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모체태아의학회, 염색체 이상 진단 가이드라인 도출
안전성 이유로 연령제한…검사후 항면역글로불린제 주문
산모와 태아에 대한 안전성을 이유로 논란이 이어졌던 침습적 태아 이상 검사에 대한 임상 진료 지침이 나왔다.
지침은 우선 35세 이상 임산부에게 안전성을 이유로 검사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으며 검사 후에는 72시간 내에 항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할 것을 주문했다.
모체태아의학회, 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 지침 도출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진료지침위원회를 통해 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오는 25일 대한의학회를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지침은 이미 대한의학회 승인을 받은 상태로 태아 염색체 이상에 대한 침습적 검사법을 시기, 방법별로 세세히 담고 있다.
현재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선천성 질환의 경우 비침습적 검사와 침습적 검사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침습적 검사는 말 그대로 혈청을 통한 혈액 검사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90% 초반대에 머물러 완전하게 스크리닝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비침습적 검사는 일종의 선별검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고위험의 경우 확진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확진 검사는 대개 침습적 검사롤 진행된다. 침습이 들어가는 만큼 일정 부분 위험이 있지만 100% 확진이 가능한 만큼 신뢰도가 높다.
침습적 검사는 또 다시 두가지로 구분된다. 융모융모막검사(chorionic villi sampling, CVS)와 양수검사(Amniocentesis)다.
이 검사법들은 단독으로도 활용되지만 보통 서로 병행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침습적 검사로 인한 위험도에 있다. 바늘을 활용하는 만큼 태아나 산모에게 영향을 끼칠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확률은 대개 3% 내외로 알려져 있다.
양수검사가 실제 현장에서 많은 논란이 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이를 불안해 하는 산모를 설득하는 것도 문제인데다 만약 양수 검사로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적 소송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의학회가 나서 임상 진료 지침을 만든 것도 여기서 출발한다. 명확하게 표준화된 지침을 남겨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다.
11개 주요 지침 마련…시기와 방법, 위험성 명시
이번 지침은 총 11개의 항목을 담고 있다. 침습적 태아 검사의 시기와 방법, 위험성과 추후 조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지침에서는 태아 손실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위험도를 감안할 때 혜택이 더 적다는 의견이다.
과거에는 35세 이상의 임산부를 고위험군으로 여겨 침습적 산전 검사를 권장했지만 대규모 메타 분석에 따르면 태아 손실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혜택과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임신 14주 전에 조기 양수 검사를 시행하면 태아 손실 및 기형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이전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융모융모막 검사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임신 9주 이전일 경우 융모융모막 검사 또한 태아에 상당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 문구를 달았다.
임신 9주 이전일 경우 사실상 침습적 태아 검사를 하면 안되며 9주에서 14주까지는 융모융모막 검사를 활용하고 이후에는 양수 검사를 함께 고려하라는 지침이다.
침습적 태아 검사를 진행한 뒤 후속 조치도 명시됐다. 일단 침습적 태아 검사를 진행한 경우 72시간내에 항 면역 글로불린을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았더라도 적어도 10일 이내에는 이를 투여하라고 했다.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10일 이라는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 따라서다.
하지만 침습 검사라 하더라도 그 전후에 항생제는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09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임상 시험에서 항생제를 쓸 경우 임산부가 유산이나 조산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쌍둥이 등 다태아일 경우 침습적 검사가 태아 손실 위험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2013년 이뤄진 대규모 연구에서 양수 검사를 받지 않은 다태아 임산부의 태아 손실 위험은 0.8%였지만 검사를 받은 경우 위험이 2.7%에 달한 이유다.
이와 함께 학회는 B, C형 간염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 수직 감염에 대한 위험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했으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명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내놨다.
모체태아의학회는 "침습적 진단 검사는 태아 손실이나 부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건강 봏머이 적용되지 않아 임산부들이 상당히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검사 대상을 한정해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를 줄이고 올바른 대상을 확정하기 위해 임상 진료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침은 우선 35세 이상 임산부에게 안전성을 이유로 검사를 제한할 것을 권고했으며 검사 후에는 72시간 내에 항 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할 것을 주문했다.
