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서경묵 교수가 전하는 건강하게 골프 치는 법
"연습장에서 몰아치기는 금물…근력운동·스트레칭 필수"
"하얀 창공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이 내가 원하는 장소에 떨어질 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유행의 바람을 타고 있는 스포츠인 '골프'.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64)는 골프의 '맛'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골프가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던 1989년 군의관 시절 골프를 처음 접하고 30년 넘도록 골프를 치고 있는 싱글골퍼다.
골프채로 공을 때렸을 때 손까지 오는 그 떨림이 다시 골프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손맛'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비유다.
서 교수는 여기에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골프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야구, 축구를 온 식구가 할 수 없지만 골프는 할아버지와 손자, 부부 등 4명만 모이면 나이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라며 "녹색 잔디 위에서 걸으면서 대화도 나눌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경묵 교수는 1990년대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 연수 시절 의대 부속 병원에서 '골프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골프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 '취미'로만 즐기던 골프에 보다 의학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대학병원에 골프클리닉을 운영하며 골프 관련 통증을 분석해 환자 진료를 했는데 새로운 세계였다. 환자도 많았다"라며 "우리나라에 들어와 골프 장비 회사에서 스윙 메커니즘 등의 교육을 받고 실제 진료에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서 교수는 대한골프의학회를 직접 만들고 심포지엄을 열었다. 학회 주도로 샷건(Shot gun) 방식의 골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한골프협회(KGA) 선수강화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 골프선수 해외 경기에 주치의로도 참여했다.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골프의학 책 '젊어지는 골프'도 썼다. 최근에는 12년 만에 개정판도 냈다.
골프를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 생활로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골프의학 전파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실제로 서 교수를 찾는 환자의 20~30%는 골프 관련 부상이 주증상이다.
그는 "골프와 관련된 의학적 문제가 많다"라며 "4~5시간 야외에서 운동을 하니 골프 관련 통증 및 손상은 기본이다. 경쟁을 해야 하는 스포츠니 멘탈 관리도 해야 한다. 야외 운동이니 알레르기 문제도 있다. 심폐기능 컨트롤도 신경 써야 하는 등 모든 의학이 연관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는 부딪히면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고 똑같은 자세로 같은 방향으로 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올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골프가 2030 젊은 세대로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절대 유행에 휩쓸려 만만하게 보고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미국스포츠의학회에서도 골프는 중증도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라며 "골프를 잘치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 좋은 옷을 챙기는 게 아니라 좋은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경묵 교수도 사랑하는 골프를 더 오래, 건강하게, 잘 치기 위해 몸 관리는 항상 신경쓰고 있다. 등산도 하고 최근에는 산악용 자전거도 타기 시작했다.
그는 "골프가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스트레칭도 잘해서 몸이 유연해야 하고, 공을 때릴 수 있는 파워도 있어야 한다"라며 "라운드를 나가는 전날은 술도 될 수 있으면 피한다"라고 운을 뗐다.
또 "골프는 삶의 일부"라며 "못 친다고 하면 우울증에 빠질 정도다. 골프를 치는 그 자체가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3대 목표는 홀인원, 언더파, 에이지슈트(Age shoot). 서 교수는 언더파에 이어 6년 전에는 홀인원을 경험해 봤으니 에이지슈트가 남은 목표다. 골프 경기에서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나이보다 적은 스코어로 마치는 것을 말한다.
서 교수는 "72세에 72타를 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이지슈트인데 그러려면 건강 관리는 필수"라며 "의사들도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연습장에 가서 몰아치기 연습을 하는데 과사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더라도 연습장에서 1시간에 100개 이내로 하는 게 좋다"라며 "골프를 치는 날만 아니라 평소에도 근력운동과 스트레칭도 해야 즐겁고 건강한 골프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유행의 바람을 타고 있는 스포츠인 '골프'.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서경묵 교수(64)는 골프의 '맛'을 이같이 표현했다. 그는 골프가 귀족 스포츠라고 불리던 1989년 군의관 시절 골프를 처음 접하고 30년 넘도록 골프를 치고 있는 싱글골퍼다.
