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시XDC 스핀오프 통해 자금조달 및 연구 역량 확장
CDMO 기업 ADC 경쟁 심화…M&A 및 협업 추세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차세대 먹거리인 ADC(항체약물접합체)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상장을 통해 영역 확장을 노린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 전문 자회사 상장 계획 발표했다.
이번에 상장을 노리는 회사는 ADC 등 바이오접합체 전문 자회사인 우시XDC로 스핀오프를 통해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우시XDC는 항체 및 기타 생물학적 중간체들의 연구, 개발 및 제조를 위해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STA가 합작해 만든 기업으로 ADC부터 펩타이드 접합체, 올리고 접합체 및 화학접학체를 포함해 모든 접합체(conjugates, XDC)에 중점을 둔 글로벌 CRD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추후 우시XDC가 스핀오프가 된다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가 아닌 우시 그룹의 이름하에 독립된 자회사로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며, ADC로 주목받는 바이오컨쥬게이션 시장에서 전문 CRDMO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스핀오프를 통해 자금조달, 인재 유치, 지배구조 개선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시XDC는 기존 전통적인 개발기간보다 절반을 줄인 15개월 이내에서 다양한 ADC 프로젝트에 대해 성공적으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밝힌 상태다. 우시XDC는 올해 5월 기준 102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오업계는 ADC 분야 특성상 CDMO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만큼 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혹은 협업을 통해서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 눈을 돌렸을 때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ADC와 관련된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술 확보를 노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우시바이오로직스 사례에서 보듯이 궁극적으로는 자회사 등의 형태로 협업을 넘는 형태의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ADC 기술이 단순하지 않은 만큼 기술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텍의 인수합병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ADC 생산시설은 대규모 생산보다는 ADC 전용 설비가 필요해 어느 바이오텍에서 어떤 기술을 가져올지가 현재 단계에서는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