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탁의료기관 접종 오류 사례 속출 "현장 근본적 개선 필요"
"다빈도 현안 명확한 가이드 부족해" 보건소 문의도 '셧다운'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가 이어지며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일선 개원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접종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적어도 접종 대상과 용량, 잔여백신 등록 등 명확한 지침 마련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용량 등을 혼동해 오접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접종 개원가 속내는 다르다. 민간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접종 관련 공문을 수시로 받고 있지만, 하루에 많게는 십여회씩 메일링이 오는데다 내용 자체도 방대해 정작 필수적인 백신별 접종 용량 기준, 잔여백신 접종 등록 등에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집계한 오접종 사례는, 14일 기준 총 1,479만 건 중 105건으로 집계됐다.
백신별 접종 대상자를 비롯한 시기, 용량 등을 혼동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105건 중 90건이 접종 대상자 오접종이었다.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 발생을 우려해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들 연령에 접종을 시행했다.
이 밖에 10건이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을 예정 일정보다 일찍 접종한 사례였으며, 5건이 접종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부주의 문제였다.
이에 추진단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접수를 비롯한 예진, 접종 대상과 백신 종류, 접종 용량을 단계별로 확인해 접종하도록 긴급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접종 개원가에선 코로나 백신 오접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방대한 공문 확인 어려워"…얀센 백신 접종용량 오류 문제 인지
보건당국이 매일 수차례씩 보내오는 백신 접종 공문에 명확한 기준이 잡혀있지 않은데다, 접종 용량이나 잔여백신 접종 입력 등에 지침을 확실히 하지 않아 오해가 생길수 밖에 없다는 지적.
백신 접종에 참여한 서울 소재 S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로나 백신 공문은 한 번 올 때마다 페이지 분량이 아니라 최소 '권' 수준으로 보내온다"며 "어떤 날에는 공문을 십여 차례 보내온 경우도 있었다. 공문을 다 읽으려면 밤잠 못자가며 읽어야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공문을 일일이 다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백신 접종에 환자 진료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공문에 백신과 관련해 모든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의 문의가 많은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려야 한다는 것. 이를 테면, 백신 접종 정량이 0.5CC라는 점과, 잔여백신의 경우엔 추가 접종 등록이 몇 회까지 가능한지 등이다.
접종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부주의 문제가 불거진 것도, 지침 기준상의 문제가 지적된다.
위탁의료기관 한 내과 전문의는 "얀센 백신의 경우엔 한 바이얼에 약 3CC에 못미친게 들어가 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로 놓다보니 6명까지 접종하게 되는 것인데 여기서 자칫하다간 오접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접종비 문제도 걸려있지만, 조금 적게 뽑고 잔량을 모아서 7명분을 만든다고 해도 추가접종 입력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설명해줘야 지금과 같은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의 지침과 관련해 문의사항이 생겨도, 민원 폭주 탓인지 관할 보건소에 전화 연결이 어려운 모양새다.
그는 "보건소도 민원 때문에 감당이 안되는 수준인 것 같다"며 "접종 위탁의료기관은 관련 문제로 답답한 경우가 많다. 하루종일 연락해도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태반인데 직접 가야만 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적어도 접종 대상과 용량, 잔여백신 등록 등 명확한 지침 마련이 급선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것.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백신 용량 등을 혼동해 오접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 접종 개원가 속내는 다르다. 민간 위탁의료기관의 경우 접종 관련 공문을 수시로 받고 있지만, 하루에 많게는 십여회씩 메일링이 오는데다 내용 자체도 방대해 정작 필수적인 백신별 접종 용량 기준, 잔여백신 접종 등록 등에 혼선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집계한 오접종 사례는, 14일 기준 총 1,479만 건 중 105건으로 집계됐다.
백신별 접종 대상자를 비롯한 시기, 용량 등을 혼동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105건 중 90건이 접종 대상자 오접종이었다.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 발생을 우려해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제한하고 있지만, 이들 연령에 접종을 시행했다.
이 밖에 10건이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을 예정 일정보다 일찍 접종한 사례였으며, 5건이 접종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부주의 문제였다.
이에 추진단은,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 접수를 비롯한 예진, 접종 대상과 백신 종류, 접종 용량을 단계별로 확인해 접종하도록 긴급 안내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접종 개원가에선 코로나 백신 오접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방대한 공문 확인 어려워"…얀센 백신 접종용량 오류 문제 인지
보건당국이 매일 수차례씩 보내오는 백신 접종 공문에 명확한 기준이 잡혀있지 않은데다, 접종 용량이나 잔여백신 접종 입력 등에 지침을 확실히 하지 않아 오해가 생길수 밖에 없다는 지적.
백신 접종에 참여한 서울 소재 S이비인후과 원장은 "코로나 백신 공문은 한 번 올 때마다 페이지 분량이 아니라 최소 '권' 수준으로 보내온다"며 "어떤 날에는 공문을 십여 차례 보내온 경우도 있었다. 공문을 다 읽으려면 밤잠 못자가며 읽어야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공문을 일일이 다 확인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백신 접종에 환자 진료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지금처럼 공문에 백신과 관련해 모든 내용을 전반적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접종 위탁의료기관들의 문의가 많은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려야 한다는 것. 이를 테면, 백신 접종 정량이 0.5CC라는 점과, 잔여백신의 경우엔 추가 접종 등록이 몇 회까지 가능한지 등이다.
접종 용량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의료기관 부주의 문제가 불거진 것도, 지침 기준상의 문제가 지적된다.
위탁의료기관 한 내과 전문의는 "얀센 백신의 경우엔 한 바이얼에 약 3CC에 못미친게 들어가 있다. 최소잔여형 주사기로 놓다보니 6명까지 접종하게 되는 것인데 여기서 자칫하다간 오접종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접종비 문제도 걸려있지만, 조금 적게 뽑고 잔량을 모아서 7명분을 만든다고 해도 추가접종 입력이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설명해줘야 지금과 같은 오해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당국의 지침과 관련해 문의사항이 생겨도, 민원 폭주 탓인지 관할 보건소에 전화 연결이 어려운 모양새다.
그는 "보건소도 민원 때문에 감당이 안되는 수준인 것 같다"며 "접종 위탁의료기관은 관련 문제로 답답한 경우가 많다. 하루종일 연락해도 전화를 안 받는 경우가 태반인데 직접 가야만 담당자를 만나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