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에 거는 기대

발행날짜: 2022-04-11 05:10:00
  • 이지현 의료경제팀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10일, 보건복지부 장관에 외과 전문의인 정호영 경북대병원 전 병원장을 지명하면서 의료계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장을 지낸 정진엽 전 장관 이후 5년만이라는 점에서 의료계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을 논하는 중요한 시점에 보건의료 전문가가 수장을 맡았다는데 안심하는 눈치다.

정 후보자 또한 소감을 통해 "선제적으로 과학적인 대응을 위해 방역 및 보건의료 체계를 재정비하겠다"면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강조해왔던 '과학적 방역체계'와도 일맥상통하지만 의료계가 코로나19 상황에서 거듭 주장해왔던 부분이라는 점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향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연기된 정부조직개편에서도 이번 복지부 장관 인사는 의료계에 굿 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을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미루면서 보건부 독립도 또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잠시나마 보건부 독립이 현실화 되는 것인가라며 기대감을 모았던 의료계는 이번에도 물건너가는 것인가라는 불안감이 엄습했었다.

하지만 복지부 장관 인사 발표로 의료계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워지는 모양새다. 특히 정 후보자는 국립대병원장으로 병원경영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겪은데다 위암학회장으로 의학계에서도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전문가 의견을 정책에 녹여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윤 당선인이 복지부 장관에 '의사' 출신을 지명했다는 점에서 보건의료분야의 전문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인수위 참여 중인 한 인사는 "윤 당선인에게 보건부 독립 필요성을 충분히 전달, 이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귀띔한 바있다.

여러가지 요인들을 비춰볼 때 새 정부가 출범 이후 여성가족부 존폐를 논의할 때 보건부 독립 여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진 셈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의료계 희소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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