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재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기술의 발전은 의학의 발전을 이끈다. 과거 수술이 불가능했거나 수술 이후 재발에 시달렸던 환자들도 완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부정맥 시술 이야기다.
심장의 네비게이션으로 통하는 3D 맵핑 장비가 부정맥 치료에 적극 도입되면서 시술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3D 맵핑 장비 도입 여부를 따지는 건 옛말, 이젠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 도입 여부로 고위험군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시대가 됐다.
국내 첫 심방세동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 시행에 이어 오는 6월 5000례 달성을 앞둔 부정맥 치료의 메카 고대안암병원 역시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를 도입하며 더 높은 시술 성공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고위험 환자들에게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심재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심방세동 치료의 트렌드 및 기기의 발전이 예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 치료의 역사는 저명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는데, 고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의 국제적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
심방세동에 대한 전극도자절제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1998년으로 벌써 20주년이 넘었다. 현재 의무부총장인 김영훈 교수께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를 했고 이후로도 케이스가 쌓여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 중이다.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 치료는 매일이 새로운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1000 케이스, 2013년에 2000 케이스, 2016년 8월 3000 케이스에 이어 올해 6월에 5000 케이스 돌파가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 회장을 역임한 김영훈 교수의 지도 아래 국제적으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인 학술교류도 많아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다. 국내에서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외국 의료진들도 본원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한다. 현재 교육을 받거나 받았던 외국인들만 총 10명이 넘는다.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
▲첫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이후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기술의 발전이 술기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부정맥 질환은 심장의 전기 흐름이 잘못된 현상을 일컫는다. 전기가 정상적이지 못한 경로로 흘러서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규칙적이지 못하게 된다. 그런 전기 현상을 고치는 것이 부정맥 시술이다.
문제는 이런 전기적인 현상을 눈으로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종양은 CT로 볼 수 있고 수술 시 개복했을 때 육안으로 살필 수도 있다. 막힌 혈관도 관찰이 가능한데 부정맥 질환은 결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기적인 파형을 분석해서 치료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의 네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3D맵핑 시스템이 필요하다.
3D 맵핑 시스템은 엑스레이와 카테터를 활용해 심장의 형태 및 부적절한 심장 전기 신호 발생 위치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심장에 나타나는 전기 신호 및 파형을 색과 형태로 변환해 보여주기 때문에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파악, 치료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는 엑스레이만 보면서 치료했는데 엑스레이는 2차원적이라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심장은 3차원의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2000년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3D 맵핑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3차원 구조상에서 정확히 위치 알려주니까 진단 및 치료가 용이해졌다. 이는 곧 안전한 시술, 좋은 예후로 이어졌다.
▲3D맵핑 시스템은 선진 기술이다. 경험이 없는 의료진은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습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3D 맵핑 시스템의 국내 첫 도입이 2001년이다. 당시에는 최신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정착 단계다. 부정맥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병원급은 다 3D 맵핑 장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든 시술이 그렇듯 학습에는 숙달되기 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 엑스레이만 보고 시술할 때는 2차원적 그래프를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3D 맵핑은 각 개인의 심장 구조를 3차원으로 구현, 직관적으로 이해도를 높이기 때문에 보다 쉽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고 술기를 익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졌다.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과정에서 적어도 1년, 충분하게는 2년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1년 50건 이상 해야 숙련이 된다.
▲3D 맵핑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면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물론이다. 모든 부정맥 시술에 3D 맵핑 장비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특히 고위험 환자, 재수술 위험 환자에겐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도 이런 장비가 없다면 시술시간이 길어지고 재발 및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복잡한 부정맥 질환일수록 이런 장비를 써야한다. 기술의 발전은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효용이 된다는 뜻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고, 이는 환자들의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고 시술 성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는 3D 맵핑 장비 없는 시술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은 시술 범위가 광범위하고 3차원적으로 파악해야만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3D 장비 도입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주요 3D 맵핑 시스템별 특징이 궁금하다. 기기간 장단점 및 차이는?
임상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기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존슨앤존슨 카르토 시스템은 가장 먼저 개발돼 1995년도에 나왔다. 이 시스템은 심장 안에 카테터를 넣어 심장 좌표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몸 밑에 자기장을 만들어 카테터 위치에 따라 X-Y-Z 위치가 결정되고 이는 모니터상에 시각화된다.
애보트의 엔사이트 역시 개념은 같지만 이건 자기장 대신 전기 저항을 기본으로 해서 3차원 구조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둘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것이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리드미아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는 5년 정도 됐다. 정밀도와 해상도에서 가장 앞선다. 3차원적으로 좌심방을 구성한다고 하면 카테터가 움직이면 카테터 끝에 전극 바뀌는 것을 그려주는데 잡는 포인트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흔히 쓰는 엔사이트나 카르토는 몇 백 개 포인트 정도가 전부인데 리드미아 시스템은 매핑 카테터의 전극이 64개로 많아서 최종 구현해내는 포인트가 몇 만개 단위가 된다. 이런 포인트 단위가 많으면 정확한 치료 지점을 타겟할 수 있게 된다. 정밀한 진단, 치료가 필요한 심방세동에서는 보다 정밀한 기기가 필요하다.
