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혁명이 부른 의료 AI 시대…임상 진료지침 더욱 중요"

발행날짜: 2022-10-29 05:30:00 수정: 2022-10-29 12:11:42
  • 장성구 전 대한의학회장, 표준화된 진료 제공 위한 노력 강조
    "임상 의사와 의료 AI간 협업 불가피…지침 통해 중심 잡아야"

"머지 않은 미래에 임상 의사와 의료 인공지능(AI)의 협진과 협업은 불가피한 수순이다. 그럼에도 표준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잘 짜여진 임상진료지침이다."

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인공지능이 임상 현장에 속속 보급되고 있다. 불과 수년전 인공지능에 대한 반감과 의구심도 잠시, 이제는 과연 어디까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지가 화두다.

장성구 전 의학회장은 의료 AI 도입 등에 맞춰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에서 의학계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장성구 전 대한의학회장이자 경희의대 명예교수는 대한의학회 브리핑을 통해 임상진료지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의료의 궁극적 목적은 환자의 건강이라는 점에서 임상 의사건, 인공지능이건 표준화된 진료를 위해서는 임상진료지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장성구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이 워낙 빠르게 진행되면서 오히려 그 속도감을 느끼지 못할 지경"이라며 "하루하루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삶의 지혜가 되는 시대"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특히 의료 영역은 첨단 과학이 가장 먼저 적용되는 분야이니 만큼 변화의 속도는 매우 현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적응력과 대책이 절실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러한 면에서 이미 의료 영역에 있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등의 적용은 더 이상 논의할 내용이 아니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의료 관련 행위에 점점 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가 현실화되며 새로운 임상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성구 교수는 "이제 얼마 지나지 않으면 빠른 속도로 의료 인공지능이 진료실에 들어올 것이며 결국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이 협진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는 구조를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가운데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임상 현장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분명한 것은 그러한 시대에는 임상 의사와 인공지능 의사간의 협진을 위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그는 대한의학회 등 학술 전문 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많은 노력을 통해 준비를 해 온 만큼 이를 갈고 닦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장성구 교수는 "의학회에서 처음 다학제적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됐고 질병관리청 등의 도움을 받아 일차의료현장에서 필요한 다수의 지침을 개발했다"며 "이렇게 시작한 의학회 지침 개발 사업은 이제는 여러 전문학회에서 스스로 개발을 의뢰할 정도로 정당성과 적절성, 엄격성 등을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국내에서 임상진료지침의 개념을 정착시키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대한의학회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개발된 진료지침은 이미 국제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선제적인 연구로 임상진료지침을 더욱 더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성구 교수는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증례와 논문 등 문헌이 상당한 필요하다"며 "그러나 미래 의료에 대비하기 위해 더욱 중요한 것은 선제적 연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인공지능이나 메타버스가 잘못 빠져들면 몽상가로 추락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 세계에 대한 대반전의 계기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한 면에서 선제적 연구를 통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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