할을 무리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만성질환을 보유한 국가유공자 환자가 대부분이다 보니 경증환자 비율을 낮추기 어렵고 신생아 중환자실 등 중증 소아환자군 자체가 없는 특수성을 인정해 줄 것을 주장했다. 즉, 상급종합병원 42곳과 별개로 특수목적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해달라는 얘기다.
이와 더불어 경증환자 비율을 줄이기 위한 나름의 복안도 있다. 경증환자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원내 중증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세운 것.
허 병원장은 "2020년 중증 입원환자 비율을 25.2%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미 3사분기에 27.8%를 돌파했다"며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서비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30%를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시설 및 규모나 의료질, 수련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급종합병원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며 "다만 설립취지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상급병원으로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급병원 지정은 단순히 간판 때문이 아니다.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이 삼성서울, 서울아산을 대신해 선택하도록 하려면 신뢰를 줄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의미에서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초음파 검사 등 환자 대기시간에 대한 민원도 결국 의료진 부족 때문인데, 의사 수급은 상급병원 지정을 통해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구원을 의과대학 건물로 활용하면 공공의대를 새롭게 건립하는데 쏟아부을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훈교육연구원은 대지 9만9091㎡, 건물 1만782㎡ 규모에 교육동과 기숙사 동으로 나뉘고 기숙사는 최대 24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허 병원장은 "의과대학이 갖춰야하는 강의실, 실험실습실, 도서관, 학생회관, 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당장 운영 가능하다"며 "이를 두고 추가적인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손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보훈병원이 추진하려는 상급종합병원, 공공의대는 특수한 목적인 만큼 의료계 내부 갈등의 소지도 낮을 뿐더러 이미 시설이나 인력을 갖추고 있어 효율성이 높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전국 산하병원을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국가재난시 위기대응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재택 병원장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동아의대 학장에 이어 동아의료원장을 두루 역임하면서 병원 물론 의과대학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