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상급종병 청구현황②상승폭 낮아진 가운데 일부 저력 발휘
고대안산, 강남세브, 한림대성심, 화순전남대, 부산백 도 상승세
2020년 올 한해 코로나19 후폭풍으로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도 저력을 발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이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 자료를 입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이 서울성모병원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소위 빅5병원 타이틀을 넘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은 2020년 상반기에 주춤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해 간극을 좁혔다.
빅5병원 타이틀 넘보는 분당서울대
실제로 2018년도 서울성모병원의 월 평균 요양급여 청구액은 518억원에서 2019년 569억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상반기 552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2019년 51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531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거 분당서울대병원은 본관 병상 수는 서울성모병원 대비 병상 규모에서 밀렸지만 2012년 암·뇌신경병원 건립을 계기로 서울성모병원과 병상 수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간극을 좁혔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병상 수는 1330여병상으로 서울성모병원(1350여병상)과 20병상 정도 차이다. 즉, 더이상 체급 격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여기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기존에 비어있던 특실병동의 용도 전환이 가능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진료부원장은 "지금까지 활용도가 낮았던 특실병동을 중환자실 혹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약 11병상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의료진 충원과 더불어 중증환자 중심진료로 전환 등을 함께 추진 중에 있다"며 한단계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기준, 요양급여 청구액 월 평균 1214억원으로 빅5병원 중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한 가운데 신촌세브란스병원이 959억원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여전히 격차는 상당하다.
삼성서울병원도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 신촌세브란스의 벽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2020년 상반기 소폭 하락하면서 간극이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 2018년도 월 평균 요양급여 청구액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은 830억원, 삼성서울병원 815억원으로 따라잡는 듯 했지만 2020년 상반기 신촌세브란스병원 959억원, 삼성서울병원 908억원으로 또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위기 속 경쟁력 발휘하는 상급병원들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과거 형님격인 고대안암병원을 넘어선 고대구로병원은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에서 3년째 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중에 고대안산병원 또한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2018년도 34위, 2019년도 32위에 이어 2020년 상반기 29위로 앞자리를 갈아치우며 상승기류를 탔다. 고대안암병원은 1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지난 2018년도 로봇수술 장비를 구축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에 도입한 데 이어 미래의학과 증축을 통해 기존 710병상에서 820병상으로 확장, 병상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상승기반을 마련했다.
고대안산병원은 2018년도까지만 해도 34위로 29위였던 한양대병원보다 후순위에 위치했지만 2019년 한계단 차이로 격차를 좁히더니 2020년 상반기 고대안산병원이 29위로 올라섰다. 한양대병원은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34위까지 밀려났다.
또한 강남세브란스병원도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10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를 살펴보면 2018년도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14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9년 13위, 2020년 상반기 11위까지 올라섰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노후화된 암병원 외래 공간을 지난 2018년도 리모델링 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는가 하면 간이식술, 대동맥 박리술 등 활성화로 계속해서 중증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앞서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빅5병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홍보실장은 "올 한해 각 진료과별로 외래환자 전원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분위기가 교수들 사이에 잘 형성됐다"면서 의료진들의 협조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봤다.
한림대성심병원도 2018년도 상급종합병원 중 24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도 20위, 2020년도 상반기 19위를 기록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를 중심으로 타비(TAVI)시술에 주력하는 등 중증도를 높이는가 하면 수년째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온 것이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화순전남대병원은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에서 2018년 21위에서 2019년 23위로 밀려나는듯 했지만 2020년 상반기 18위까지 올라서면서 남다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또 부산백병원은 올해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상권 상급종합병원과는 달리 2018~2019년도 27위에서 2020년 상반기 24위로 오히려 상승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익명을 요구한 모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버텼는데 하반기 들어서면서 경영난이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2020년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연말까지 지켜봐야 성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5월까지 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 요양급여 청구액 현황 자료를 입수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이 서울성모병원을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소위 빅5병원 타이틀을 넘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서울성모병원은 2020년 상반기에 주춤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해 간극을 좁혔다.
