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요법과 병용 83.2% 반응률로 치료 효과 입증
완전반응 55.5% 달해…무진행 생존기간도 21.6개월
아직까지 표준 치료가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laCSCC)에 세툭시맙(cetuximab)과 방사선 병용요법이 유망한 옵션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연구에서 좋은 반응률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
현지시각으로 12일 온코타겟(Oncotarget)에는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대한 세툭시맙+방사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8632/oncotarget.28470).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EGFR)가 발현되는 것이 특징으로 유병률이 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표준 치료법이 정립되지는 않았다.
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약물을 환자에게 적용하며 치료 가이드라인을 정립해 나가고 있는 상황. 그중에서도 유망한 약물로 평가받는 것이 바로 세툭시맙이다.
네바다 의과대학 삼로스키(Wolfram Samlowsk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 병용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세툭시맙이 다른 EGFR 발현 암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방사선 요법의 효능을 극대화시킨다는 점에서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400mg/m²의 세툭시맙을 처방하고 이후 방사선 조사 기간 동안 250mg/m²의 용량을 지속적으로 주입한 결과 매우 유망한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을 진행한 뒤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 환자의 반응률은 83.2%를 기록했다. 10명 중 8명은 치료에 반응을 보였다는 의미다.
특히 완전반응률이 55.5%로 매우 높았고 부분반응도 27.7%를 기록해 매우 유망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생존 혜택도 좋았다. 무진행 생존기간의 중앙값이 21.6개월로 크게 늘었고 무진행 생존율 또한 1년에 61%, 2년에 4%로 합격점을 받았다.
이상반응도 미비했다. 68%의 환자가 피로감이나 아주 약간의 피부 발진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없어졌다.
삼로스키 교수는 "세툭시맙과 방사선 요법의 병용이 아직 치료법이 정립되지 않은 국소성 피부 편평세포암에 매우 유망한 옵션이라는 것을 보여준 연구"라며 "특히 효과에 비해 내약성 또한 매우 우수했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