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7만명 돌파…정부, 불안해소 안간힘 "독감 수준"

발행날짜: 2022-02-23 12:14:24
  • 오미크론 치명률 분석결과 집중 설명 "3차 접종자, 계절독감과 동일"
    미접종자 치명률 10배 이상 높아 "접종자 많아지면 풍토병으로 간주"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17만명 급등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 해소를 위해 계절독감 수준의 오미크론 치명률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 독려에 나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23일 오전 11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0.70%)에 비해 4분의 1 이하인 0.18%로 이는 계절독감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 국가와 거의 동일하다"고 밝혔다.

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의 23일 정례 브리핑 모습.

23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총 17만 1452명(해외유입 181명 포함)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중대본은 코로나 델타형과 오미크론형 변이 치명률 분석 결과를 집중 설명하면서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주력했다.

2021년 4월 3일부터 2022년 2월 12일까지 확진자 123만 7224명 중 변이분석 완료자 13만 6046명을 분석한 결과이다.

중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 치명률은 0.08%이다. 이는 계절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하다"며 "미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군인 60세 이상도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에 불과하나, 미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5.39%로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다.

미접종 60세 이상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본은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작년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인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방접종을 3차까지 완료하면, 오미크론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동일해지는 것이다. 반면,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오미크론 위험성이 계절독감과 유사하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백신 접종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중대본은 "분석결과에 유념해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아 주실 것을 당부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22일 17시 기준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호흡기전담클리닉은 446개소, 호흡기 진료지정 의료기관은 5517개이며 재택치료 일반관리군 동네 의료기관은 6768개소, 24시간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189개소로 집계됐다.

코로나 병상 가동률의 경우, 위중증병상 가동률은 36.9%, 준중증병상 가동률은 58.0%, 중등증병상 가동률은 45.9% 및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3.1%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12명으로 500명대를 진입했고, 신규 사망자는 99명이다.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95명으로 96%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은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동네 병의원 등 일상적 의료체계 참여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재택치료 대상자 분들은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연락을 기다리지 말고 가까운 동네 병의원에서 무료로 전화상담 및 전화처방을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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