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협회지에 방사선vs방사선+화학요법 비교 연구 게재
80세 이하일 경우 방사선+화학요법시 생존율과 기간 증가
두경부암 치료시 6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고령일 경우 화학요법이 주는 신체적 부담 등을 고려해 방사선요법 단독을 추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는 두경부암에 대한 방사선+화학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3.0090).
현재 두경부암의 경우 종양의 수술적 제거 후 방사선요법과 화학요법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 등 고령일 경우 화학요법이 주는 신체적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수술과 방사선요법만을 선택지로 삼고 있는 것이 사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의과대학 알렉산더(Alexander Rühle)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고령을 대상으로 하는 방사선+화학요법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이에 대한 효용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미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의 12개 대학병원에서 두경부암 치료를 받는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104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요법 단독과 방사선+화학요법 병용간 비교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방사선+화학요법은 모든 면에서 방사선 단독 요법에 비해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방사선+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방사선 단독 요법을 받은 환자에 비해 전체 생존율이 1.4배나 높아졌다.
무진행 생존기간도 마찬가지 결과를 보였다. 방사선+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방사선 단독 요법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1.35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나이에 따라 일정 부분 차이를 보였다. 65세에서 69세일 경우 생존률이 1.5배까지 올라갔지만 70세에서 79세는 1.4배로 효과가 낮아졌고 80세 이상일 경우 1.1배에 불과했다.
특히 화학요법과 같은 전신 치료법인 세툭시맙 요법의 경우 이러한 병용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알렉산더 교수는 "지금까지 6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경우 신체적 부담과 부작용 때문에 화학요법 병용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며 "또한 이에 대한 임상 데이터도 매우 제한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병용 요법이 분명하게 이점을 가진다는 것이 규명됐다"며 "나이와 상황에 맞춰 개별화된 치료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