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21년 의료통계연보 발표...총진료비 105조원
타지역 진료비 유입률 '서울' 최고...세종시 26%로 증가세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환자 진료비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 105조224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약 20%(21조8559억원)는 환자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을 찾아 진료를 받은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을 수록한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의료보장 적용 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 보다 0.1% 늘었다. 저출산 영향으로 65세 미만 인구는 0.8%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인구는 891만명으로 5.1% 늘었다.
환자는 0.1% 증가한 데 비해 진료비는 10%가 늘었다. 지난해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원으로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전체 진료비 중 20% 수준인 21조8559억원은 환자가 사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병원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이 타 지역에서 온 환자가 쓴 진료비가 36.9%로 가장 많았다. 광주 30.2%, 대전 27.2%, 세종 26%, 대구 25.4%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중은 전년도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세종시에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타지역 환자가 2020년 23%에서 지난해 26%로 늘어 눈길을 끌었다.
반대로 제주도와 전라북도 경상북도에는 타지역 환자 유입률이 각각 4.9%, 7.2%, 8.2%로 낮았다.
226개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중 환자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10곳은 전라도와 경상도에 집중돼 있었다. 10곳 중 7곳은 전라남북도였고, 나머지 3곳은 경상남북도였다. 그 중에서도 전남 신안군이 364만원으로 환자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았다.
건보공단은 각 지역읜 연령별 환자 구성을 표준화 해 다시 한번 진료비 상위 시군구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부산시와 전라도가 환자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 영도구가 27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라남도 목포시, 영광군, 장흥군이 뒤를 이었다.
한편, 통계연보는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 가능하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등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