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심장학회·부정맥학회, 모바일기기 활용 가능성 명시
스마트폰 방식 1리드 기기, 심방세동 선별검사 사용 허용
국내에서 첫 스마트워치 기반 심전도(Electrocardiogram, ECG) 및 혈압 측정 앱이 정식 허가를 받으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이 웨어러블 기기 사용 가능을 명시한 데 이어 대한고혈압학회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바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역시 심방세동 추적 관찰 시 원격 모니터링 선호 및 웨어러블 방식 1리드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으면서 웨어러블·모바일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대한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의 선별 검사 및 무증상 심방세동의 관리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3904/kjm.2021.96.2.76).
특징은 최근 다양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와 모바일 헬스 앱이 개발되면서 이들을 심방세동 진단율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지 점검했다는 것.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전자의 심전도 측정 앱을 허가한 데 이어 작년 말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한 1리드 검사를 통해 심방세동 검진이 가능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올해 2월엔 대한고혈압학회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 입장을 내고 "정확하게 측정된 가정 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예후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으며, 복약 순응도와 조절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손을 들어줬다.
대한부정맥학회도 가능성 탐색에 나섰다.
학회는 "다양한 모바일 헬스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10만개 이상의 모바일 헬스 앱과 400개 이상의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들이 사용 가능하다"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심방세동 진단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된 이후로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선별 검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머신 러닝,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동율동 심전도만으로도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를 감별하는 연구가 발표돼 심방세동 진단의 중대한 발견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애플하트 연구에선 스마트워치 앱 사용자 41만 9297명 중 0.5%에서 불규칙한 맥박을 발견해 정밀 검사한 결과 34%에서 심방세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8만 7912명을 대상으로 한 화웨이하트 연구에서도 0.23%에서 심방세동 의심 소견이 나와 정밀 검사한 결과 87%가 심방세동으로 확진됐다. 웨어러블 기기를 잘 활용하면 적은 비용, 환자 편의성 유지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인 효용이 클 수 있다는 뜻이다.
학회는 "심전도 기록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30초 이상의 심방세동이 의사에 의해 확인된 경우, 심방세동의 확진이 가능하다"며 "PPG를 이용한 기기 등 심방세동의 발견이 심전도에 의한 것이 아닐 경우, 심전도 측정기기에서 확보된 심전도 기록의 해석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추가적인 심전도 기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동 혈압계의 민감도는 93~100%, 단일유도 심전도는 94~98%, 스마트폰앱 91.5~98.5%, 스마트워치 97~99%에 달해 임상적으로 사용할 만한 신뢰도를 확보했다.
학회는 "REHEARSE-AF 연구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단일유도 심전도를 1주일에 2회 측정하는 방식을 1년간 지속했더니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대조군 대비 심방세동 발견율이 3.9배 증가했다"며 "적절한 정보 제공 및 빠른 심전도 판독 결과를 제공하는 선별 검사 체계의 정립은 확진을 받지 못한 환자의 불안감을 적절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 선별 검사의 비용-효과 항목에서 학회는 "사전 진단 및 치료없이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의료 비용이 증가하므로 심방세동 환자를 찾아 치료해야한다"며 "심방세동을 선별하고자 할 때는 도구와 절차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맥박 측정, 휴대용 심전도 측정 장치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선별 검사가 비용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 선별 검사에 대한 권고사항에서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1리드(싱글 리드/단일 유도) 사용 가능을 명시했다. 1리드는 보통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반 심전도 기기에서 사용된다.
학회는 "선별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심방세동은 30초 이상의 단일 유도 심전도나 12 리드 표준 심전도를 기반해 의사의 판단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며 "75세 이상이거나 뇌졸중 고위험군에서는 심전도를 통한 체계적인 심방세동 선별 검사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
학회는 "심방빈맥사건ㅡ 무증상 심방세동이 발견된 환자는 심전도, 위험인자·동반 질환 평가, CHA2DS2-VASc(뇌졸중 평가 지표) 점수 계산을 통해 심혈관계 평가를 권장한다"며 "환자 추적 관찰에선 원격 모니터링을 선호하며, 임상적 심방세동으로 진행 여부, 심방빈맥사건, 무증상 심방세동의 양 변화 및 기저 질환의 변화를 평가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진배 부정맥학회 정책이사는 "웨어러블 기기가 발전하면서 이를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며 "활용성에 대해 학회는 장려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의 웨어러블 활용 기조는 전세계적으로 더 강화되면 됐지 후퇴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환자, 의사 모두 편하면서 더욱 정밀한 값을 얻을 수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이 웨어러블 기기 사용 가능을 명시한 데 이어 대한고혈압학회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바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역시 심방세동 추적 관찰 시 원격 모니터링 선호 및 웨어러블 방식 1리드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으면서 웨어러블·모바일 활용성에 대한 관심이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 대한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의 선별 검사 및 무증상 심방세동의 관리 지침'을 공개했다(doi.org/10.3904/kjm.2021.96.2.76).
