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 "서울대병원 해킹 주범은 북한 해커조직"

발행날짜: 2021-07-15 15:09:24
  • 26일간 공격 노출로 환자 민감정보 6969건 유출
    하 의원, 진단명·검사결과 등 추가 피해 가능성 제기

최근 서울대병원 램섬웨어 공격 배후가 북한 해커조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국민의힘·부산해운대구갑)은 지난 6일, 서울대병원 해킹 사건의 배후를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커 조직인 '킴수키(kimsuky)'라고 지목했다.

이와 함께 킴수키가 해킹에 활용한 IP주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해킹한 서버로도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출처: 하태경 의원 블로그 캡쳐, 북한 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 <이슈메이커스랩>의 공격자 IP 이력 분석 결과.
하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해킹은 지난 7월 6일 침해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나, 침입은 그보다 앞선 6월 11일 이뤄졌다고 파악했다. 최소 26일 동안 해킹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된 것.

또한 피해 규모는 유휴서버 1대와 업무용 PC 62대로 환자 정보 6,969건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환자명, 생년월일, 성별, 나이, 휴대폰번호 등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진단명, 방문기록, 검사명, 검사결과, 의학 사진 등 민감한 의료 정보까지 탈취됐다고 상급 기관인 교육부에 보고했다.

이를 확인하고자 하 의원실은 北사이버테러 전문연구그룹인 '이슈메이커스랩'을 통해 공격자 IP이력을 추적했다. 그 결과 서울대병원을 공격한 IP는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킴수키' 공식 해킹 서버와 연결된 것으로 확인했다.

하 의원은 "전직 대통령 등 국내‧외 핵심 인사들의 민감한 의료 정보가 북한 손에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북한 해킹 공격은 규모나 조직적인 면에서 보안 업체 하나가 감당할 수 없어 정부와 민간을 포괄하는 사이버 보안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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