▲3D 맵핑 시스템으로 시술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환자 케이스는?
시술의 성공에는 기술의 발전을 떼놓고 말할 수 없다. 리드미아 시스템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해 병원이 장비를 도입하도록 설득한 바 있다. 고해상도로 더 정밀하게 치료하고 진단해야만 부정맥의 리딩 센터로서 수술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고위험군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년간 리드미아 시스템으로 100 케이스 정도를 시술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사례는 타병원에서 계속 시술에 실패하다가 본원에서 성공한 사례다. 34세 여성 환자는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계속 뛰는 심계항진이 있었다. 시술을 시도했는데 정밀한 시술이 요구돼 계속 실패했다. 열을 가해서 태워야하는 조직이 절대 손상을 입으면 안 되는 방실결절 조직 근처에 위치해 시술이 어려웠다.
2012년 당시에는 고해상도의 3D 장비가 없어서 시술이 실패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최근 리드미아 시스템으로 비정상 조직만 정확히 태워 시술에 성공했다. 과거 장비로 했다면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성공했다.
50대 치과 의사도 2014년도에 심방세동으로 타병원에서 시술하고 재발한 케이스가 있다. 두 번째 시술은 2015년에 했는데 네 번까지 증상이 재발했다. 기존 맵핑 시스템으로는 한계였다는 뜻이다. 다섯번째 시술을 2020년에 리드미아로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1년 이상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정맥 메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고해상도 시스템이 이를 가능케 했다. 기존에 실패했던 환자분들을 리드미아 장비로 살펴보면 (부정맥 원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시술이 수월하게 되고 치료 성공률 높아진다. 의학의 발전을 기술이 견인한 사례다. 실패, 재발 등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원인 및 부위를 찾고 치료할 수 있는 장비가 꼭 필요하다.
심장의 네비게이션으로 통하는 3D 맵핑 장비가 부정맥 치료에 적극 도입되면서 시술 성공률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3D 맵핑 장비 도입 여부를 따지는 건 옛말, 이젠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 도입 여부로 고위험군 수술 가능성을 판단하는 시대가 됐다.
국내 첫 심방세동 심방세동 전극도자절제술 시행에 이어 오는 6월 5000례 달성을 앞둔 부정맥 치료의 메카 고대안암병원 역시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를 도입하며 더 높은 시술 성공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 고위험 환자들에게 고해상도 3D 맵핑 장비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 심재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심방세동 치료의 트렌드 및 기기의 발전이 예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들어봤다.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 치료의 역사는 저명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게 인정받고 있는데, 고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의 국제적 입지는 어느 정도인가?
심방세동에 대한 전극도자절제술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작된 것이 1998년으로 벌써 20주년이 넘었다. 현재 의무부총장인 김영훈 교수께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를 했고 이후로도 케이스가 쌓여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시술 건수를 기록 중이다. 고대안암병원의 부정맥 치료는 매일이 새로운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1000 케이스, 2013년에 2000 케이스, 2016년 8월 3000 케이스에 이어 올해 6월에 5000 케이스 돌파가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APHRS) 회장을 역임한 김영훈 교수의 지도 아래 국제적으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적인 학술교류도 많아서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다. 국내에서 아시아·태평양 부정맥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외국 의료진들도 본원에서 교육을 받고 싶어한다. 현재 교육을 받거나 받았던 외국인들만 총 10명이 넘는다.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다.
▲첫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이후 벌써 20여년이 지났다. 기술의 발전이 술기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궁금하다.
부정맥 질환은 심장의 전기 흐름이 잘못된 현상을 일컫는다. 전기가 정상적이지 못한 경로로 흘러서 맥박이 지나치게 빨라지거나 느려지고, 규칙적이지 못하게 된다. 그런 전기 현상을 고치는 것이 부정맥 시술이다.
문제는 이런 전기적인 현상을 눈으로 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종양은 CT로 볼 수 있고 수술 시 개복했을 때 육안으로 살필 수도 있다. 막힌 혈관도 관찰이 가능한데 부정맥 질환은 결코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기적인 파형을 분석해서 치료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의 네비게이션이라고 불리는 3D맵핑 시스템이 필요하다.
3D 맵핑 시스템은 엑스레이와 카테터를 활용해 심장의 형태 및 부적절한 심장 전기 신호 발생 위치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심장에 나타나는 전기 신호 및 파형을 색과 형태로 변환해 보여주기 때문에 어디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파악, 치료할 수 있게 한다.
과거에는 엑스레이만 보면서 치료했는데 엑스레이는 2차원적이라 정확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심장은 3차원의 구조물이기 때문이다. 2000년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3D 맵핑 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3차원 구조상에서 정확히 위치 알려주니까 진단 및 치료가 용이해졌다. 이는 곧 안전한 시술, 좋은 예후로 이어졌다.
