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바이오부터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과제 공고
지난해 의견수렴 진행 끝에 확정…병원‧기업 협업과제도 관심
정부가 최근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대규모 R&D 지원 계획을 내놨다.
해당 방안이 공개되자 관련 사업 참여를 위한 대학병원을 포함한 학계 및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바이오 R&D에 총 2746억원을 지원하며, ▲바이오의약 ▲의료기기 ▲헬스케어 ▲바이오소재 등 4개 분야에 252개 신규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육성과 R&D 성과 극대화를 위해 통합형 과제를 확대하고, 시장 중심의 창의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비즈니스모델(BM)형 과제를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인공혈액,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개발과 함께 바이오제조 역량 강화를 위한 제조공정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mRNA백신 등 최신 플랫폼 기반 백신 생산에 필요한 원부자재 국산화 및 대량 공정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국가신약개발사업(411.9억원) ▲맞춤형진단치료제품(347.6억원) ▲3D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플랫폼(66억원) ▲휴먼마이크로바이옴기술개발(72.9억원) ▲디지털 전환기반 공정혁신기술개발(36.0억원) ▲세포기반인공혈액기술개발(13.5억원) ▲백신설계기술상용화기술개발(35억원) ▲백신원부자재생산고도화(84.2억원) ▲범부처감염병방역체계고도화(7억원) 등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의료기기 분야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695.2억원) ▲AI기반영상진단의료기기기술개발(51.8억원) ▲5G기반이동형유연의료플랫폼(32.1억원) ▲현장 수요 반영 의료기기 고도화(47.8억원) ▲병원기업 공동의료기기 고도화(39.6억원) ▲첨단제조 기반 중재의료기기 기술개발(21억원) 등이 주요 과제로 선정됐다.
아울러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비약물 치료기반 디지털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5G 기술을 활용한 생체 건강정보 측정-관리-분석 시스템 개발과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사업과제로 디지털헬스케어(377.6억원), 5G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화 및 실증지원(10.2억원)에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첨단바이오신소재(300.5억원) 및 바이오 매스 기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개발(56.7억원)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산업부의 지원계획이 공개되자 병원을 포함한 학계, 바이오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특히 이번 과제의 특징이라면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계까지 병원과 기업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동시에 병원과 기업이 협업한 과제도 존재해 해당 과제를 누가 따낼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미 산업부의 예산 투입 결정 이전부터 해당 과제를 전담하는 산하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를 중심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해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주최로 진행한 추계학술대회에서 관련된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설명회장에는 해당 과제를 따내려는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로 강연장이 만석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관계자는 "최종 논의 과정에서 계획했던 예산 규모보다 예산액수가 줄어든 것 같지만 금액적으로만 봤을 때 상당한 금액"이라며 "기존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수백억원이 투자한다는 것은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