빅5병원 타이틀 넘보는 분당서울대
실제로 2018년도 서울성모병원의 월 평균 요양급여 청구액은 518억원에서 2019년 569억원으로 늘었다가 2020년 상반기 552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은 2019년 51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531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거 분당서울대병원은 본관 병상 수는 서울성모병원 대비 병상 규모에서 밀렸지만 2012년 암·뇌신경병원 건립을 계기로 서울성모병원과 병상 수 격차를 크게 줄이면서 간극을 좁혔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병상 수는 1330여병상으로 서울성모병원(1350여병상)과 20병상 정도 차이다. 즉, 더이상 체급 격차는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여기에 분당서울대병원은 기존에 비어있던 특실병동의 용도 전환이 가능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송정한 진료부원장은 "지금까지 활용도가 낮았던 특실병동을 중환자실 혹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전환해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면서 "공사가 마무리되면 약 11병상 정도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도 의료진 충원과 더불어 중증환자 중심진료로 전환 등을 함께 추진 중에 있다"며 한단계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기준, 요양급여 청구액 월 평균 1214억원으로 빅5병원 중 여전히 압도적인 위치를 유지한 가운데 신촌세브란스병원이 959억원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여전히 격차는 상당하다.
삼성서울병원도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 신촌세브란스의 벽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써봤지만 2020년 상반기 소폭 하락하면서 간극이 벌어졌다.
실제로 지난 2018년도 월 평균 요양급여 청구액이 신촌세브란스병원은 830억원, 삼성서울병원 815억원으로 따라잡는 듯 했지만 2020년 상반기 신촌세브란스병원 959억원, 삼성서울병원 908억원으로 또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위기 속 경쟁력 발휘하는 상급병원들
상급종합병원 중에는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들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과거 형님격인 고대안암병원을 넘어선 고대구로병원은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에서 3년째 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중에 고대안산병원 또한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2018년도 34위, 2019년도 32위에 이어 2020년 상반기 29위로 앞자리를 갈아치우며 상승기류를 탔다. 고대안암병원은 1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고대안산병원은 지난 2018년도 로봇수술 장비를 구축해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에 도입한 데 이어 미래의학과 증축을 통해 기존 710병상에서 820병상으로 확장, 병상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상승기반을 마련했다.
고대안산병원은 2018년도까지만 해도 34위로 29위였던 한양대병원보다 후순위에 위치했지만 2019년 한계단 차이로 격차를 좁히더니 2020년 상반기 고대안산병원이 29위로 올라섰다. 한양대병원은 올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34위까지 밀려났다.
또한 강남세브란스병원도 큰폭으로 성장하면서 10위권 탈환을 노리고 있다.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를 살펴보면 2018년도 42개 상급종합병원 중 14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9년 13위, 2020년 상반기 11위까지 올라섰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노후화된 암병원 외래 공간을 지난 2018년도 리모델링 하면서 편의성을 높였는가 하면 간이식술, 대동맥 박리술 등 활성화로 계속해서 중증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앞서 연세의료원 윤동섭 의료원장은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빅5병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홍보실장은 "올 한해 각 진료과별로 외래환자 전원을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분위기가 교수들 사이에 잘 형성됐다"면서 의료진들의 협조가 상승의 요인이라고 봤다.
한림대성심병원도 2018년도 상급종합병원 중 24위에 머물렀지만 2019년도 20위, 2020년도 상반기 19위를 기록하면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고 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심장혈관센터를 중심으로 타비(TAVI)시술에 주력하는 등 중증도를 높이는가 하면 수년째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쌓아온 것이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화순전남대병원은 요양급여 청구액 순위에서 2018년 21위에서 2019년 23위로 밀려나는듯 했지만 2020년 상반기 18위까지 올라서면서 남다른 상승세를 보여줬다.
또 부산백병원은 올해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경상권 상급종합병원과는 달리 2018~2019년도 27위에서 2020년 상반기 24위로 오히려 상승하면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익명을 요구한 모 상급종합병원 기조실장은 "올 상반기까지는 버텼는데 하반기 들어서면서 경영난이 극심해지고 있다"면서 "2020년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여부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연말까지 지켜봐야 성장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