▲3D맵핑 시스템은 선진 기술이다. 경험이 없는 의료진은 부담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학습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3D 맵핑 시스템의 국내 첫 도입이 2001년이다. 당시에는 최신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국내 대학병원에서 정착 단계다. 부정맥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병원급은 다 3D 맵핑 장비가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든 시술이 그렇듯 학습에는 숙달되기 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예전 엑스레이만 보고 시술할 때는 2차원적 그래프를 해석하고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오랜 경험이 필수적이었다.
반면 3D 맵핑은 각 개인의 심장 구조를 3차원으로 구현, 직관적으로 이해도를 높이기 때문에 보다 쉽고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게 됐고 술기를 익히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아졌다.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트레이닝 과정에서 적어도 1년, 충분하게는 2년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1년 50건 이상 해야 숙련이 된다.
▲3D 맵핑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가능하게 했다면 환자의 예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물론이다. 모든 부정맥 시술에 3D 맵핑 장비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특히 고위험 환자, 재수술 위험 환자에겐 그에 맞는 장비가 필요하다. 환자 입장에서도 이런 장비가 없다면 시술시간이 길어지고 재발 및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복잡한 부정맥 질환일수록 이런 장비를 써야한다. 기술의 발전은 의료진, 환자 모두에게 효용이 된다는 뜻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고, 이는 환자들의 부작용 가능성을 줄이고 시술 성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는 3D 맵핑 장비 없는 시술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 정도의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심방세동은 시술 범위가 광범위하고 3차원적으로 파악해야만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3D 장비 도입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주요 3D 맵핑 시스템별 특징이 궁금하다. 기기간 장단점 및 차이는?
임상에서 사용되는 주요 기기는 세 가지 정도로 압축된다. 존슨앤존슨 카르토 시스템은 가장 먼저 개발돼 1995년도에 나왔다. 이 시스템은 심장 안에 카테터를 넣어 심장 좌표를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몸 밑에 자기장을 만들어 카테터 위치에 따라 X-Y-Z 위치가 결정되고 이는 모니터상에 시각화된다.
애보트의 엔사이트 역시 개념은 같지만 이건 자기장 대신 전기 저항을 기본으로 해서 3차원 구조를 알려준다. 그리고 이 둘의 장점을 합쳐서 만든 것이 보스톤사이언티픽의 리드미아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지는 5년 정도 됐다. 정밀도와 해상도에서 가장 앞선다. 3차원적으로 좌심방을 구성한다고 하면 카테터가 움직이면 카테터 끝에 전극 바뀌는 것을 그려주는데 잡는 포인트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흔히 쓰는 엔사이트나 카르토는 몇 백 개 포인트 정도가 전부인데 리드미아 시스템은 매핑 카테터의 전극이 64개로 많아서 최종 구현해내는 포인트가 몇 만개 단위가 된다. 이런 포인트 단위가 많으면 정확한 치료 지점을 타겟할 수 있게 된다. 정밀한 진단, 치료가 필요한 심방세동에서는 보다 정밀한 기기가 필요하다.
▲3D 맵핑 시스템으로 시술하는 동안 기억에 남는 환자 케이스는?
시술의 성공에는 기술의 발전을 떼놓고 말할 수 없다. 리드미아 시스템 도입의 당위성을 설명해 병원이 장비를 도입하도록 설득한 바 있다. 고해상도로 더 정밀하게 치료하고 진단해야만 부정맥의 리딩 센터로서 수술에 실패하거나 재발한 고위험군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2년간 리드미아 시스템으로 100 케이스 정도를 시술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사례는 타병원에서 계속 시술에 실패하다가 본원에서 성공한 사례다. 34세 여성 환자는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계속 뛰는 심계항진이 있었다. 시술을 시도했는데 정밀한 시술이 요구돼 계속 실패했다. 열을 가해서 태워야하는 조직이 절대 손상을 입으면 안 되는 방실결절 조직 근처에 위치해 시술이 어려웠다.
2012년 당시에는 고해상도의 3D 장비가 없어서 시술이 실패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최근 리드미아 시스템으로 비정상 조직만 정확히 태워 시술에 성공했다. 과거 장비로 했다면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성공했다.
50대 치과 의사도 2014년도에 심방세동으로 타병원에서 시술하고 재발한 케이스가 있다. 두 번째 시술은 2015년에 했는데 네 번까지 증상이 재발했다. 기존 맵핑 시스템으로는 한계였다는 뜻이다. 다섯번째 시술을 2020년에 리드미아로 했는데, 성공적이었다. 1년 이상됐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정맥 메커니즘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해야 하는데 고해상도 시스템이 이를 가능케 했다. 기존에 실패했던 환자분들을 리드미아 장비로 살펴보면 (부정맥 원인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많이 보게 된다.
따라서 시술이 수월하게 되고 치료 성공률 높아진다. 의학의 발전을 기술이 견인한 사례다. 실패, 재발 등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정확한 원인 및 부위를 찾고 치료할 수 있는 장비가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