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유물이던 NCS로 개원가 블루오션 개척"

발행날짜: 2022-03-02 05:30:00
  • 엠브이알코리아, 메디레이서 통해 의원급 공략 도전
    "초소형 EMG-NCS로 손목터널증후군 3분 진단 가능"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대형 의료기기가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소형화 추세로 흐르며 개원가로 파고 들고 있다.

대형 의료기기의 간판격인 CT 등이 휴대용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 이에 더해 수억원을 호가하던 침근전도 검사(Needle electromyography, EMG)와 신경전도 검사(Nerve Conduction Study, NCS) 기기도 손바닥만하게 작아졌다.

초소형 NCS 장비 메디레이서가 개원가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마침내 급여권에 들어온 메디레이서가 바로 그 주인공. 이를 시장에 내놓은 엠브이알코리아 양광모 대표(CEO)는 메디레이서의 등장이 개원가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광모 대표는 "과거에는 손목 저림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으면 어쩔 수 없이 EMG-NCS 장비가 있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으로 환자를 의뢰해야 했다"며 "개원가에서 충분히 볼 수 있는 환자를 진단을 위해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했던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렇다고 개원가에서 EMG-NCS 장비를 들여놓자니 수억원에 달하는 기기 비용에 검사를 위해 필요한 시간 등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메디레이서의 등장이 판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010년 13만여 명이던 환자가 2019년 17만 7000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전체 환자 중 30~60세 여성의 비중이 무려 48%에 달한다.

반복적인 가사 노동이나 육아에 더해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하루 종일 사용해야 하는 사무직군이 가장 취약한 계층. 손목터널증후군이 나타나면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대한 진단을 위해서는 NCS 검사 장비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장비가 상당히 고가인데다 검사 시간만 1시간여가 걸린다는 점에서 최소 종합병원 이상의 의료기관에서만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양광모 대표는 "국내 의료체계의 특성상 검사를 위해 환자를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의뢰하면 그 환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개원의들 입장에서는 애써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를 속절없이 보내야만 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엠브이알코리아가 메디레이서의 타깃을 개원가로 잡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개원가에서도 NCS가 가능하다면 그 환자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러한 기반은 메디레이서의 간편함에 있다. 실제로 메디레이서는 척골신경과 정중신경간에 전기 자극, 즉 신경전도 시간을 통해 간편하게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이 가능하다.

엠브이알코리아 양광모 대표

손바닥만한 메디레이서 본체와 손가락에 부착하는 전극만으로 검사가 가능한 만큼 의사는 물론 임상병리사나 물리치료사 등도 몇 시간만 교육을 받으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의사가 직접 그래프를 판독해 손목터널증후군을 진단해야 하는 EMG-NCS 장비에 비해 결과 리포트가 일목 요연하게 나오는 것도 장점 중의 하나다. 숙련된 인력이 없어도 바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양광모 대표는 "병원 PC에 프로그램만 깔면 메디레이서와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검사 즉시 경증, 중증 등의 결과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1시간여의 검사 시간과 의사의 별도 판독 시간 등이 소요되는 EMG-NCS와 비교하면 3분만에 손목터널증후군 진단이 끝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디레이서는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경전도검사 상지 부분에서 급여(운동신경 424.50점, 감각신경 424.50점)를 인정받았다는 점도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급여로 감안하면 8만 8천원 수준. 더욱이 수억원짜리 EMG-NCS와 동일한 수가라는 점에서 개원가에서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다.

양광모 대표는 "이미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개원의들 사이에서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컴팩트한 장비라는 점에서 진료실 한켠에서 검사가 가능하고 EMG-NCS와 동일한 수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손목터널증후군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긴 하지만 척골신경병, 당뇨병성말초신경병 등도 적응증을 받아 놓은 상태며 그외 암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논문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려가며 개원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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