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6700만원 투입, 시술 영역 지표 개발 연구용역 발주
6개 시술 예로 들며 "간암, 수술보다 시술 비중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수술보다 '시술' 비중이 높은 간암 치료의 질 평가를 위한 지표 개발에 나섰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간암 적정성 평가 시술 영역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투입 예산은 6700만원.
심평원은 2020년에 수행한 암 적정성 평가 개선방안 연구를 기반으로 대장암, 유방암, 폐암, 위암, 간암 등 5대 암 평가를 '통합' 평가 형태로 개편했다. '암'이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통합 지표를 만들고 각 암의 특색에 맞는 특이지표를 따로 두는 식이다.
이 중 간암은 시술 비중이 높다는 특수성에 기반해 시술 영역 평가를 위한 지표를 추가로 개발하기로 한 것. 간암 관련 시술은 경동맥치료법, 경동맥화학색전술, 경동맥방사선색전술, 고주파열치료술, 극초단파열치료술, 냉동치료술 등이 있다.
현재 간암에 특정한 특이지표는 ▲치료 후 종양의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 ▲치료 전 간기능 평가 실시율 ▲치료 전 진단 적정 검사 실시율 등 3개다. 이 중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만 평가결과에 반영하는 지표다. 공통지표는 총 12개이며 7개만 평가에 반영하는 지표이며 나머지는 모니터링 지표다. 바뀐 후 처음 적용되는 간암 적정성 평가는 올해 12월까지 간암 치료를 실시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간암 시술 관련 현황 파악을 통해 문제점을 확인하고 간암 시술 영역 평가지표 및 기준을 개발해야 한다. 지표의 선정근거, 정의, 산출식, 제외조건 등 세부기준 및 자료원 등 이론적 근거도 제시해야 한다. 이미 도입된 공통지표에 시술 영역 평가 활용 가능성도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해야 한다.
심평원은 "간암을 제외한 다른 암은 대부분 수술이 주된 치료이기 때문에 2주기 암 평가 치료 영역도 수술을 기반으로 평가지표를 개발했지만 간임 치료는 수술 보다 시술 비중이 높다"라며 "치료 중 경동맥화학색전줄 등 시술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만 시술 영역 평가 지표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암 시술 영역 평가지표 개발을 통한 간암 적정성 평가를 고도화하고 간암진료 관련 활용도가 높은 평가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