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치와 잠재력 대비 연속성 한계…의사 교육 강조
환자 등 사용자 외면이 주요 원인…"사용 동기 심어야"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이 속속 시장에 나오고 있지만 실제 환자나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 개선이나 데이터 표준화, 법적 책임 문제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을 막는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해결돼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환자의 수용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실제 시장 냉랭한 이유는"
오는 2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현재와 한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가톨릭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김헌성 교수를 비롯해 같은 대학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 숙명여대 약학과 김현아 교수, 호서대 간호학과 이지산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현재 임상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대유행 등이 맞물리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표방하는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실제 이러한 기기들이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의대, 약대, 간호대, 기초의학자들까지 뭉친 셈이다.
일단 연구진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가 높은 기대치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의 발달과 ICT의 결합 나아가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의료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연구진은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규제 개선 미비와 데이터 표준화 문제, 환자 개인 정보, 법적 책임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해도 과연 광범위한 확산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을 활용한 혈당기가 과거에 비해 당뇨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작동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환자가 이를 거부하면 그 자체로 끝나 버린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인 셈이다.
같은 의미에서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규제나 데이터 표준화 등에 집착하지 말고 더 큰 의미에서 사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잘 활용하면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가 아니라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주장은 매우 단순한 접근법에 의한 것으로 사실상 과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심장학회지(Eur Heart J 2016;37(18):1428–1438)를 비롯해 수많은 논문(J Telemed Telecare 2015;21(8):439–442)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1년 이상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 만큼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 목적으로 환자에게 가정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기나 원격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을 무료로 제공해도 환자들이 쓰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나와도 광범위한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특히 환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의료진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는 곧 기기의 사용자화가 막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불러온다는 점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결국 실제로 환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자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가치를 준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전에는 백약이 무효하다는 설명이다.
"환자 스스로의 가치 인정이 열쇠…의사 역할 매우 중요"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핵심은 결국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의료진과 기업은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선순환이 끊어지면 기기를 계속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 환자 스스로가 이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면에서 전문가들은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환자에게 이러한 가치를 심어주고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은 의료진 외에는 없는 이유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하는데 있어 환자가 스스로 환자 기반 의료 데이터(PGHD)를 최소한이라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의료적 가치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특히 의사만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쉽지 않은 만큼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 등 의료적 관리를 위한 준 의료 전문가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보내는 데이터를 귀찮은 스팸으로 여기지 않도록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처방을 내리고 변화를 유도하면서 데이터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산업을 촉진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더욱 더 환자의 일상속에 녹아들수 있도록 비침습적이고 연속적인 방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어쨋든 환자가 기기를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며 그런 후에야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인 셈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기의 우수성과 플랫폼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핵심은 의료진의 이해와 더불어 환자의 참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의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 센터 등의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기기와 플랫폼, 의료진과 서비스, 환자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인 만큼 통합적인 플랫폼을 통해 운영과 분석, 교육과 업그레이드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코디네이터 센터, 즉 컨트롤 타워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 의료에 대해서는 의료진도, 환자도 인식이 낮고 불신이 높다"며 "따라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정한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의료 전문가들의 꾸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등,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도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더 이상 연구 목적이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의 문제 인식에 기반해 접근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며 활용법을 찾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규제 개선이나 데이터 표준화, 법적 책임 문제 등 디지털 헬스케어의 성장을 막는 다양한 원인들이 제기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해결돼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 결국 환자의 수용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급성장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실제 시장 냉랭한 이유는"
오는 27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현재와 한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
가톨릭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 김헌성 교수를 비롯해 같은 대학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 숙명여대 약학과 김현아 교수, 호서대 간호학과 이지산 교수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연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현재 임상적으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술의 발달과 코로나 대유행 등이 맞물리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표방하는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실제 이러한 기기들이 임상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의대, 약대, 간호대, 기초의학자들까지 뭉친 셈이다.
일단 연구진은 현재 디지털 헬스케어가 높은 기대치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센서의 발달과 ICT의 결합 나아가 코로나 여파까지 더해지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의료 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제대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연구진은 "의료인은 물론 환자들도 디지털 헬스케어가 많은 것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성공하지 못한 것이 사실"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규제 개선 미비와 데이터 표준화 문제, 환자 개인 정보, 법적 책임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가 모두 해결된다해도 과연 광범위한 확산을 이룰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을 활용한 혈당기가 과거에 비해 당뇨 관리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히 작동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환자가 이를 거부하면 그 자체로 끝나 버린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인 셈이다.
같은 의미에서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들의 활용도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순히 규제나 데이터 표준화 등에 집착하지 말고 더 큰 의미에서 사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잘 활용하면 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가 아니라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주장은 매우 단순한 접근법에 의한 것으로 사실상 과장과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심장학회지(Eur Heart J 2016;37(18):1428–1438)를 비롯해 수많은 논문(J Telemed Telecare 2015;21(8):439–442)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1년 이상 사용되는 경우가 거의 없을 만큼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임상 목적으로 환자에게 가정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기기나 원격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등을 무료로 제공해도 환자들이 쓰지 않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아무리 좋은 제도가 나와도 광범위한 활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특히 환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한 의료진도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이는 곧 기기의 사용자화가 막히는 악순환의 고리를 불러온다는 점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결국 실제로 환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자신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며 가치를 준다는 것을 인식시키기 전에는 백약이 무효하다는 설명이다.
"환자 스스로의 가치 인정이 열쇠…의사 역할 매우 중요"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의 핵심은 결국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의료진과 기업은 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새로운 의미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 선순환이 끊어지면 기기를 계속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결국 환자 스스로가 이에 대한 가치를 느끼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면에서 전문가들은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환자에게 이러한 가치를 심어주고 교육할 수 있는 사람은 의료진 외에는 없는 이유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활용하는데 있어 환자가 스스로 환자 기반 의료 데이터(PGHD)를 최소한이라도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의료적 가치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특히 의사만으로는 이러한 일들이 쉽지 않은 만큼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와 이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 등 의료적 관리를 위한 준 의료 전문가들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보내는 데이터를 귀찮은 스팸으로 여기지 않도록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처방을 내리고 변화를 유도하면서 데이터의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산업을 촉진하는 핵심 키워드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가 더욱 더 환자의 일상속에 녹아들수 있도록 비침습적이고 연속적인 방법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어쨋든 환자가 기기를 계속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며 그런 후에야 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기기나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의 발전도 여기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조언인 셈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기의 우수성과 플랫폼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핵심은 의료진의 이해와 더불어 환자의 참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 의사들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포괄적으로 이해하고 의미있는 사례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코디네이터 센터 등의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기기와 플랫폼, 의료진과 서비스, 환자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인 만큼 통합적인 플랫폼을 통해 운영과 분석, 교육과 업그레이드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코디네이터 센터, 즉 컨트롤 타워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는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만 실제로 디지털 의료에 대해서는 의료진도, 환자도 인식이 낮고 불신이 높다"며 "따라서 디지털 헬스케어의 진정한 잠재력을 활용하기 위한 의료 전문가들의 꾸준한 연구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등, 비만 등 만성질환 관리에 활용도는 그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필연적으로 사용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더 이상 연구 목적이 아니라 실제 의료 현장의 문제 인식에 기반해 접근하며 다양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며 활용법을 찾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