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체정보로 당뇨 고위험군 예측 가능해진다

발행날짜: 2022-11-21 11:51:13
  • 국립보건연구원, 동아시안 29만명 대상 유전체 연구
    당뇨 발병 10배 높은 고위험군 찾아…예방에 활용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당뇨 고위험군 예측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당뇨 발병률이 10배 이상 높은 유전적 고위험군을 찾아 한국인의 당뇨 발병 전 예방에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21일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 연구기술개발과는 당뇨, 고지혈증 등에 영향을 주는 200개 이상의 신규 유전요인을 발굴했다. 그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Nature Communications(IF 17.7) 2022년 11월 온라인판에 게재했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인에 맞는 당뇨 고위험군 예측이 가능한 유전요인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대사질환 관련 동아시아인 최대 규모의 연구로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약 29만명을 연구 대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와 차별화했다.

기존 유전체 연구의 약 80%이상은 유럽인 중심으로 수행해 그 분석 결과를 동아시아인에 적용하는 경우, 당뇨 등 질병 예측의 정확도가 50% 수준 이하로 낮아지는 문제가 있었다.

미래의료연구부는 2015년도 자체 개발한 한국인 유전체칩과 2001년부터 수집한 대규모의 코호트 기반 인체자원을 활용하여 한국인 유전체정보를 생산 및 분석했으며 이는 한림대학교 조윤신 교수와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다.

분석 결과 기존 연구에서는 개개인의 유전요인 영향이 약 1% 미만으로 아주 약한 유전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유전변이들이 보고됐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혈당과 혈중지질 농도 등을 약 13~15%로 매우 크게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희귀 유전요인을 새롭게 발굴해 최초 보고했다.

이중 혈당을 낮추는데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희귀 유전요인은 한국인 집단에서도 약 1%만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사람들은 제2형 당뇨 발병이 다른 일반인보다 무려 50% 정도 낮게 발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미래의료연구부 김봉조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장은 "현재 당뇨의 주원인인 인슐린 저항성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임상검사로 고위험군를 선별하여 당뇨를 예측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한 모든 유전요인들을 통합 분석하면 저위험군 대비 10배 이상 높은 유전적인 고위험군을 당뇨 발병 이전에 미리 선별해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맞춤형 정밀의료를 통해 질병예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대규모 바이오빅데이터가 구축되면 보다 많은 질병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한국인 질병극복을 위한 정밀의료 연구기반 확대와 민간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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