모체태아의학회, 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 지침 도출
대한모체태아의학회는 진료지침위원회를 통해 침습적 태아 염색체 이상 검사에 대한 임상 진료지침을 마련하고 오는 25일 대한의학회를 통해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지침은 이미 대한의학회 승인을 받은 상태로 태아 염색체 이상에 대한 침습적 검사법을 시기, 방법별로 세세히 담고 있다.
현재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선천성 질환의 경우 비침습적 검사와 침습적 검사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비침습적 검사는 말 그대로 혈청을 통한 혈액 검사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도가 90% 초반대에 머물러 완전하게 스크리닝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비침습적 검사는 일종의 선별검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고위험의 경우 확진 검사를 하는 방식이다.
확진 검사는 대개 침습적 검사롤 진행된다. 침습이 들어가는 만큼 일정 부분 위험이 있지만 100% 확진이 가능한 만큼 신뢰도가 높다.
침습적 검사는 또 다시 두가지로 구분된다. 융모융모막검사(chorionic villi sampling, CVS)와 양수검사(Amniocentesis)다.
이 검사법들은 단독으로도 활용되지만 보통 서로 병행하면서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문제는 침습적 검사로 인한 위험도에 있다. 바늘을 활용하는 만큼 태아나 산모에게 영향을 끼칠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확률은 대개 3% 내외로 알려져 있다.
양수검사가 실제 현장에서 많은 논란이 되는 것도 여기에 있다. 이를 불안해 하는 산모를 설득하는 것도 문제인데다 만약 양수 검사로 문제가 생길 경우 법적 소송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의학회가 나서 임상 진료 지침을 만든 것도 여기서 출발한다. 명확하게 표준화된 지침을 남겨 안전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불필요한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다.
11개 주요 지침 마련…시기와 방법, 위험성 명시
이번 지침은 총 11개의 항목을 담고 있다. 침습적 태아 검사의 시기와 방법, 위험성과 추후 조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일단 지침에서는 태아 손실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35세 이상 임산부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위험도를 감안할 때 혜택이 더 적다는 의견이다.
과거에는 35세 이상의 임산부를 고위험군으로 여겨 침습적 산전 검사를 권장했지만 대규모 메타 분석에 따르면 태아 손실 위험이 높다는 점에서 혜택과 위험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
또한 임신 14주 전에 조기 양수 검사를 시행하면 태아 손실 및 기형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이전에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면 융모융모막 검사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임신 9주 이전일 경우 융모융모막 검사 또한 태아에 상당한 위험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 문구를 달았다.
임신 9주 이전일 경우 사실상 침습적 태아 검사를 하면 안되며 9주에서 14주까지는 융모융모막 검사를 활용하고 이후에는 양수 검사를 함께 고려하라는 지침이다.
침습적 태아 검사를 진행한 뒤 후속 조치도 명시됐다. 일단 침습적 태아 검사를 진행한 경우 72시간내에 항 면역 글로불린을 투여하라고 권고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았더라도 적어도 10일 이내에는 이를 투여하라고 했다.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10일 이라는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 따라서다.
하지만 침습 검사라 하더라도 그 전후에 항생제는 쓰지 말 것을 권고했다. 2009년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임상 시험에서 항생제를 쓸 경우 임산부가 유산이나 조산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한 쌍둥이 등 다태아일 경우 침습적 검사가 태아 손실 위험이 크게 높다는 점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2013년 이뤄진 대규모 연구에서 양수 검사를 받지 않은 다태아 임산부의 태아 손실 위험은 0.8%였지만 검사를 받은 경우 위험이 2.7%에 달한 이유다.
이와 함께 학회는 B, C형 간염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 수직 감염에 대한 위험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했으며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명에 대해서만 검사를 진행해도 된다는 권고를 내놨다.
모체태아의학회는 "침습적 진단 검사는 태아 손실이나 부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건강 봏머이 적용되지 않아 임산부들이 상당히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검사 대상을 한정해 불필요한 침습적 검사를 줄이고 올바른 대상을 확정하기 위해 임상 진료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