특징은 최근 다양한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와 모바일 헬스 앱이 개발되면서 이들을 심방세동 진단율 향상에 활용할 수 있을지 점검했다는 것.
국내에서는 작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삼성전자의 심전도 측정 앱을 허가한 데 이어 작년 말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는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한 1리드 검사를 통해 심방세동 검진이 가능하다고 제시한 바 있다.
올해 2월엔 대한고혈압학회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에 입장을 내고 "정확하게 측정된 가정 혈압은 진료실 혈압보다 예후를 더 잘 예측할 수 있으며, 복약 순응도와 조절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손을 들어줬다.
대한부정맥학회도 가능성 탐색에 나섰다.
학회는 "다양한 모바일 헬스 기술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현재 10만개 이상의 모바일 헬스 앱과 400개 이상의 웨어러블 모니터링 기기들이 사용 가능하다"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심방세동 진단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된 이후로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선별 검사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머신 러닝,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동율동 심전도만으로도 발작성 심방세동 환자를 감별하는 연구가 발표돼 심방세동 진단의 중대한 발견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애플하트 연구에선 스마트워치 앱 사용자 41만 9297명 중 0.5%에서 불규칙한 맥박을 발견해 정밀 검사한 결과 34%에서 심방세동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8만 7912명을 대상으로 한 화웨이하트 연구에서도 0.23%에서 심방세동 의심 소견이 나와 정밀 검사한 결과 87%가 심방세동으로 확진됐다. 웨어러블 기기를 잘 활용하면 적은 비용, 환자 편의성 유지에도 불구하고 임상적인 효용이 클 수 있다는 뜻이다.
학회는 "심전도 기록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서 30초 이상의 심방세동이 의사에 의해 확인된 경우, 심방세동의 확진이 가능하다"며 "PPG를 이용한 기기 등 심방세동의 발견이 심전도에 의한 것이 아닐 경우, 심전도 측정기기에서 확보된 심전도 기록의 해석이 불분명할 경우에는 확진을 위해 추가적인 심전도 기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자동 혈압계의 민감도는 93~100%, 단일유도 심전도는 94~98%, 스마트폰앱 91.5~98.5%, 스마트워치 97~99%에 달해 임상적으로 사용할 만한 신뢰도를 확보했다.
학회는 "REHEARSE-AF 연구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단일유도 심전도를 1주일에 2회 측정하는 방식을 1년간 지속했더니 65세 이상 환자군에서 대조군 대비 심방세동 발견율이 3.9배 증가했다"며 "적절한 정보 제공 및 빠른 심전도 판독 결과를 제공하는 선별 검사 체계의 정립은 확진을 받지 못한 환자의 불안감을 적절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심방세동 선별 검사의 비용-효과 항목에서 학회는 "사전 진단 및 치료없이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의료 비용이 증가하므로 심방세동 환자를 찾아 치료해야한다"며 "심방세동을 선별하고자 할 때는 도구와 절차를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맥박 측정, 휴대용 심전도 측정 장치 그리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선별 검사가 비용면에서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
부정맥학회는 심방세동 선별 검사에 대한 권고사항에서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1리드(싱글 리드/단일 유도) 사용 가능을 명시했다. 1리드는 보통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반 심전도 기기에서 사용된다.
학회는 "선별 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심방세동은 30초 이상의 단일 유도 심전도나 12 리드 표준 심전도를 기반해 의사의 판단을 통해 확진할 수 있다"며 "75세 이상이거나 뇌졸중 고위험군에서는 심전도를 통한 체계적인 심방세동 선별 검사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
학회는 "심방빈맥사건ㅡ 무증상 심방세동이 발견된 환자는 심전도, 위험인자·동반 질환 평가, CHA2DS2-VASc(뇌졸중 평가 지표) 점수 계산을 통해 심혈관계 평가를 권장한다"며 "환자 추적 관찰에선 원격 모니터링을 선호하며, 임상적 심방세동으로 진행 여부, 심방빈맥사건, 무증상 심방세동의 양 변화 및 기저 질환의 변화를 평가하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진배 부정맥학회 정책이사는 "웨어러블 기기가 발전하면서 이를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며 "활용성에 대해 학회는 장려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임상 현장에서의 웨어러블 활용 기조는 전세계적으로 더 강화되면 됐지 후퇴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환자, 의사 모두 편하면서 더욱 정밀한 값을 얻을 수 있다면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