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다빈도 5개 질환 확대…병기별 진단과 치료법 등 규정
환자 교육과 합병증 모니터링 강화 "다학제 진료 기반 구축"
국내 대학병원이 췌장암과 위암, 유방암 등 다빈도 질환에 대한 자체 표준 진료지침을 마련, 임상에 적용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은 12일 환자들의 최적의 치료를 위해 췌장암과 구강암, 유방암, 위암, 골절이 환자관리 등 5개 질환에 대한 진료가이드라인을 추가 구축해 임상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은 2020년 12월 대장암과 유전성 유방암, 난소암 등의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 확대 구축한 5개 질환군의 가이드라인은 질환별 병기 정의부터 병기별 진단 및 치료법과 세부 원칙 등을 규정하고 있다.
병원 측은 중증 환자를 치료할 때 다학제를 기반으로 의료진 간 합의된 치료법이 있지만 의사 개인의 경험이 우선적으로 적용될 수밖에 없다. 담당의사와 상관없이 환자가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체적인 다학제 진료가이드라인을 정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의 진료 질 제고는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텐다드(ACCS) 프로젝트 일환이다.
ACCS 구축을 통해 임상진료가이드라인 외에도 환자교육 시스템과 진료관리시스템 그리고 치료 성공률과 합병증 발생률 등 주요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실무 책임자인 임석병 교수(대장항문외과)는 "국내·외 다학제 기반 치료지침이 거의 없어 해외 가이드라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가이드라인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안전하게 제공하고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5개 질환 외에도 다학제와 다빈도 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추가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