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고혈압의 희망 '신장신경차단술' 36개월 효과 확인

발행날짜: 2022-04-11 12:00:00 수정: 2022-04-11 12:24:48
  • 독일 자를란트의대 연구진, 효과·안전성 추적 관찰
    "투약 약제와 무관하게 일관된 혈압 강하 확인"

난치성 고혈압 환자에 적용됐던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의 장기적인 효과를 추적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투여하는 항고혈압 약제와 상관없이 일정하고 안전한 혈압 강하 효과를 36개월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나 추가 치료 옵션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

독일 홈버그 자를란트의대 소속 펠릭스 마후드 교수 등이 진행한 고주파 신장신경차단술 시행 후 효과 유지 관찰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4일 게재됐다(doi.org/10.1016/S0140-6736(22)00455-X).

신장신경차단술은 약제 복용에도 혈압 관리가 어려운 난치성 고혈압환자에 적용되던 시술법으로 혈압을 관장하는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의 신경을 차단, 혈압 상승 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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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연구에서 신장신경차단술은 고혈압 약물에 병용했을 때 유의미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지만 장기적인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는 부족한 편이다.

연구진은 장기적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영국, 호주,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 25개 임상센터에서 환자를 모집해 관찰했다.

대상 환자의 수축기 혈압은 150mmHg~180mmHg 사이,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상이었고, 24시간 보행성 수축기 혈압은 140mmHg~170mmHg 미만, 최소 6주 동안 안정적인 복용량을 가진 고혈압 치료제 1~3개를 복용하고 있었다.

등록 환자 467명 중 80명의 환자가 기준을 충족했는데 이들을 신경차단술 시행군(n=38)와 비시술군(n=42)으로 나눠 6개월에서 최대 36개월까지 24시간 수축기 혈압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유사한 약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평균 보행성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은 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에서 유의미한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

36개월에서 보행성 수축기 혈압 감소는 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에서 -18·7mmHg(SD 12·4)가 감소한 반면 비시술군은 -8·6mm Hg(SD 14·6)에 그쳤다.

신장신경차단술 시행군은 기준선으로부터 24시간 수축기(10.0mmHg), 아침 수축기(11.0mmHg), 주간 수축기(8.9mm Hg), 야간 수축기(11.8mm Hg)를 포함한 여러 가지 혈압 척도에서 현저하게 더 큰 감소를 보였다.

장기적 안전 문제와 관련된 단기적 또는 장기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시술군과 비교한 결과 신장신경차단술은 투약 약제와 무관하게 일정한 효과를 나타냈다"며 "주요 안전 사건 없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지속적인 혈압 저하를 36개월까지 유지하는 고혈압 환자의 관리 옵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혈압 신약이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환자들이 잦은 약제 복용 스케쥴을 지켜야 한다"며 "신장신경차단술은 고혈압 약제를 대체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인 추가 요법 역할로 잠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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