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 회담 개막…70여개국 참여
행정부 수반부터 보건복지 총괄까지 한 자리에…성과 주목
[홍콩 완차이]아시아 헬스케어 허브를 목표로 홍콩 정부와 보건의료, 무역, 투자 담당 부서가 야심차게 마련한 아시아 의료건강 고위급 회담(ASGH 2023)이 17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홍콩특별행정자치구 정부와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 투자국(INVEST Hong Kong), 홍콩 의료기기산업협회(HKMHDIA)가 함께 진행하는 사실상 범부처 개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
특히 지난해 전 세계 68개 국가에서 2만명이 넘는 보건의료 담당 공무원들과 학자, 기업과 바이어들이 참여하며 큰 성황을 거뒀다는 점에서 과연 올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제3회 아시아 의료 건강 고위급 회담(Asia Summit On Global Health 2023, ASGH 2023)이 국제 의료 주간을 맞아 17일부터 양일간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막을 올렸다.
미래 헬스케어 대전환(Reimagining the Future of Healthcare)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회담은 엔데믹 분위기를 타고 역대 최대, 최고 규모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
그만큼 홍콩 정부와 각 부처, 이를 지원하는 유관기관들의 기대도 어느때보다 큰 상태다.
바이론 리(Byron Lee) 홍콩무역국 서비스 개발(Service Promotion) 부국장은 개막식 전 가진 글로벌 기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와 ASGH 2022에 무려 68개 국가에서 2만명이 넘는 전문가들이 참석했다"며 "올해는 엔데믹 상황을 맞은 만큼 그 이상의 성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해 ASGH 2022에서 600개 이상의 비지니스 미팅이 이어지며 280개 이상의 실제적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올해의 성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번 행사는 홍콩에서 범 정부 차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참석한 인물들의 면면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는 부분.
실제로 올해 ASGH 2023에는 홍콩 행정부의 수장인 존리(The Hon John KC Lee) 홍콩 행정장관이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또한 유얀홍(Yu Yanhong) 중국 국가보건의원회 위원은 물론 로충마우(Lo Chung-mau) 홍콩 보건부 최고 책임자 등도 강연을 통해 행사 지원에 나섰다.
또한 스탠포드대학 마이클 스나이더(Michael Snyder) 교수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팔랩(Pallab K. Maulik) 교수 등 학계의 거목들이 헬스케어의 미래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바로 딜 메이킹(Deal-Making)이다. 홍콩이 이미 금융 허브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만큼 이를 넘어 금융과 헬스케어를 잇는 중추가 되겠다는 의지.
바이론 리 부국장은 "ASGH 2023의 가장 중점적 부분이 바로 딜 메이킹으로 17일부터 23일까지 전 세계 기업들과 바이어, 투자자들간에 긴밀한 네트워크가 이뤄질 것"이라며 "ASGH 2023가 바로 아시아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프로젝트 개발에 중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SGH가 진행된지 아직 3회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ASGH를 통해 네트워그를 갖게된 GUTolution과 Catalo가 대표적인 경우 장내 세균 분석 솔루션을 가진 GUTolution은 이번 ASGH에서 건강기능식품 제조 기업인 Catalo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난 3월 플래그쉽 스토어를 연 바 있다.
국제 의료 주간에 맞춰 ASGH와 함께 진행되는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Hong Kong International Medical and Healthcare Fair) 또한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이탈리아 기업 Passo Avanti가 대표적인 케이스에 속한다. 지난해 행사에 참여한 Passo Avanti는 당시 혁신성을 인정받아 700만 홍콩 달러를 유치해 전 세계에 병원용 유니폼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 렁(Joe Leung) 홍콩무역국 마케팅 및 바이어 담당(Marketing & Buyer Engagement) 부국장은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수십개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딜 메이킹을 통해 상당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엔데믹으로 홍콩과 캐나다, 중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참여자들이 다시 돌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SGH와 홍콩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 나아가 국제 의료 주간이 금융과 무역, 연구와 투자는 물로 나아가 헬스케어 산업 발전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