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 의약품 분전이 필요한 이유

발행날짜: 2022-12-13 20:33:18 수정: 2022-12-13 21:44:31
  • 의약학술팀 황병우 기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한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보건산업 수출 규모는 크게 성장했다.

이유는 이미 잘 알려진 것처럼 코로나 진단기기의 성장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2019년 약 38억 달러 규모였던 의료기기 수출액은 2022년 약 85억 달러 규모까지 늘었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전체 산업에서 보건산업 수출 순위는 2019년 10위에서 현재 7위까지 성장한 상태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수출 성장을 견인했던 백신‧진단제품의 감소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늘어난 수출 성장을 유지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현재 진단기기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것은 의약품 분야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보건사업 수출은 269억 달러로 2022년 대비 5.4% 증가세를 보이고, 이중 의약품 분야는 15.5%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큰 요인은 휴미라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미국 특허만료를 계기 등을 반영한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장과 지난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의 롤론티스와 유한양행 렉라자 등의 FDA 승인 기대감이다.

정리하자면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수출액의 감소에도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를 통한 시장 확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대 등의 국내 기업의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여기에는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장과 정책변화는 국내 기업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다는 점과 FDA 승인의 경우 여러 변수를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보건산업 수출액에 긍정적 요인은 맞지만 보건산업 수출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동력이 될 수 있을지는 불안요소도 많다는 생각이다.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코로나 엔데믹 상황에서 수출 성장을 견인했던 백신‧진단제품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만큼 향후 보건산업분야가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보건산업수출이라는 지표는 매달, 매분기, 매년 집계되는 현재 국내 보건산업의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성적표다. 반대로 성적표라는 것이 그렇듯 점수의 오름과 내림에 집착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미래 먹거리로 꼽히면서 국내에서도 산업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단기기 사례처럼 보건산업이 다음 단계로 성장 할 수 있는 퀀텀점프(quantum jump)에 대한 더 많은 고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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