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재택치료 환자 26만명…전화처방 병의원 4855곳 증가세
비대면 처방약 동네약국 전달 "집중관리군 우체국 택배 일원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9만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의 재택치료 중심 방역의료체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의 치료키트 적시 배송을 위해 보건소에서 우체국 택배로 일원화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특성 및 무증상, 경증환자 다수 발생에 대비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9만 443명(해외유입 162명 포함)이다. 의료 전문가들이 예상한 10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재택치료자 집중관리군 대상 건강관리(1일 2회)를 위한 관리의료기관은 현재 685개소로 20만명 이상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며 "일반관리군은 자택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동네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기준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은 4855개소(호흡기전담클리닉 포함)으로 전날(15일) 4239개소보다 616개소가 증가했다.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192개소이며 대면진료가 가능한 단기외래진료센터는 79개소로 심사평가원 및 지자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대본은 "오늘(16일)부터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에 따른 의약품은 모든 동네약국에서 조제, 전달 받을 수 있다"면서 "다만,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는 지자체에서 지정한 별도 담당 약국을 통해 조제, 전달한다. 담당약국은 472개소"라고 설명했다.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게 지급되는 치료키트는 우체국 우편서비스 체계로 일원화된다.
그동안 보건소 공무원이 직접 또는 퀵서비스 등 배송업체를 통해 전달해왔다.
중대본은 "16일부터 우체국 집배원을 통해 재택치료키드 등을 책임 있게 배달하며, 배달 완료 즉시 당사자에게 문자와 SNS로 통보해 적시 수령이 가능하도록 한다. 집배원 안전을 위해 비대면 배달을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 중증병상 가동률은 20%대이나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40%를 넘어선 상황이다.
16일 0시 기준 전체 병상 보유량 4만 6049병상 중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27.0%이며,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45.1%, 중등증병상 가동률은 41.1%이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0.5%로 집계됐다.
신규 재택치료 환자는 6만 9701명으로 수도권 3만 8229명, 비수도권 3만 1472명이다. 현재 26만 6040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은 "유전자증폭검사(PCR검사) 우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국민은 호흡기전담클리닉과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인 동네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