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로 떠오른 리바로젯…'한국인에 적합' 키워드 적중

발행날짜: 2023-07-13 05:00:00
  • 6월 처방액 61.5억…3위 로수바미브(64.8억)와 격차 좁혀
    신규 당뇨병 위험 24% 감소…에제티미브 조합으로 효과↑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 늦깎이 출전한 리바로젯(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수년간 한미약품 로수젯이 처방액 1위, MSD 아토젯이 2위, 유한양행 로수바미브가 3위로 고착화됐지만 리바로젯이 올해 6월 처방액에서 로수바미브의 턱 밑까지 추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강력한 효과를 내세우는 타 스타틴과 달리 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의 고질병인 당뇨병 발생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것과 함께 아시아인에서 검증된 충분한 효과를 키워드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12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의 6월 처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JW중외제약의 리바로젯이 61.5억원을 기록하며 64.8억원을 기록한 로수바미브의 뒤를 바짝 뒤쫓았다.

라바로젯 제품 사진

피타바스타틴의 선전은 단일제에서도 재현되고 있다. 피타바스타틴 성분의 오리지널 리바로는 6월 매출 77.1억으로 로수바스타틴 성분의 오리지널 제품인 크레스토(75.2억)를 넘어 2위를 차지했다.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는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심바스타틴+에제티미브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대표 조합으로 꼽힌다.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는 로수바스타틴 조합으로 2022년 기준 시장의 6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조합 순으로 점유율이 높다.

변화의 시발점은 JW중외제약이 2021년 10월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리바로젯을 내놓으면서부터.

스타틴의 주요 부작용은 간 독성, 근육 독성, 신규 당뇨병 발생이 꼽히는데 특히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용량이 높을수록 누적 복용량과 비례해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반면 피타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 중 유일하게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 국내외 연구를 통해 당뇨병 발생 안전성을 인정받아 피타바스타틴은 해외 32개국 의약품설명서(SmPC)에 '당뇨병 위험 징후 없음'이란 문구가 삽입된 바 있다.

안전성이 강점이지만 타 스타틴 대비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에제티미브 복합제로 출시되면서 안전성과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특히 주요 스타틴 성분이 동양인과 서양인에서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한 용량이 다르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피타바스타틴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됐다.

실제로 2015년 국제학술지 BMC에 게재된 연구는 LDL-C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동-서양인의 스타틴 복용량 차이를 밝혔다. 복용량 기준으로 보면 서양인에게는 로수바스타틴 40mg이 필요했지만 동양인에게는 14.1±4.9mg에 불과했고, 복용 기간도 각각 24개월에서 10.3±3.7개월로 절반에 그쳤다.

동양인에서는 적은 용량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굳이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처방 성분 선택에 있어 효과를 우선 순위로 둘 필요가 없다는 것. JW중외제약이 한국인에 적합한 성분을 핵심 메세지로 내세우면서 처방액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내분비학회 관계자는 "동양인과 서양인은 LDL-C를 같은 수준으로 줄이는 데 필요한 스타틴 용량과 투여 기간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동양인이라면 굳이 부작용 위험을 무릅쓰고 고강도 스타틴을 처방할 필요없이 중등도 약제를 선택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21년 국제학술지 BMJ에 게재된 메타분석 결과 피타바스타틴은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이 24% 떨어지지만 로수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은 각각 14%씩 상승했다"며 "피타바스타틴이 신규 당뇨병 발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이 처방액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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