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도 전공의 지원율 회복세…의료인력 부족 여전 호소
비뇨의학과 의료진들 "저수가 현실화·전문의 지원 절실"
내리막 길을 달리던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젊은의사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저수가 등 근본적인 문제는 여전하다는 게 학회의 판단이다.
10일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62.8%로 전년동기대비 12.8% 포인트 증가했다. 지원자 수는 49명으로, 앞서 비뇨의학회가 자체적으로 정원수를 50명대로 제한했던 것을 고려하면 90% 이상의 지원율을 보인 셈이다.
이같은 회복세는 지난 10년 간 기피과로 여겨져 전공의가 미달됐던 것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최근 지원자가 증가세긴 하지만 이는 전문의가 부족해져 생기는 현상으로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현재 진료를 위해 필요한 인원이 150명 가량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새 전공의 지원자를 위한 여건 자체는 개선된 상황이다. 현재 병원급은 물론 개원가에서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같은 노인성 질환 진료 횟수가 증가했고, 수련병원에서도 비뇨의학과 교수 역할이 많아져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게 학회의 전언이다.
로봇 수술이 도입된 것도 긍정적이다. 비뇨의학과는 수가인 로봇 수술 활용도가 높은 만큼 비용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과 수익이 증가하면서 종합병원 등에서도 관련 전공의 수요가 증가했다.
비뇨의학회 차원에서도 부단히 노력해왔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전문의 수 과잉, 전공의 근무환경, 비뇨의학과의 부정적 이미지, 열악한 개원가 환경 문제 등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특히 전문의 수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2017년부터 120명대였던 정원을 50명대로 감축했다. 이와 함께 저평가된 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보험분야 활동을 강화해왔다.
비뇨의학과의사회 역시 필수의료 협의체를 통해 전공의 자원 및 수련병원 교수 요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비뇨의학회와 의사회는 기피현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하고, 전체적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정도 증가세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증가세를 유지를 위한 수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뇨의학회 박관진 수련이사는 "최근 지원율이 증가세긴 하지만 마냥 기뻐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지난 10년 간 지속된 전공의 미달 현상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교수가 야간 당직으로 서고 지방 수련시스템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뇨의학과 미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PSA 검진 반영, 요양병원 필수 고용 등으로 저수가, 지원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 역시 "최근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상승세긴 하지만 비율로 봤을 때 큰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며 "계속된 미달로 전공의는 물론 교수진이 부족해지면서 각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기피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개원가의 어려움 때문이다. 생식기 진찰료, 정액 검사 등의 현실적인 수가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뇨의학과 처방의 진입장벽이 낮아 타과 진료에 활용되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0일 대한비뇨의학회에 따르면 올해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은 62.8%로 전년동기대비 12.8% 포인트 증가했다. 지원자 수는 49명으로, 앞서 비뇨의학회가 자체적으로 정원수를 50명대로 제한했던 것을 고려하면 90% 이상의 지원율을 보인 셈이다.
이같은 회복세는 지난 10년 간 기피과로 여겨져 전공의가 미달됐던 것의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최근 지원자가 증가세긴 하지만 이는 전문의가 부족해져 생기는 현상으로 긍정적으로만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현재 진료를 위해 필요한 인원이 150명 가량 부족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새 전공의 지원자를 위한 여건 자체는 개선된 상황이다. 현재 병원급은 물론 개원가에서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같은 노인성 질환 진료 횟수가 증가했고, 수련병원에서도 비뇨의학과 교수 역할이 많아져 생산성이 높아졌다는 게 학회의 전언이다.
로봇 수술이 도입된 것도 긍정적이다. 비뇨의학과는 수가인 로봇 수술 활용도가 높은 만큼 비용 문제가 일정 부분 해소된 것이다. 이에 따라 비뇨의학과 수익이 증가하면서 종합병원 등에서도 관련 전공의 수요가 증가했다.
비뇨의학회 차원에서도 부단히 노력해왔다. 앞서 비뇨의학회는 전문의 수 과잉, 전공의 근무환경, 비뇨의학과의 부정적 이미지, 열악한 개원가 환경 문제 등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특히 전문의 수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2017년부터 120명대였던 정원을 50명대로 감축했다. 이와 함께 저평가된 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 보험분야 활동을 강화해왔다.
비뇨의학과의사회 역시 필수의료 협의체를 통해 전공의 자원 및 수련병원 교수 요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비뇨의학회와 의사회는 기피현상의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하고, 전체적으로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이 정도 증가세는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증가세를 유지를 위한 수가 현실화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비뇨의학회 박관진 수련이사는 "최근 지원율이 증가세긴 하지만 마냥 기뻐만 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며 "지난 10년 간 지속된 전공의 미달 현상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교수가 야간 당직으로 서고 지방 수련시스템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비뇨의학과 미달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PSA 검진 반영, 요양병원 필수 고용 등으로 저수가, 지원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뇨의학과의사회 조규선 회장 역시 "최근 비뇨의학과 전공의 지원율이 상승세긴 하지만 비율로 봤을 때 큰 차이가 나는 수준은 아니다"며 "계속된 미달로 전공의는 물론 교수진이 부족해지면서 각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뇨의학과 기피현상의 근본적인 문제는 개원가의 어려움 때문이다. 생식기 진찰료, 정액 검사 등의 현실적인 수가 반영이 이뤄져야 한다"며 "비뇨의학과 처방의 진입장벽이 낮아 타과 진료에 활용되는 문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