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턴‧제미다파 등 'SGLT-2i+DPP-4i' 급여 등재 예고
포시가 제네릭 이어 대웅 엔블로도 600원대로 시장 출시
4월에 이어 5월에도 병‧의원 처방시장에 당뇨병 치료제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국내 개발 신약 및 주요 복합제들이 지난달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후발의약품(제네릭)에 이어 급여로 적용됨에 따라서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주요 제약사들의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가 내달 1일자로 급여등재 된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MSD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LG화학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등이다.
약가의 경우 800원~900원대로 형성됐다.
여기에 국내 토종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으로 등재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도 급여로 처방시장에 본격 출격한다. 약가는 600원 초반대로 형성됐다.
엔블로 입장에서 문제는 출시에 앞서 약 150여개에 달하는 포시가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는 점이다.
이들이 시장을 먼저 선점한다는 점에서 영업‧마케팅 면에서 부담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 품목들도 마찬가지다. 해당 품목을 보유하거나 판매를 담당하는 제약사들도 포시가 제네릭의 시장 선점을 우려,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제품설명회 및 학술대회 행사 개최로 치료적 강점을 알려나가는데 주력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DPP-4 계열 간 2제 요법도 급여화가 적용될 예정이기에 제약사들도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문제는 4월 급여기준 확대와 수많은 제네릭 품목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그는 "포시가 제네릭 출시 시점에 맞춰 대웅제약이 엔블로 급여적용을 추진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약가 협상 과정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됐다는 후문"이라며 "한 달이라도 아쉬운 상황이기에 영업현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사실 포시가 제네릭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로감이 존재한다"며 "제약사 영업사원 방문이 많은데 현재는 팜플렛만 두고 가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엔블로도 출시된다면 결국 약가가 중요할 것 같다. 포시가 제네릭보다 비쌀 경우 약가를 더 내려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약가 면에서 차이가 날 경우 환자부담으로 이어진 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