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11명 면접 후 교수 2명 무순위 선정…현 집행부 vs 현 정부
부원장 김병관 교수 병원장 표…흉부외과 김영태 교수 정부 표 '집중'
서울대병원 차기 병원장 인선이 김병관 교수와 김영태 교수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이사회(이사장 유홍림, 서울대총장)는 15일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시계탑 회의실에서 11명 병원장 후보의 면접을 실시하고 김병관 소화기내과 교수와 김영태 흉부외과 교수 등 2명(가나다순)을 무순위로 교육부에 추천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후보별 5분 발표와 5분 질문 등 10분 면접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에 오른 교수 2명은 시계탑과 정부의 표 집결로 해석된다.
진료부원장인 김병관 교수(1968년생, 서울의대 1992년 졸업)는 보라매병원장 역임 등 병원 경영을 어필하며 김연수 병원장을 중심으로 이사들 표가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병원장에 첫 도전하는 김영태 교수(1963년생, 서울의대 1988년 졸업)는 흉부외과장과 서울대 암병원 기획부장 역임 등을 바탕으로 정부 이사들 표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서울대병원이사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2명을 제정 방식으로 대통령실에 올릴 예정이다.
대통령은 김병관 교수와 김영태 교수 중 1명을 서울대병원장에 임명한다.
서울대병원이사회는 서울대총장을 이사장으로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및 교육부와 기재부, 복지부 차관 그리고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배를 마신 교수는 "10분간 발표와 질의 동안 이사들 상당수가 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미 병원장은 정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누가되더라도 서울대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얼마 전부터 모 교수가 병원장에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았다. 오늘 결과를 보니 예상대로다. 대통령 임명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병원장 인선 후 서울대병원 내부의 동요가 걱정된다"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이사회가 총 11명 후보자의 1차 면접에서 최종 후보 2명 조기 선정과 관련, 신임 서울대병원장에 대한 대통령 임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