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장관 14일 중대본 모두 발언 "방역체계 전환 혼란 양해"
재택치료 23만명, 병의원 4400곳 참여 "의료계 의견 경청"
정부가 이달 말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 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권덕철 장관은 14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2월말부터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권 장관은 중대본 영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한 지 3주만에 확진자가 10배로 증가해 연일 5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로 아직 위중증 환자 수는 200명대이고,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25.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 4619명(해외유입 106명 포함)이고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40만 5246명으로 집계됐다.
권덕철 장관은 "오미크로의 강한 전파력으로 인해 그동안 겪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재택치료자가 어제(13일) 5만 2000명이 늘어나 현재 23만명에 달하고 있다. 60세 이상 고위험군 확진자는 매일 6000여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며 현 상황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정부는 재택치료 전환 방역 방침에 따른 의료체계 보완에 매진하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 중인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20만명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의료기관을 674개까지 확충했다. 집중관리군 7233명이 현재 집중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증 및 무증상 일반관리군은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참여의료기관을 4400여개로 늘렸다. 대면진료를 위해 112개 외래진료센터를 확보하고, 응급전용 병상과 응급실 내 코호트 격리구역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이달 말까지 자가검사 키트 3천만명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온라인 판매 대신 약국과 편의점에서 1인당 최대 5개까지 구매할 수 있다"며 "감염이 취약한 어린이집과 노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은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코로나 4차 접종을 예고했다.
권덕철 장관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이 다시 증가함에 따라 2월말부터 면역 저하자와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소자분들에 대한 4차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시작한다"며 촘촘한 방역 시행을 전달했다.
재택치료 방역정책 긴급 전환에 따근 국민들과 의료기관 혼란 발생에 사과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급증에 대응한 방역의료체계 전환이 지체됨에 따라 국민들께 우려와 혼란을 겪게 했다는 점에서 국민 여러분들께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정부는 혼선을 줄이면서 신속한 체계 전환과 안착에 총력을 다하겠다. 의료계 의견을 경청해 빠른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지원하고, 안내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