골프채로 공을 때렸을 때 손까지 오는 그 떨림이 다시 골프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물고기가 낚싯바늘을 물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찰나의 '손맛'을 잊을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은 비유다.
서 교수는 여기에다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골프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야구, 축구를 온 식구가 할 수 없지만 골프는 할아버지와 손자, 부부 등 4명만 모이면 나이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다"라며 "녹색 잔디 위에서 걸으면서 대화도 나눌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서경묵 교수는 1990년대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 연수 시절 의대 부속 병원에서 '골프클리닉'을 운영하는 것을 보고 골프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단순 '취미'로만 즐기던 골프에 보다 의학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는 "대학병원에 골프클리닉을 운영하며 골프 관련 통증을 분석해 환자 진료를 했는데 새로운 세계였다. 환자도 많았다"라며 "우리나라에 들어와 골프 장비 회사에서 스윙 메커니즘 등의 교육을 받고 실제 진료에서도 활용하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서 교수는 대한골프의학회를 직접 만들고 심포지엄을 열었다. 학회 주도로 샷건(Shot gun) 방식의 골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한골프협회(KGA) 선수강화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프로 골프선수 해외 경기에 주치의로도 참여했다.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골프의학 책 '젊어지는 골프'도 썼다. 최근에는 12년 만에 개정판도 냈다.
골프를 단순히 개인적인 취미 생활로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골프의학 전파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실제로 서 교수를 찾는 환자의 20~30%는 골프 관련 부상이 주증상이다.
그는 "골프와 관련된 의학적 문제가 많다"라며 "4~5시간 야외에서 운동을 하니 골프 관련 통증 및 손상은 기본이다. 경쟁을 해야 하는 스포츠니 멘탈 관리도 해야 한다. 야외 운동이니 알레르기 문제도 있다. 심폐기능 컨트롤도 신경 써야 하는 등 모든 의학이 연관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골프는 부딪히면서 하는 스포츠가 아니고 똑같은 자세로 같은 방향으로 해야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올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골프가 2030 젊은 세대로까지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절대 유행에 휩쓸려 만만하게 보고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미국스포츠의학회에서도 골프는 중증도 정도의 위험성이 있다고 했다"라며 "골프를 잘치기 위해서는 좋은 장비, 좋은 옷을 챙기는 게 아니라 좋은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경묵 교수도 사랑하는 골프를 더 오래, 건강하게, 잘 치기 위해 몸 관리는 항상 신경쓰고 있다. 등산도 하고 최근에는 산악용 자전거도 타기 시작했다.
그는 "골프가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 스트레칭도 잘해서 몸이 유연해야 하고, 공을 때릴 수 있는 파워도 있어야 한다"라며 "라운드를 나가는 전날은 술도 될 수 있으면 피한다"라고 운을 뗐다.
또 "골프는 삶의 일부"라며 "못 친다고 하면 우울증에 빠질 정도다. 골프를 치는 그 자체가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아마추어 골퍼의 3대 목표는 홀인원, 언더파, 에이지슈트(Age shoot). 서 교수는 언더파에 이어 6년 전에는 홀인원을 경험해 봤으니 에이지슈트가 남은 목표다. 골프 경기에서 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와 같거나 나이보다 적은 스코어로 마치는 것을 말한다.
서 교수는 "72세에 72타를 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에이지슈트인데 그러려면 건강 관리는 필수"라며 "의사들도 골프를 취미로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연습장에 가서 몰아치기 연습을 하는데 과사용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더라도 연습장에서 1시간에 100개 이내로 하는 게 좋다"라며 "골프를 치는 날만 아니라 평소에도 근력운동과 스트레칭도 해야 즐겁고 건강한 골프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